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5-2화]

성문 밖의 삼천 명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카르몬 성문 밖 수량판 맨 위에는 `피난민 삼천 명`이라고 적혀 있었다. 숫자는 반듯했지만 그 아래 배급 줄은 반듯하지 않았다. 한 가족이 죽을 세 그릇 받고 다른 가족은 이름이 없다며 문밖으로 밀려났다.

요새 보급관은 북방 세 마을의 출발 보고를 합친 숫자라고 설명했다. 각 마을이 천 명씩 떠났으니 모두 삼천 명이라는 계산이었다. 길에서 태어난 아이와 갈라진 가족, 남쪽으로 먼저 간 부상자는 들어 있지 않았다.

배급패는 이천육백여 장뿐이었다. 일부는 한 사람이 두 장을 쥐었고, 젖어서 글자가 지워진 패도 있었다. 병사들은 중복을 막겠다며 이름 없는 사람을 줄 밖으로 내보냈다.

엘리안은 배급을 멈추지 않았다. 먼저 죽 한 그릇을 주고 이름 확인은 그 다음 줄에서 하게 했다.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오늘 먹을 몫까지 없앨 수는 없었다.

바르논은 식량이 새면 요새가 먼저 무너진다고 반발했다. 엘리안도 무제한 배급을 약속하지 않았다. 현재 재고와 하루 소비량을 공개하고, 오늘 먹은 사람과 내일 다시 확인할 사람을 구분해 표시하자고 했다.

세라는 회색늑대 정찰 지도를 가져왔다. 길목마다 본 수레 수, 걸어서 이동한 무리, 눈 때문에 되돌아간 사람을 시간별로 적은 지도였다. 숫자는 정확한 인원보다 이동 방향을 보여 줬다.

로벨 군량 원장에는 수레에 실은 담요와 죽 그릇 수가 있었다. 하르트는 몇 명분을 보냈는지로 사람 수를 거꾸로 맞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물자가 모자랐던 날에는 한 담요를 세 사람이 썼고, 넉넉한 길목에서는 떠난 사람 몫도 남았다.

아델린은 성 안 예배당과 마구간, 빈 작업장을 구역으로 나눴다. 각 구역에서 이름을 한 번씩 부르고, 다른 구역에서 같은 이름이 나오면 곧바로 지우지 않고 가족관계와 이동 시각을 확인했다.

첫 호명에서 같은 이름의 소년 둘이 나왔다. 보급병은 하나가 중복이라고 했지만 두 아이는 서로 다른 마을에서 왔고 나이도 달랐다. 성씨 없는 이름 하나로 사람을 합치려 했던 것이다.

반대로 한 노인은 아내의 배급패까지 들고 있었다. 아내가 길에서 죽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이틀 동안 두 그릇을 받아 한 그릇을 비워 두었다. 병사들이 속임수라고 소리치자 세라가 그릇을 치우지 못하게 했다.

“죽은 날짜와 장소를 확인하고, 오늘부터 배급 수만 고친다. 슬퍼하는 방식까지 훔친 것으로 만들지 마.”

전사자 수습조가 길목 기록과 대조해 노인의 말을 확인했다. 아내 이름은 살아 있는 배급 명부에서 빠졌지만 사망 확인표와 가족 연락표에 남았다. 지운 줄 하나로 생애 전체를 없애지 않았다.

문제는 사라진 사람 칸이었다. 출발 명부에는 있는데 어느 구역에도 답하지 않는 이름이 백 명이 넘었다. 바르논은 탈영이나 허위 신고로 분류하자고 했지만 세라는 마지막 목격 지점을 따라 정찰조를 보냈다.

동쪽 폐광 창고에서 마흔여덟 명이 발견됐다. 요새에 역병이 돈다는 소문을 듣고 문을 피한 사람들이었다. 실제 감염 징후는 없었고, 소문은 피난민을 돌려보내려던 수레꾼이 퍼뜨린 것이었다.

북쪽 길에서는 부러진 축 때문에 뒤처진 수레 세 대가 발견됐다. 아이와 부상자 스물일곱 명이 타고 있었다. 회색늑대는 그들을 요새로 데려오면서 구조 완료 시각과 현장에서 남긴 사람 없는지를 두 조가 따로 확인했다.

또 다른 이름들은 남쪽 치료 거점으로 먼저 보내진 사람들이었다. 요새 명부에서는 사라졌지만 치료관 명부에는 살아 있었다. 두 기록 사이에 이동표가 없어 한쪽에서는 누락, 다른 쪽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사람으로 보였다.

