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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10화]

곽연수 앞에서 거둔 칼

작성: 2026.08.24 03:47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상층으로 오르는 계단 첫 칸에는 얇은 은사가 걸려 있었다. 당소연은 독침을 쏘는 장치가 아니라 기름통 마개와 이어진 줄이라고 했다. 밟으면 아래 저장실에 불이 번지는 구조였다. 이미 사람을 모두 빼냈어도 증거와 건물을 태울 수 있었다. 그녀는 침 두 개로 줄의 장력을 고정했다.

진무백과 당소연, 남궁현, 혜륜, 청연도인, 구칠은 서로 다른 계단에 서지 않았다. 서백하의 지도에는 빠른 길 셋이 있었지만 하나씩 확인하며 같은 통로를 올랐다. 곽연수가 흩어진 사람을 각개로 꺾는 방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둘째 층 무기고 앞에는 번호패를 찬 경비 열다섯이 있었다. 남궁현이 실종자 명단 원본 사본을 펼쳐 그들의 본명을 읽었다. 여덟은 자기 이름을 듣자 무기를 내렸고, 넷은 가족 배급이 끊긴다며 주저했다. 구칠이 아래에서 가족들이 모두 나왔다고 외치자 세 명이 더 물러났다.

끝까지 창을 든 셋은 곽연수에게 직접 급료를 받는 집행자였다. 혜륜은 장봉을 부러뜨리지 않고 가운데를 눌러 바닥에 고정했다. 청연도인은 검끝으로 소매만 기둥에 박았다. 진무백은 달려든 마지막 사람의 무릎 뒤를 칼집으로 쳐 넘어뜨렸다. 목숨을 빼앗지 않고 길을 열었다.

무기고에는 오대 세력 표식이 뒤섞인 칼과 독환, 승려 장봉, 개방 신호패가 있었다. 서로의 소행처럼 보이게 꾸민 도구였다. 당소연은 독환을 봉하고 남궁현은 무기 수량을 셌다. 물건을 바로 부수지 않고 어느 출고 원본과 맞는지 표를 붙였다.

구칠은 급료실에서 첫 인장 자국이 찍힌 지급표를 찾았다. 두 번째 인장을 대자 집행 완료 칸이 드러났다. 곽연수가 가족 배급과 급료를 한 장에 묶어 복종을 산 구조였다. 구칠은 장부를 들고 도망가지 않고 청연도인에게 넘겼다. 둘이 장수를 세어 외부 입회자에게 전했다.

지휘실 앞에는 서백하가 그린 것보다 문 하나가 더 있었다. 새 비밀문이 아니라 장롱으로 가린 옛 퇴로였다. 남궁현이 가문 호송 건축 방식에서 같은 경첩을 알아봤다. 바깥에서는 오창관 생존자와 마을 호위가 출구를 막고 있었다. 곽연수에게 숨은 탈출로는 없었다.

문 안에서 곽연수가 차를 따르는 소리가 났다. “여섯 분이 다 오셨군요. 서 표사까지라면 일곱이겠습니다.” 진무백은 숫자에 답하지 않았다. 가족과 생존자, 입회자까지 세면 훨씬 많았다. 곽연수는 여전히 사람을 싸우는 숫자로만 세고 있었다.

혜륜이 문을 열자 석궁 세 발이 날아왔다. 청연도인이 두 발을 검등으로 틀고 남궁현이 탁자를 세워 마지막 발을 막았다. 화살에는 당문 마비독이 묻어 있었다. 당소연은 해독 향을 피워 방 안 독기를 누르고 석궁 줄을 끊었다.

곽연수는 검은 장포 차림으로 창가에 서 있었다. 손에는 진무백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운송 원장이 들려 있었다. 그는 원장을 불에 던질 듯 등잔 위에 올렸다. “한 걸음 더 오시면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기록이 없어집니다.”

진무백은 멈췄지만 당소연이 웃었다. 원장 내용은 당문 출고 원본, 남궁 명단, 소림 폐쇄 원본에 이미 나뉘어 있었다. 청연도인은 오창관 생존자 대조표 사본도 꺼냈다. 한 권을 태워 모든 이름을 지우는 시대는 끝났다. 곽연수의 손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그는 원장을 던지는 대신 칼을 뽑았다. 검법은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진무백은 첫 세 합을 칼집으로 받았으나 네 번째에 칼날을 뽑았다. 곽연수의 칼이 목을 노리는 동안 진무백은 손목과 발목, 퇴로만 겨냥했다.

“아버님도 그렇게 망설이셨습니다.” 곽연수는 존칭을 잃지 않았다. “장부를 주시면 살려 드리겠다고 했는데 명예를 택하셨지요.” 진무백의 검끝이 곽연수 가슴 한 치 앞에서 멎었다. 살해 장면이 머릿속에서 자신이 본 기억처럼 번졌다.

