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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7화]

노진수라는 가명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본 작품은 가상의 무협 세계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입니다. 작중 등장하는 무술, 비급, 문파 체계 등은 모두 허구이며, 폭력 묘사는 장르적 관습 안에서 다루어집니다.

염삼 창고의 임금 장부에는 노진수라는 이름이 여섯 해 동안 끊기지 않고 적혀 있었다. 추적조가 창고에 도착했을 때 그 이름으로 불린 사내는 소금 자루를 꿰매고 있었다. 나이는 진수와 비슷했고 오른발에는 두 겹 짚신을 신었지만, 얼굴은 어머니가 보관한 초상과 전혀 달랐다.

사내는 자신이 노진수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감독이 그렇게 불렀고 대답하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아 그 이름을 썼다고 했다. 본래 이름을 묻자 이마를 감싸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기억나는 것은 겨울 강물, 타는 수레, 누군가 건넨 짚신 한 짝뿐이었다.

파서진에 소식이 닿자 사람들은 사기꾼을 붙잡았다고 떠들었다. 새은상단 잔당이 노진수 몫을 받으려 가짜를 세웠다는 추측이었다. 한소령은 `신원 사칭`이라는 글을 대조판에서 떼고 `사용 중인 이름의 출처 조사`로 바꿨다. 사람이 어떤 이름에 반응했다는 사실과 그 이름을 훔쳤다는 판단은 달랐다.

진수 어머니는 당장 염삼으로 가겠다고 했다. 담여화는 얼굴을 보여 주기 전 서로 어떤 정보를 들을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내에게 노모의 질문과 진수의 특징을 먼저 알려 주면 기억이 그 답에 맞춰질 수 있었다. 노모도 자신의 기대가 상대의 기억을 밀어내지 않도록 독립 확인에 동의했다.

사내는 객잔이 아니라 회당의 조용한 별채로 옮겨졌다. 호송 중 누구도 그를 노진수라 부르지 않고 그가 고른 회색패 `회삼`으로 불렀다. 그는 이름이 없어지는 것 같아 불안해했지만, 새 이름을 영구히 정하라는 뜻이 아니라 확인 동안 쓸 호칭임을 여러 번 들었다.

담여화는 머리 뒤에 오래된 함몰 상처를 발견했다. 기억이 끊긴 시기와 맞을 수 있었으나 상처 하나로 모든 망각을 설명하지 않았다. 굶주림, 반복된 폭력, 강요된 호칭도 기억을 흐릴 수 있었다. 치료와 신원 심문은 다른 날에 진행했고, 약을 먹은 직후에는 질문하지 않았다.

노진수의 기록에는 오른손 둘째손가락 끝이 어릴 때 베였다고 적혀 있었다. 회삼의 손가락은 온전했고 왼쪽 손목에 밧줄 흉터가 있었다. 진수는 매운 국을 못 먹었지만 회삼은 고춧가루 냄새에 침을 삼켰다. 맞지 않는 점이 늘어날수록 사기라는 분노보다 다른 사람이 지워졌다는 가능성이 커졌다.

팽노는 회삼이 가진 짚신을 연락표 옆에서 대조했다. 오른발 두 겹 안창은 진수의 방식과 닮았지만 바깥 매듭은 짚신 수선공 집단의 공동 방식이었다. 안창 아래에는 작은 `문` 자가 새겨져 있었다. 노진수의 성이 아니라 염삼 교대장 문씨의 작업 표시였다.

교대장 문씨는 죽기 전 노동자들의 신발을 수선했다고 한다. 그의 딸 문소애가 장부를 보고 찾아왔다. 그녀는 회삼을 보자 `바위`라고 불렀다. 사내가 창고에 처음 왔을 때 이름을 말하지 못해 아버지가 큰 바위 옆에서 발견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붙인 별명이었다.

문소애는 노진수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었는지 설명했다. 어느 겨울 탈출자 한 명이 죽기 전 자기 짚신과 임금패를 회삼에게 건넸다. 감독은 죽은 노동자 수를 숨기려고 살아 있는 회삼에게 그 패를 쓰게 했다. 회삼은 밥을 받으려면 대답해야 했고, 시간이 지나자 다른 호칭을 잃었다.

그 탈출자가 진짜 노진수였는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문소애는 얼굴을 똑똑히 보지 못했고 죽은 사람도 자기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국에 소금을 넣지 않고, 짚신 뒤축을 안으로 꿰맸으며, 오른손에 오래된 화상이 있었다고 했다. 노모가 말한 특징과 일부가 맞았다.

회삼은 그 말을 듣자 자기가 사람을 죽이고 이름을 빼앗은 것이냐고 떨었다. 한소령은 누가 패를 강제로 쓰게 했는지, 짚신을 어떤 상황에서 받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살아남기 위해 주어진 이름에 대답한 사람에게 이름 거래의 책임을 돌릴 수 없었다.

