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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0화]

아르덴의 주인들

작성: 2026.08.15 01:19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공동운영 회의 첫날, 아르덴 대연회장에는 꽃장식이 없었다. 한소희가 일부러 치웠다. 축하 자리가 아니라 돈과 권한을 나누는 자리인데 분위기로 결론을 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긴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계산기, 세 종류의 색 펜만 놓였다.

배성재의 의결권은 법원의 임시 처분으로 정지돼 있었다. 법무 서버를 통한 자료 유출과 기사 대가가 투자 계약의 충실 의무를 위반했는지 판단할 때까지, 그는 매각과 담보 제공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 지분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최종 정리는 재판과 협상 뒤에 남아 있었다.

차우진의 체인 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철회했다. 윤종필 은닉과 자료 보관에 관여하면서 이를 인수 협상에서 밝히지 않은 사실이 그룹 내부 감사에 올라갔다. 차우진은 아르덴 협상에서 물러났고, 관련 연락 기록을 보존기관에 제출했다.

"두 사람이 빠졌다고 돈이 생기는 건 아니에요."

윤서린은 회의 첫 문장을 그렇게 시작했다. 화면에는 숫자 두 줄이 떴다. 당장 급여와 안전 보수, 식자재 대금을 맞추기 위한 현금 부족분 3,495만 원. 그리고 향후 일 년 동안 배관과 객실 전기 설비를 바꾸는 데 필요한 장기 자금. 둘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구원 투자는 없었다.

루셀은 협업 메뉴 개발 선급금 1,8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분이나 경영권은 요구하지 않았고, 메뉴 납품과 행사 이행에 따른 정상 계약금이었다. 장기 거래처 여덟 곳은 밀린 대금 중 900만 원을 이십사 개월 분할 채권으로 바꾸는 안에 동의했다.

나머지 부족분은 지역 숙박권과 식음 바우처의 선판매로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민은 목표액을 크게 잡아 흥행 행사처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재무 자문은 실제 제공할 수 있는 객실 수를 넘겨 팔면 미래 빚이 된다고 막았다. 판매 한도는 비수기 객실의 십 퍼센트로 제한했다.

직원 대표가 손을 들었다. "공동운영이면 직원들도 돈을 넣어야 합니까? 급여를 미루거나 퇴직금을 출자하는 방식은 반대합니다."

서린은 준비한 안에서 직원 현금 출자 의무를 지웠다. 직원 몫은 향후 이익 일부와 근속 기여분으로 쌓되, 급여와 퇴직금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돈을 당장 낼 수 있는 사람만 주인이 되는 구조라면 공동운영이라는 이름이 맞지 않았다.

한소희는 거래처 대표로 앉아 꽃과 세탁, 식재료 업체의 조건을 읽었다. 대금을 오래 기다리는 대신 운영 정보와 지급 순서를 볼 권리, 특정 투자자가 자기 계열사를 우선 거래처로 밀어 넣지 못하게 할 권리를 요구했다.

지역 소액투자자 모임은 수익률 상한과 환매 기간을 받아들였다. 대신 호텔이 지역 행사와 채용 약속을 지키는지 볼 자리를 요청했다. 아르덴을 감성 자산으로만 포장하지 않고, 몇 명을 고용하고 지역 업체에서 얼마를 사는지 분기마다 공개하기로 했다.

윤종필의 가족 지분은 목적신탁으로 들어갔다. 신탁은 호텔 보존과 공동운영 유지에만 의결권을 쓸 수 있고, 윤종필이나 서린 개인이 매각 대금을 가져가기 위해 해지할 수 없었다. 가족 몫에도 과반권은 없었다.

운영위원회는 일곱 자리로 정했다. 직원 두 자리, 장기 거래처 한 자리, 지역투자자 한 자리, 가족 목적신탁 한 자리, 독립 재무·안전 전문가 두 자리였다. 총지배인과 주방 책임자는 회의에 참석하지만 자기 계약과 보수 안건에는 표결하지 못했다.

강도윤은 주방팀 대표가 아니라 전문 운영책임자로 계약하겠다고 했다. 스타 셰프 이름이 직원 두 자리를 대신 차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주방팀은 별도로 대표를 뽑았다. 첫 표결에서 오 년 차 조리사가 도윤이 추천한 사람을 한 표 차로 이겼다.