하르트는 기존 명부를 버리지 않았다. 처음 삼천이라고 적은 출처, 배급패 수, 각 수정 이유를 옆에 붙였다. 틀린 숫자를 깨끗이 지우면 다음 겨울에 같은 계산을 다시 하게 된다.

하루가 지나자 성문 앞에는 네 숫자가 나란히 걸렸다. 현재 요새와 바깥 숙영지에 있는 사람, 남쪽 치료 거점으로 이동한 사람, 수색 중인 사람, 사망이 확인된 사람. 합계는 계속 변했지만 변한 이유가 보였다.

상인 대표는 숫자가 매일 바뀌면 군량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불평했다. 엘리안은 계획용 기준 인원을 따로 정하되, 그 숫자를 사람의 존재 판정으로 쓰지 못하게 했다. 내일 올 가능성이 있는 사람 몫과 오늘 실제 배급 수를 다른 칸에 뒀다.

두 번째 호명은 피난민들이 직접 맡았다. 각 마을에서 뽑힌 사람이 자기 이웃 이름을 불렀고, 다른 사람이 답을 대신하면 관계와 마지막 목격을 덧붙였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모양패와 천 색을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가구주 이름만 적힌 가족들이 드러났다. 여성과 아이, 함께 사는 노인이 한 사람의 숫자로 줄어 있었다. 군량표는 가구 수가 아니라 실제 먹고 자는 사람 수를 기준으로 다시 계산됐다.

바르논은 병사 가족을 먼저 안으로 들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방어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성 안 빈 마구간이 공개되자 우선순위의 근거가 약해졌다. 치료 필요와 추위 노출 시간을 기준으로 입장 순서를 바꿨다.

밤에는 눈보라가 왔다. 호명대 천막이 넘어지자 군인과 피난민이 밧줄을 함께 잡았다. 마센은 젖은 원장을 불 옆에 말렸고, 하르트는 사본을 두 구역에 나눠 두었다.

사본을 나누는 동안 한 구역의 합계가 다른 쪽보다 열아홉 명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류를 찾기 위해 배급을 전부 중단하지 않고, 해당 천막 세 곳만 다시 호명했다. 두 번 옮겨 적힌 가구 열둘과 아직 이름을 말하지 못한 아이 일곱이 확인됐다.

아이들은 부모 이름으로만 불리다가 자기 이름 칸을 처음 얻었다. 이름을 모르는 어린아이 둘은 옷의 특징과 발견 장소, 돌보는 사람을 임시 표식으로 남겼다. 누군가 편한 이름을 붙여 가족 확인을 막지 않게 했다.

세라는 정찰조에게 숫자를 맞추라는 명령 대신 빈 위치를 확인하라고 했다. 수색 중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전체 명부를 실패로 부르지 않고, 마지막 목격과 다음 수색 시간을 넘겨주도록 했다.

한 아이가 자기 어머니 이름 옆에 잘못 놓인 사망 표식을 발견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사람이었다. 아이의 항의가 없었다면 다음 날 배급과 수색이 함께 끝날 뻔했다. 서기들은 사망 표식에도 확인자 둘과 장소를 적는 칸을 추가했다.

셋째 날 아침, 성문 밖 줄은 전보다 짧아졌지만 명부는 더 길어졌다. 사람마다 현재 위치와 다음 확인 시각이 붙었기 때문이다. `삼천 명`이라는 한 줄보다 다루기 어려웠지만 누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있었다.

세라는 정찰 지도에서 마지막 빈 표시 세 곳을 가리켰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름이 남아 있었다. 승리한 숫자를 만들기 위해 그들을 사망이나 중복으로 닫지 않았다.

엘리안은 수량판 맨 위의 삼천을 지우지 않았다. 그 옆에 `출발 보고의 합계, 현재 인원 아님`이라고 적었다. 큰 숫자가 거짓이었다기보다, 시간이 흐른 사람을 붙잡아 두지 못하는 숫자였다는 뜻이었다.

배급 종이 울리자 사람들은 새로 나뉜 구역에서 차례로 그릇을 받았다. 이름을 확인하는 소리는 여전히 오래 걸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줄 밖으로 밀려난 사람이 왜 밀려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침묵이 없었다.

카르몬의 첫 원장은 삼천 명을 정확한 한 숫자로 만드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대신 떠난 사람, 돌아온 사람, 죽은 사람, 아직 찾는 사람을 서로 다른 다음 행동에 연결했다. 전선에서 사람을 센다는 것은 합계를 맞추는 일이 아니라, 마지막 한 이름의 다음 장소를 놓치지 않는 일이었다.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