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라운이 평일 객실을 육만 구천 원에 내놓자 아르덴 예약 화면이 먼저 조용해졌다. 비슷한 거리, 새 침대, 수영장과 조식 할인까지 붙은 가격이었다. 아르덴의 같은 날 최저가는 십이만 원이었다.
장지민은 즉시 `칠만 원 맞대응`이라는 임시 배너를 만들었다. 윤서린은 게시 전에 원가표부터 요구했다. 객실 청소, 세탁, 프런트 야간 인력, 전기와 소모품을 더하면 아르덴은 그 가격으로 방을 팔수록 손해가 커졌다.
노바크라운은 개장 마케팅 비용으로 손실을 감당할 수 있었다. 아르덴이 같은 전쟁을 하면 급여나 수선비를 줄여야 했다. 싸지 않으면 손님을 잃고, 싸우면 호텔의 바닥을 잃는 상황이었다.
서린은 객실별 이용 이유를 다시 보게 했다. 지난 석 달 예약에는 병원 근처 장기투숙, 지역 소규모 회의, 가족 간병, 주방 행사와 연계한 숙박이 많았다. 수영장이나 새 시설 때문에 오는 손님과는 필요가 달랐다.
프런트 직원들은 장기투숙 손님에게 실제로 많이 묻는 질문을 적었다. 세탁 가능 시간, 냉장 보관, 택배 수령, 조용한 화상회의 공간, 늦은 식사. 객실 가격보다 생활의 틈을 메우는 서비스였다.
아르덴은 십사 박 이상 머무는 손님에게 무조건 큰 할인을 주지 않았다. 청소 횟수를 스스로 고르고,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 비용을 빼며, 지역 식당 식권과 작은 회의실 시간을 선택하게 했다. 제공하지 않은 것만큼 가격이 내려갔다.
강도윤은 장기투숙 식사를 호텔 정찬의 축소판으로 만들지 않았다. 매일 먹을 수 있는 국과 밥, 알레르기 표기, 늦은 귀가자를 위한 보관 방식을 직원들과 설계했다. 화려한 셰프 이름보다 반복 가능한 식사가 중요했다.
작은 회의 상품은 열 명 이하로 제한했다. 대연회장을 반으로 막아 싸게 빌려주는 대신 채광 좋은 소회의실과 기본 장비, 정확한 취소 조건을 제공했다. 무료 장식과 과한 식사 판매를 끼우지 않았다.
한소희는 소회의실을 다시 봤다. 의자가 무겁고 콘센트가 한쪽에 몰려 있었다. 큰 공사 대신 이동 가능한 테이블과 케이블 안전 덮개를 설치했다. 공간의 새로움보다 실제 사용 시간을 줄이는 개선이었다.
첫 주 판매는 기대보다 낮았다. 장지민은 `지역 생활형 호텔`이라는 문구가 약하다고 불평했다. 프런트 직원은 광고보다 병원과 소규모 업체에 정확한 이용 안내를 보내자고 제안했다.
아르덴은 병원에 소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보호자 숙박 안내에 요금·취소·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되 특정 환자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지역 업체에도 회의실 무료 체험 대신 정상 단가와 이용 범위를 보냈다.
노바크라운은 가격을 다시 오만 구천 원으로 내렸다. 온라인에는 아르덴이 낡고 비싸다는 비교 글이 올라왔다. 지민은 새 호텔의 숨은 수수료를 찾으려 하지 않고 아르덴 요금에 포함된 것과 제외된 것을 더 분명히 했다.
한 손님은 노바크라운 예약을 취소하고 아르덴에 왔다. 수영장은 필요 없고 새벽에 택배를 받아 줄 프런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민은 그 사연을 광고로 쓰고 싶어 했지만 당사자가 거절해 기록하지 않았다.
다른 손님은 일주일 머문 뒤 노바크라운으로 옮겼다. 더 싼 가격과 새 피트니스 시설이 이유였다. 아르덴은 붙잡지 않고 사용하지 않은 식권을 환불했다. 모든 고객에게 자기 기능이 맞는 것은 아니었다.
객실팀은 장기투숙 청소 선택제가 직원 노동을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님이 언제든 청소를 요청하면 한꺼번에 일이 몰렸다. 선택 시간을 전날까지 정하고 긴급 요청에는 추가 인력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고쳤다.
지역 식당 식권도 처음에는 정산이 늦었다. 아르덴이 한 달 뒤 한꺼번에 지급하려 하자 식당들은 현금 부담을 말했다. 주 단위 정산과 최소 수수료를 적용하고, 손님이 사용하지 않은 식권은 호텔 수익으로 잡지 않았다.
