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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2화]

현재 연애가 증거가 되지 않게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유출 이틀째, 방송사 두 곳이 아르덴 앞에 카메라를 세웠다. 질문은 문건의 결재 경로보다 윤서린과 강도윤이 지금도 만나는지에 몰렸다. 둘이 함께 걸어 나오는 장면 하나면 논란이 끝날 거라는 제안도 왔다.

장지민은 촬영 동선을 검토하다가 서린에게 선택권을 물었다. 공동 퇴근을 막지도, 일부러 만들지도 않겠다고 했다. 서린은 오늘 각자 업무가 끝나는 시간이 다르니 그대로 두자고 답했다.

도윤은 점심 서비스 뒤 기자에게 둘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과거 문서의 거짓을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린이 혼자였어도 빈 서명란의 의미는 같았다.

짧은 답은 기대보다 덜 화려했다. 기사 제목은 `연인은 맞지만 약혼은 답변 거부`로 바뀌었다. 지민은 답변 거부가 아니라 문서 효력과 사생활을 분리한 것이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기록팀은 발표문 파일의 생성 이력을 복원했다. 최초 양식은 장지민이 행사 보도자료용으로 만들었고, 이후 윤종필 비서실 폴더로 복사됐다. 약혼 문구는 차우진 측과 회의한 다음 날 별도 계정에서 추가돼 있었다.

그 계정은 당시 외부 자문사가 공동으로 쓰던 계정이었다. 개인 한 명을 가리키지 못했다. 아르덴은 접속 위치와 파일 버전을 법률 절차에 넘기고 추측성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승인 이력에는 윤종필의 검토 요청만 있었고 배포 승인은 없었다. 서린에게 보낸 동의 요청도 발견되지 않았다. 문서는 폐기 폴더로 옮겨졌지만 종이 사본 한 부가 홍보 창고에 남았다.

직원 설명회에서는 세 개의 시간이 나란히 제시됐다. 양식 작성, 문구 추가, 폐기 이동. 화면에는 서린과 도윤의 사진이 없었다. 사실표가 두 사람의 얼굴을 필요로 하지 않게 했다.

직원 한 명은 현재 연애를 왜 굳이 숨기느냐고 물었다. 서린은 숨기지 않지만 근무 평가나 신탁 표결의 근거로 제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개 여부와 증거 사용은 다른 문제였다.

도윤은 주방팀에 자신이 서린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납품업체 선정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갖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관계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모든 운영 논의에서 배제될 필요도 없었다.

운영위원회는 관계 공개 범위를 적은 임시 지침을 만들려다 멈췄다. 특정 커플을 위한 규칙이 되면 다른 직원의 사생활까지 신고 대상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의결과 계약만 기존 규정으로 다루기로 했다.

오후 기자회견에는 서린 혼자 나갔다. 도윤이 옆에 서면 보기 좋다는 홍보팀 의견을 스스로 철회한 뒤였다. 서린은 원본 사진과 파일 이력, 신탁 확인서를 차례로 설명했다.

기자는 차우진을 사랑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서린은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좋아했는지와 동의하지 않은 약혼 문서의 효력은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도윤과 결혼 계획이 있으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서린은 미래 결정을 현재 경영권의 담보로 내놓지 않겠다고 답했다. 결혼 계획의 유무가 호텔 소유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회의장 밖에서 도윤은 방송을 휴대폰으로 보지 않았다. 주방의 저녁 준비를 맡고 있었다. 소스 농도를 확인하다가 직원이 서린의 답변이 멋있었다고 말하자, 그는 평가 대신 손님 알레르기 표를 다시 봤다.

서린은 기자회견 뒤 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답변이 관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렸는지 물었다. 도윤은 그렇게 듣지 않았지만 서린이 불안하다면 업무가 끝난 뒤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날 밤 둘은 호텔 근처 세탁소 앞 벤치에 앉았다. 서린은 도윤을 사랑하는 말과 그 사랑을 공개 자료로 쓰지 않겠다는 말을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도윤은 자기 존재가 반박 자료가 되지 않아도 곁에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둘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렇다고 카메라가 두려워 서로 떨어져 앉지도 않았다. 공개되지 않는 시간도 관계의 실제 일부였다.