새은상단 중개인은 회삼을 노진수로 세우면 재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미 접근한 적이 있었다. 회삼은 지장을 찍지 않았지만 자기 이름을 알려 주겠다는 말에 창고 위치를 말했다. 그 정보로 가족들이 염삼에 모였다. 그는 속았다는 수치 때문에 처음 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겼다.

한소령은 숨긴 사실을 처벌보다 신뢰 훼손으로 기록했다. 회삼에게 다시 말할 기회를 주되, 상단 접촉 경로는 다른 자료와 대조했다. 중개인의 쪽지에는 `노진수 역을 계속하면 본명을 찾아준다`는 문장이 있었다. 회삼은 사기꾼이 아니라 자기 과거를 값으로 제시받은 사람이었다.

노모와의 첫 만남은 얼굴을 가린 천막에서 목소리만 듣는 방식으로 열렸다. 노모는 아들이라 부르지 않고 국 냄새 세 가지를 맡게 했다. 회삼은 멸치 국물을 골랐지만 진수는 무 냄새를 먼저 알아챘다고 했다. 노모의 어깨가 내려앉았으나 그녀는 천막을 걷지 않았다.

회삼은 노모에게 왜 자기를 미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노모는 “네가 내 아들 이름으로 밥을 먹었다면, 그 이름이 너를 굶기지는 않았다는 뜻이겠지”라고 답했다. 다만 아들의 몫을 대신 받을 수는 없고, 진수의 유품을 돌려줄지 여부도 회삼이 고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짚신은 회삼의 유일한 과거 연결이었다. 노모는 빼앗지 않고 안창과 매듭을 함께 확인한 뒤 그대로 돌려줬다. 대신 바닥의 문씨 표식과 실 한 올을 동의받아 채취했다. 유품 조사와 현재 소유를 나누자 회삼은 처음으로 짚신을 가슴에서 내려 바닥에 놓았다.

담여화는 회삼에게 본명을 찾는 일이 치료의 조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 없이도 계속 약을 받고 원하는 일을 고를 수 있었다. 회삼은 염삼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파서진에 영원히 머물지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진료소는 `거처 선택 보류`를 유효한 상태로 적었다.

막리연은 다른 실종자 명부에서 왼손목 밧줄 흉터와 겨울 강 수레 사고를 찾았다. `우석`이라는 짐꾼이 비슷했지만 나이 기록이 다섯 살 차이 났다. 이전 날짜 오류를 기억한 그는 가능성만 표시하고 원본 기준을 세 번 확인했다. 회삼에게 우석이라는 이름을 먼저 알려 주지 않았다.

우석의 누이가 나타났을 때도 즉시 가족 상봉을 선언하지 않았다. 누이는 동생이 잠들 때 왼손으로 귀를 덮는 버릇을 물었다. 회삼은 질문을 듣기 전 진료 관찰 기록에서 같은 행동이 이미 적혀 있었다. 독립된 흔적 하나가 연결됐지만, 그는 누이를 만나기 전에 하루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다음 날 회삼은 천막 너머로 누이의 노래를 들었다. 강 수레꾼들이 밧줄을 당길 때 부르던 짧은 후렴이었다. 그는 두 번째 소절을 자기도 모르게 이어 불렀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었고, 노래 하나가 혈연 전체를 증명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은 `우석 가능성이 높음` 상태로 만남을 시작했다. 누이는 그를 억지로 고향에 데려가지 않았고 회삼이라는 호칭도 비웃지 않았다. 그는 노진수 임금패를 공동 기록고에 맡기되 짚신은 계속 신기로 했다. 받은 물건이 진수의 마지막 길을 찾는 단서이면서 자기 생존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대조판의 노진수 칸에는 `이름 사용자는 별도 실종자, 사칭 고의 없음`이라고 적혔다. 우석 칸에는 `생존 가능, 당사자 확인 진행`이 붙었다. 한 이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미확인 숫자는 하나 줄지 않고 오히려 한 사람의 삶이 더 드러났다. 숫자가 빨리 닫히지 않는 것이 실패는 아니었다.

노모는 객잔으로 돌아와 벽의 왼짝을 다시 걸었다. 회삼이 가져간 오른짝 자리는 비워 두었다. 사람들은 노진수 유품을 돌려받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노모는 “그 신이 진수 발을 떠난 뒤에도 누군가를 살려 걸었다면, 그 길까지 내 것이라 할 수 없지”라고 말했다.

저녁에 회삼은 새 이름표 두 개를 받았다. 하나에는 회삼, 다른 하나에는 우석이라 적혀 있었다. 그는 어느 것도 목에 걸지 않고 주머니에 함께 넣었다. 한소령은 선택을 재촉하지 않았다. 이름을 돌려주는 일은 정답 하나를 붙이는 일이 아니라, 강요된 이름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자기 목소리가 돌아올 때까지 여러 호칭 사이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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