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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9화]

죄수의 이름으로 내려온 명령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퇴장 통로가 열린 다음 아침, 수도의 모든 종루에서 같은 시각에 종이 울렸다. 종지기들은 왕실 복원 명령을 받았다고 했고, 문에는 카이런의 이름과 옛 왕실 인장이 찍힌 명령서가 붙었다.

명령서는 카이런이 부당한 재판에서 벗어나 충성 근위대에 헌장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엘리안과 아델린을 변경 반역자로 잡으라는 문장도 있었다.

거리의 왕정 지지자들은 카이런이 돌아왔다고 환호했다. 반대편은 그가 탈옥했다며 감옥으로 몰려가려 했다. 카이런의 이름은 살아 있는 사람보다 빠르게 두 편의 무기가 됐다.

엘리안은 명령서를 태우지 못하게 했다. 인장, 종이, 접힌 방향, 전달 시각을 확인한 뒤 원본을 서로 다른 세 곳에 보관했다.

아델린은 감옥 문을 즉시 열어 공개 확인하자고 했다. 감옥을 숨기면 왕실이 카이런을 몰래 빼냈다는 의심이 커질 수 있었다.

심리관은 군중을 그대로 들이면 죄수가 살해되거나 구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영회는 의원 둘, 판결 피해자 대표 둘, 왕정 지지 관찰자 둘, 치료관과 기록자만 들어가는 확인단을 꾸렸다.

감옥 바깥에는 수감 기록의 입소 시각, 감방 교대, 면회, 식사와 치료 내역을 공개했다. 민감한 치료 내용은 가리고 담당자 서명과 시각만 보였다.

카이런은 지하 감방 셋째 칸에 있었다. 손목의 오래된 상처는 아물었고, 지난밤부터 이어진 종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탈옥하지 않았고 왕실 복원 명령을 쓴 적도 없었다.

왕정 지지 관찰자는 그가 협박받아 부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런은 비웃었지만 엘리안은 그 말도 기록하게 했다. 한 번 눈으로 본 장면만으로 모든 의심을 끝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기록자는 감방 앞에서 카이런에게 글씨를 쓰게 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강제로 만든 글씨 비교는 새 문서의 정당성을 주고 죄수의 진술권을 해칠 수 있었다. 기존 재판 기록의 필체를 사용했다.

명령서 글씨는 카이런 필체와 달랐고 왕실 서무관 필체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서명 획에는 그의 옛 명령에서만 보이던 짧은 갈고리가 흉내 나 있었다.

인장은 진짜 금속에서 찍힌 것처럼 깊었다. 하르트는 카이런 실각 뒤 폐기된 옛 인장 목록을 찾았다. 원본은 녹였다고 적혀 있었지만 입회자 한 명의 서명이 비어 있었다.

그 입회자는 당시 근위 병기창 부관이었고 지금 벨로스의 보급관이었다. 그는 병기창 점검 이후 모습을 감췄다.

카이런은 자기 옛 명령서 여러 장이 왕궁 서고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벨로스가 그의 이름을 빌렸다면 단순한 충성 때문이 아니라 병사에게 익숙한 명령 형식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대표는 카이런이 수사를 돕는다고 형을 줄여 줘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카이런도 동의했다. 지금의 위조가 과거의 죄를 없애지 않고, 과거의 죄가 지금 지시자를 대신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확인단은 그 말을 영웅적 참회로 꾸미지 않았다. 카이런이 유죄 판결에 따라 수감 중이며 새 명령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두 사실을 따로 발표했다.

거리에서는 곧 `카이런 판결까지 거짓이었다`라는 또 다른 인쇄물이 돌았다. 헌장 지지자 일부가 현재 위조를 반박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아델린은 그 문장도 고치게 했다.

“거짓에 맞서려고 판결까지 바꾸면, 우리는 같은 종이를 다른 색으로 찍는 셈입니다.”

종루 전달선을 조사하자 명령서는 새벽마다 우유 수레에 실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레꾼은 봉인 피해자 지원표라고 들었고 종지기들은 왕실 연락관의 확인패를 봤다고 했다.

확인패 번호는 실재했지만 주인은 사흘 전 문서고 연기 속에서 다쳐 치료소에 있었다. 누군가 그의 패를 훔치거나 복제한 것이었다.