도윤은 자기 식당을 식권 사용처 첫 줄에 두지 않았다. 지역 식당과 같은 단가·정산 기준을 적용했고, 주방 이해충돌 회의에서 빠졌다. 연인의 운영 권한과 셰프의 매출이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게 했다.
두 달 뒤 객실 점유율은 노바크라운보다 낮았다. 그러나 아르덴의 평균 투숙일은 늘고 취소율은 줄었다. 그 숫자도 승리라고 과장하지 않았다. 장기투숙 의존이 커지면 한 손님 이탈의 영향도 커질 수 있었다.
운영위원회는 비수기 최저 가격선을 정했다. 원가 아래로 내리려면 기간과 재원을 공개하고 직원 대표 동의를 받도록 했다. 긴급 할인으로 점유율을 부풀린 뒤 노동 비용을 숨기지 못하게 했다.
첫 할인 예외 요청은 폭설로 열차가 끊긴 밤에 들어왔다. 남은 객실을 원가 아래로 제공하자는 제안이었다. 운영위원회는 재난성 임시 숙박 예산을 별도로 써 직원 임금과 정상 요금을 깎지 않았다.
장기투숙 손님은 청소 횟수를 줄인 만큼 객실 직원 일이 줄어드는지 물었다. 실제로는 쓰레기 수거와 린넨 요청이 분산돼 노동이 완전히 줄지 않았다. 가격 계산을 다시 조정했다.
작은 회의 고객들은 음료를 외부에서 가져올 권리를 원했다. 아르덴은 반입 청소비와 쓰레기 기준을 명확히 하고 허용했다. 주방 매출을 강제하기 위해 회의 기능을 묶지 않았다.
지역 식당 중 한 곳이 정산 오류를 발견했다. 사용된 식권 세 장이 빠져 있었다. 아르덴은 다음 달로 넘기지 않고 당일 지급하며 시스템 수정 기록을 남겼다.
서린과 도윤의 시범 가격 의견 차이는 분기 회의 자료가 됐다. 연인 사이 협상이라는 설명 없이 원가와 수요 가정이 어떻게 달랐는지 기록했다. 누구의 직감이 맞았다는 이야기로 끝내지 않았다.
프런트에는 가격 비교 질문이 계속 들어왔다. 직원들은 노바크라운을 비난하는 대본 대신, 아르덴이 제공하지 않는 수영장과 대형 피트니스 시설도 솔직히 말했다. 손님이 자기 필요에 맞는 선택을 하게 했다.
작은 회의 첫 고객은 지역 번역가 모임이었다. 열한 명이 와서 의자 하나를 더 요청했다. 정원 제한을 풀지 않고 옆 휴게 공간의 별도 좌석을 안내했다. 작은 규모를 약속한 이유를 행사 당일에도 지켰다.
회의가 끝난 뒤 한 참가자가 소음이 적었다고 칭찬했다. 다른 참가자는 커피가 늦었다고 불만을 남겼다. 장지민은 두 평가를 함께 내부 보고에 넣고 음료 동선을 고쳤다.
서린과 도윤은 가격 회의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 도윤은 식사 포함 상품 가격을 더 올려야 노동이 보장된다고 했고, 서린은 초기 수요가 버티기 어렵다고 봤다. 둘은 관계가 흔들리지 않은 채 원가와 시범 기간으로 타협했다.
시범 한 달 동안 식사 제공 수량과 남은 음식, 주방 초과 근무를 측정했다. 가격을 조금 올리고 선택 식사 수를 줄이는 편이 나았다. 도윤의 주장 일부와 서린의 우려 일부가 같은 결과표에 남았다.
노바크라운 개장 특가는 석 달 뒤 일부 종료됐다. 아르덴은 그때 가격을 급히 올려 손실을 만회하지 않았다. 자기 최저선과 제공 범위를 유지했다.
객실 가격 전쟁에는 항복 선언도 승전보도 없었다. 새 호텔은 큰 시설과 할인으로 손님을 받았고, 아르덴은 오래 머물 사람에게 필요한 식사와 택배, 작은 회의를 팔았다. 서로 다른 기능을 정확히 말하는 일이 아르덴이 선택한 경쟁이었다.
밤 로비에서 서린은 판매 중지 객실 수와 장기투숙 요청을 확인했다. 도윤은 늦은 식사 용기의 온도를 기록했다. 맞은편 가격표는 계속 바뀌었지만 두 사람은 그 숫자에 맞춰 사랑이나 임금을 할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