"섭섭하지 않아요?"

지민이 쉬는 시간에 묻자 도윤은 계산기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내가 만든 메뉴보다 근무표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됐으니 맞는 결과죠."

장기 보수 자금은 한 번에 빌리지 않았다. 첫 여섯 달은 소방과 전기, 누수 위험 객실을 우선 고치고, 실제 객실 매출이 계획의 팔십 퍼센트를 넘으면 다음 공사를 집행하기로 했다. 대출에는 매각 연동 조항을 넣지 않고 설비 단계별로 인출하는 조건을 붙였다.

재무 자문은 매출이 계획의 육십 퍼센트에 그치는 경우도 보여 줬다. 그때는 연회장 리모델링을 미루고 경영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며, 객실 안전 공사와 급여는 유지하는 순서였다. 직원 감원만으로 숫자를 맞추는 안은 마지막 수단으로 돌리고 그 전에 근무시간 조정과 신규 행사 축소를 표결하게 했다.

나쁜 전망도 좋은 전망과 같은 크기의 글씨로 공개했다.

거래처 대표는 분할 채권에 이자를 붙여 달라고 요구했다. 호텔이 어려우니 무이자로 기다려 달라는 말은 공동운영이 아니라 또 다른 희생이라는 이유였다. 회의는 낮은 고정 이자와 조기 상환 우선권을 받아들였다. 아르덴의 감성을 지키는 비용을 외부 업체가 조용히 떠안지 않게 했다.

회의 둘째 날, 배성재 측은 임시 처분을 풀어 주면 지분 일부를 할인 매각하겠다는 제안을 보냈다. 운영위원들은 즉시 받지 않았다. 불법 수익과 손해배상 범위가 확인되기 전에 호텔 돈으로 그를 먼저 내보내면 피해자가 비용을 떠안는 셈이었다. 독립 수탁자가 협상과 소송을 함께 맡았다.

차우진은 서린에게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린은 답하지 않고 운영위원회 공용 주소로 전달했다. 어떤 제안도 자신에게만 도착하지 않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운영 규칙이었다.

최종안은 밤 열한 시가 넘어 확정됐다. 현금 부족분은 선급금과 제한된 바우처 판매, 분할 채권으로 메웠다. 직원 급여일은 바꾸지 않았고, 위험 객실 네 곳은 수리 전까지 판매하지 않았다. 흑자 전환 시점은 낙관과 보수 두 가지로 공개했다.

서명은 한 장에 몰리지 않았다. 각 집단이 자기 조건을 읽고 별도 동의서에 서명한 뒤, 공동운영 규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서린은 가족 지분 대표가 아니라 운영 책임자 자격으로 마지막 줄에 서명했다. 임기는 이 년이었고 평가 뒤 다시 선임받아야 했다.

연회장 문밖에는 야간 근무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수가 먼저 나오지는 않았다. 급여와 근무표, 공사 중 객실 배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서린과 재무 자문이 숫자를 하나씩 답했다. 모르는 항목은 다음 날까지 확인한다고 적었다.

새 운영위원회가 처음 한 일은 호텔 이름을 바꾸는 것도,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었다. 누수 객실 네 곳의 판매 중지와 다음 달 현금 흐름표를 승인하는 일이었다. 아르덴은 여전히 돈이 부족했고 공사할 곳이 많았다.

그럼에도 호텔의 주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전과 다른 답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한 사람도, 돌아온 가족도, 유명한 얼굴도 아니었다. 급여를 받고 일하는 직원과 대금을 기다린 거래처, 이 동네에 호텔이 남기를 바라는 투자자, 권한이 제한된 신탁이 서로의 숫자를 확인하며 운영했다.

소희는 회의가 끝난 뒤 비어 있던 테이블에 작은 화병 하나를 놓았다. 축하용 꽃다발이 아니라 로비에서 남은 가지 두 개였다. "이제는 놔도 될 것 같아서요."

서린은 화병을 창가 가운데로 옮겼다. 아르덴 공동운영은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누구도 혼자 호텔을 팔거나 숨길 수 없게 만든 불편한 시작이었다. 그 불편을 감당하기로 서명한 사람들이 그날부터 아르덴의 주인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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