장지민은 다음 날 언론에 수정 이력표를 배포했다. 파일 계정, 시각, 승인 상태만 담고 개인 메시지와 사적 일정은 제외했다. 질문이 오면 원본 범위를 벗어난 추측에는 답하지 않았다.

외부 자문사는 공동 계정 사용이 당시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민은 관행이라는 말이 책임을 없애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현재 확인되지 않은 개인 작성자를 만들어 내지는 않았다.

운영위원회는 오래된 홍보 자료 폐기 절차도 점검했다. 폐기 폴더로 옮긴 파일이 백업과 종이 사본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존해야 할 경영 기록과 삭제해야 할 사적 자료의 기준을 새로 나눴다.

한소희는 모든 사본을 없애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동의 없이 만들어진 문서라는 사실을 입증하려면 최소 원본은 남아야 했다. 다만 일반 홍보 직원이 열람할 이유는 없어 접근 권한을 좁혔다.

첫 주말 예약 취소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문의는 계속됐다. 프런트는 `현재 연인 확인`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답하지 않고 공식 사실표 링크를 안내했다. 직원 개인의 추측이 호텔 입장이 되지 않게 했다.

도윤에게는 커플 화보 제안이 들어왔다. 수익 일부를 아르덴 안전 공사에 기부한다는 조건이었다. 그는 돈의 사용처가 좋다고 해서 촬영 목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거절했다.

서린은 그 거절을 자신을 위한 희생으로 칭찬하지 않았다. 도윤이 자기 얼굴과 관계를 어디에 쓸지 결정한 결과로 존중했다. 안전 공사비는 별도 예산에서 다시 찾기로 했다.

지민은 공개판 조회 수가 떨어지자 불안해했다. 화려한 반박 영상이 없으니 거짓 제목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았다. 그는 조회 수 대신 정정 반영 기사 수와 예약 문의의 내용 변화를 측정했다.

사흘 뒤 주요 예약 사이트 두 곳이 문서 설명을 수정했다. 약혼 합의가 존재했다는 문장을 미승인 초안이 유출됐다는 문장으로 바꿨다. 작은 정정이었지만 사실의 모양이 달라졌다.

윤종필은 공개석상에 나와 딸에게 사과하겠다고 제안했다. 서린은 서면 진술이면 충분하며 호텔 로비를 가족 화해 무대로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과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장소와 역할을 나눈 것이다.

도윤은 서린이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옳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결정 뒤 남는 감정을 물었다. 서린은 화가 나면서도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둘은 감정의 복잡함을 행동 명령으로 바꾸지 않았다. 도윤은 대신 전화해 주지 않았고, 서린도 자신의 선택을 이해시키기 위해 과거 이야기를 전부 꺼내지 않았다.

공개 사실표 마지막 줄에는 `현재 교제 관계는 위 문서의 진위 및 효력 판단 자료가 아니다`라는 문장이 붙었다. 운영위원과 직원 대표가 함께 승인했다.

기록 담당자는 사실표에 폐기 이력도 별도 항목으로 추가했다. 파일이 폐기 폴더로 이동한 날짜와 종이 사본이 실제로 남은 상태를 함께 써, 컴퓨터의 이동 명령이 현실의 파기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새 자료를 보고 과거 문서가 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지 질문했다. 지민은 백업 보존과 업무 기록의 필요를 설명하되, 보존 목적이 끝난 사적 자료를 방치한 책임도 인정했다.

신탁 감사인은 앞으로 보존·제한 보존·폐기 확인 세 단계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각 단계에는 승인자와 점검 날짜를 붙이고, 당사자가 요청할 수 있는 열람·정정 절차도 마련했다.

서린은 자기 사건 때문에 만든 규칙이 다른 직원의 개인 자료에도 같은 보호를 주는지 확인했다. 임원 문서만 엄격히 다루고 현장 직원 자료를 느슨하게 두면 이번 검증은 특권에 그칠 수 있었다.

기자들은 더 선명한 장면을 찾아 떠났다. 아르덴 자동문에는 평범한 투숙객과 납품 직원이 오갔다. 서린과 도윤은 카메라가 사라진 뒤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마쳤다.

그날 늦은 저녁 둘은 약속한 식사를 함께했다. 현재 연애는 숨길 비밀도 증명할 서류도 아니었다. 서로가 선택해 반복하는 시간이었고, 호텔은 그 시간을 소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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