서백하가 뒤에서 “내가 봤다”고 말했다. 진무백에게 복수하라거나 참으라 하지 않았다. 자신이 숨어 있었던 사실과 곽연수가 직접 찌른 위치를 다시 증언했다. 곽연수도 부정하지 않았다. “제가 죽였습니다. 원장이 필요했습니다.”

진무백은 검을 더 밀면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곽연수가 죽으면 살해 이유와 지휘망 책임이 복수 한 번으로 닫힌다. 그는 칼끝을 옆으로 틀어 곽연수 검의 호수만 잘랐다. 손에서 칼이 빠지고 가슴 대신 장포 매듭이 갈라졌다.

곽연수는 소매에서 독침을 꺼냈다. 당소연의 침이 먼저 날아 손등 옷자락을 탁자에 고정했다. 독침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아버지가 만든 독으로 죽이게 둘 수 없다고 말했다. 해독제와 출고 기록이 함께 있는 공개 자리에서 책임지게 할 생각이었다.

남궁현은 창문 쪽 퇴로를 막았고 청연도인은 등잔을 껐다. 혜륜은 곽연수의 팔을 등 뒤로 꺾지 않고 넓은 천띠로 몸통과 팔을 함께 묶었다. 구칠은 첫 인장을 그의 허리에서 찾아냈다. 첫 인장과 두 번째 인장이 같은 탁자 위에 놓였다.

곽연수는 포박된 채로도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오대 세력이 거래 사실을 덮으려고 구출하거나 암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무백은 그래서 어느 문파 감옥에도 맡기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매진 다섯 마을과 피해자 호위가 공동으로 생포 인계를 기록할 예정이었다.

바깥 경비 중 하나가 급료 장부를 태우려 불씨를 던졌다. 구칠은 몸으로 장부를 감싸는 대신 불씨를 발로 걷어 빈 돌바닥에 보냈다. 청연도인이 경비의 손목을 잡았고 나준이 문밖에서 그의 본명을 불렀다. 경비는 가족이 이미 안전하다는 말을 듣고 저항을 멈췄다.

서백하는 진무백 아버지의 운송 원장을 회수했다. 그는 제자에게 바로 주지 않고 입회자들이 보는 천 위에 놓았다. 표지 모서리의 빈자리와 보관해 온 놋쇠 조각이 정확히 맞았다. 원장 안에는 구휼미 수레 수량과 곽연수에게 넘기지 않은 마지막 열세 가구 이름이 남아 있었다.

곽연수는 그 원장을 빼앗아도 왜 없애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대 세력을 협박할 유일한 담보였다고 답했다. 생존자 기록을 정의가 아니라 권력으로 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었다. 진술은 현장에서 세 사람이 따로 받아 적었다.

진무백은 아버지 이름 옆 피 얼룩을 손끝으로 따라가지 않았다. 원장을 닫고 공동 상자에 넣었다. 곽연수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죽은 사람 수를 기억하오?” 곽연수는 총수만 답했다. 진무백은 명단을 한 사람씩 읽힐 때까지 심판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중계창 각 방의 빗장이 모두 열렸다. 번호패를 찬 사람은 무기를 내려놓고 본명과 가족 상태를 확인받았다. 자발적으로 고문과 살해에 가담한 집행자는 별도 명부에 올라갔고, 배급 협박을 받은 운반자는 보호처로 옮겨졌다. 흑야루 사람이라는 한 이름으로 모두를 묶지 않았다.

무기고 문에는 공동 봉인이 붙었다. 급료실 장부는 두 수레로 나뉘어 백매진으로 출발했고, 명령 전서구는 더 날지 못하게 둥지를 열어 풀었다. 구칠은 암호판을 회수해 나준에게 넘겼다. 지휘망의 손과 발이 하나씩 멈췄다.

곽연수는 쇠사슬이 아니라 넓은 포승으로 수레에 묶였다. 이동 중 숨이 막히지 않는지 당소연이 확인했고, 남궁현과 혜륜이 서로 다른 쪽에서 호송했다. 적을 살려 둔다는 말로 부실하게 지키지도, 복수심으로 고통을 더하지도 않았다.

서백하는 수레 뒤를 걸었다. 진무백은 그와 나란히 걷지 않았지만 앞서 보내지도 않았다. 구칠과 청연도인이 사이에 있었다. 각자 숨긴 것과 잘못한 것이 다른 만큼 같은 줄에 선다고 책임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중계창 언덕을 내려오며 진무백은 칼을 닦아 칼집에 넣었다. 곽연수 앞에서 거둔 칼은 용서의 표시가 아니었다. 생포된 입으로 살아남은 사람의 이름과 오대 세력의 거래를 끝까지 말하게 하려는 선택이었다. 아버지의 원장은 불타지 않았고, 살해자는 도망치지 않았으며, 흑야루 지휘실은 빈 방으로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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