수레 바퀴에는 붉은 점토가 묻었다. 수도 안에서 그런 흙이 드러난 곳은 왕궁 북쪽 옛 마구간 공사장뿐이었다. 회색늑대가 덮치자는 의견을 냈지만 세라는 주민 입회 없이 들어가지 않았다.

운영회는 마구간 출입 장부와 주변 상인의 야간 기록을 먼저 모았다. 빵집 주인은 자정 뒤 빈 우유통을 나르는 근위 보급 수레를 봤고, 등불 수리공은 벨로스 보급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마구간 지하에서는 인쇄물 꾸러미와 인장 틀, 서로 다른 필체의 명령 초안이 발견됐다. 카이런 이름 외에도 아델린과 죽은 왕의 이름을 쓸 준비가 돼 있었다.

보급관은 없었다. 책상에는 벨로스의 직접 서명 대신 `질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옛 권위를 활용한다`는 회의 메모가 남아 있었다. 참석자 약호가 넷이었다.

한 약호는 문서고 방화 때 붙잡힌 근위 장교와 일치했다. 둘째는 귀족회의 회계관, 셋째는 종루 감독관이었다. 넷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엘리안은 벨로스를 현재 지시자로 단정하자는 요구를 거절했다. 그의 보급관과 자금, 직속 회의가 연결됐지만 마지막 지시가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공개 심리에서 따져야 했다.

그 대신 위조 명령은 즉시 효력을 잃었다. 이름이나 인장만으로 군을 움직일 수 없고, 발행 기능·종료 시각·입회자가 없는 명령은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운영회 확인문이 나왔다.

종지기들은 처벌을 두려워했다. 아홉 명 가운데 셋은 명령서가 수상하다는 걸 알았고도 종을 울렸으며, 여섯은 확인패만 믿었다. 같은 행동 안에서도 받은 정보와 선택이 달랐다.

운영회는 종지기들을 한꺼번에 구금하지 않았다. 종루를 멈추면 화재와 대피 신호도 끊기기 때문이었다. 교대 감시 아래 일을 계속하며 각자 전달 과정을 진술하게 했다.

카이런은 감옥에서 공개 성명을 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신의 이름을 쓰지 말라고 말하면 병사가 멈출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대표는 그의 목소리가 다시 명령 권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운영회는 성명을 명령으로 내보내지 않고 확인단 질문에 대한 답변 일부로만 공개했다. 반론과 수감 상태, 판결 이유가 함께 붙었다.

카이런은 자신을 구원자로 부르는 자에게 속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고 헌장을 지키는 자가 자기 과거를 덮는 방패로 쓰지도 말라고 덧붙였다. 그 말은 어느 편에도 편한 구호가 아니었다.

벨로스 진영 병사 몇은 위조 명령을 받고서야 자신들이 누구 명령을 따르는지 의심했다고 진술했다. 처음에는 카이런, 다음에는 죽은 왕, 필요하면 아델린 이름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도 종은 정오에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화재 진압 종료와 퇴장 통로 연장을 알리는 제한 신호였다. 발신자와 시각, 종료 조건이 종루 아래에 걸렸다.

종루 감독관은 자신이 네 번째 약호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야간 교대표를 냈다. 두 시각이 비어 있었고 그 틈에 우유 수레가 들어왔다. 빠진 기록이 곧 유죄는 아니었지만 다음 질문이 어디인지 분명히 했다.

우유 수레꾼 셋은 같은 길을 달리 썼다. 한 명은 돈을 받았고, 한 명은 가족 배급표를 위협받았으며, 한 명은 꾸러미가 빈 통인 줄 알았다. 전달선도 하나의 공모 집단으로 묶이지 않았다.

감옥 문은 확인단이 나온 뒤 다시 잠겼다. 카이런은 풀려나지 않았고 판결도 바뀌지 않았다. 수감 기록 사본은 피해자 대표와 심리관, 지방 기록소에 나뉘어 보관됐다.

엘리안은 위조 명령 원본 앞에 현재 확인된 전달선을 붙였다. 죄수의 유명한 이름은 맨 위가 아니라 증거가 끊긴 자리 중 하나로 놓였다. 끝에는 벨로스 보급관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네 번째 약호가 남았다.

과거의 악인을 다시 꺼내면 지금 책임질 사람을 숨길 수 있었다. 그날 수도가 찾아야 한 것은 카이런의 새로운 운명이 아니라, 감옥 밖에서 그의 이름을 찍고 종을 울린 현재 지시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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