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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7화]

꽃집의 하루를 쓰는 법

작성: 2026.05.12 01:1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보험을 소재로 한 창작물이며 실제 상품 추천이나 보장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토요일 오전 아홉 시, 도현우는 지점 상담실 대신 이소진의 꽃집 앞에 서 있었다. 방문 목적과 기록 범위를 문자로 먼저 보냈고, 이소진은 개점 전 삼십 분 동안 매장 동선을 보여 주는 데 동의했다. 사진은 찍지 않고, 개별 주문서와 고객 주소는 보지 않는 조건이었다.

유리문 안쪽에는 아직 영업중 팻말이 뒤집혀 있었다. 바닥에는 물기 어린 잎 몇 장이 떨어져 있었고, 작업대 위에는 포장지와 리본이 색깔별로 놓였다. 꽃 냉장고가 낮게 웅웅거렸다.

"배달 여부 한 칸으로는 이 하루가 안 보이죠." 이소진이 앞치마 끈을 묶으며 말했다.

현우는 빈 직무 사실문을 작업대 한쪽에 놓았다. 문서 첫 줄에는 '본인 확인 전 판단에 사용하지 않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래에는 질문만 있고 답은 비어 있었다.

"오늘 제가 확인할 건 매장에서 하는 일, 외부로 전달하는 방식, 직접 이동이 있는지입니다. 주문한 사람 이름이나 목적지는 적지 않겠습니다. 원하지 않는 질문은 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소진은 문서를 읽고 동의 범위에 표시했다. 내부 메모 정정에는 사용하지만 보험사나 다른 외부 기관에 보내려면 다시 동의를 받는다는 문장에도 직접 체크했다.

첫 질문은 매장 업무였다. 이소진은 새벽 시장에서 가져온 꽃을 손질하고, 물통을 옮기고, 꽃다발과 화분을 포장한다고 말했다. 냉장고 정리와 카드 결제, 전화 주문도 직접 했다.

현우는 '꽃집 운영 전반'이라고 줄이지 않았다. 손질, 운반, 제작, 판매처럼 이소진이 말한 동작을 나눠 적었다. 무겁다거나 위험하다는 판단은 붙이지 않았다.

"이 정도까지 쓰면 불리해지는 거 아니에요?" 이소진이 물었다.

"어떤 판단이 나올지는 제가 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실제 업무를 빠뜨리거나 과장하지 않는 게 목적입니다. 공식 심사가 필요하면 그때 적용 기준과 질문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배달 방식이었다. 대형 화환과 먼 지역 주문은 등록된 외부 배송업체에 인계했다. 매장 직원이 주소를 전달하고 기사가 수령 확인을 남겼다. 현우는 배송업체 이름과 고객 주소를 묻지 않았다.

가까운 꽃다발과 급한 화분은 이소진이 직접 가져갈 때가 있었다. 주로 걸어서 십 분 안쪽이거나 자기 승합차를 이용했다. 횟수는 계절과 행사에 따라 달라 고정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어제는 세 번 갔고 오늘은 없을 수도 있어요. 졸업식 주간에는 하루가 달라지고요."

현우는 '매일 배달'도 '가끔 배달'도 바로 쓰지 않았다. 최근 석 달을 기준으로 주간 범위를 묻고, 이소진이 장부를 보지 않고도 말할 수 있는 정도만 기록했다. 정확한 횟수 확인이 필요하면 별도 자료와 동의를 다시 받기로 했다.

"외주 배달과 직접 배달을 둘 다 한다. 빈도는 수요에 따라 변한다." 현우가 읽었다. "이 표현이 실제와 맞습니까?"

"네. 배달 없음보다는 훨씬 맞네요."

그들은 웃지 않았다. 잘못된 문구를 농담으로 만들면 왜 정정이 필요한지가 가벼워질 것 같았다.

세 번째는 누가 일을 하는지였다. 이소진은 평일 오후에 아르바이트 직원 한 명이 포장과 매장을 돕지만, 배달을 정기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고 했다. 가족이 가끔 가게를 봐 주는 날도 직원으로 쓰지 않았다.

현우는 직원의 이름, 나이,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 직무 사실문에는 '보조 인력 있음, 업무 범위는 포장·매장 보조'라고만 적었다. 그 사람의 보험 상담 파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문이 열리고 첫 손님이 들어왔다. 이소진은 현우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작은 꽃다발 주문을 받았다. 현우는 손님과 주문 내용을 보지 않도록 작업대 반대편으로 돌아섰다.

손님이 나간 뒤 이소진이 말했다. "이렇게 주문 중간에 전화 오면 제가 직접 나갈 때도 있고, 기사님을 부를 때도 있어요. 그걸 미리 하나로 정할 수가 없어요."

현우는 문서에 '주문별로 전달 방식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누구의 편의를 위한 결정인지 추측하지 않았고, 고객 요구나 거리처럼 이소진이 확인한 요소만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잘못된 내부 요약을 화면에 보여 줬다. 원문은 읽기 전용으로 남아 있었고, 옆에는 정정 대기 표지가 붙어 있었다.

"오늘 사실문을 저 문장 위에 덮어쓰지는 않습니다. 원문과 정정본이 함께 남고, 왜 바뀌었는지도 기록됩니다."

이소진이 물었다. "나중에 누가 보면 틀린 쪽만 볼 수도 있잖아요."

"활성 화면에서는 정정본을 먼저 보이게 하고 원문은 이력에서만 보이도록 요청하겠습니다. 다만 그 적용이 됐는지는 시스템 회신을 받은 뒤 확인드리겠습니다."

직무 사실문을 다 쓴 뒤 현우는 처음부터 소리 내 읽었다. 이소진은 '승합차 운전' 뒤에 '업무상 필요할 때'를 넣어 달라고 했다. 개인 이동까지 업무로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는 수정 이유를 여백에 적고 새 문장을 다시 읽었다. 이소진은 태블릿에 바로 서명하지 않고 종이 사본을 한 번 더 봤다. 서명은 동의 범위와 사실 확인에만 해당하며 가입이나 심사 요청이 아니라는 문장을 확인했다.

"보험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아직 모르는 거죠?" 이소진이 물었다.

"네. 이 문서는 잘못된 직무 기록을 바로잡기 위한 사실 확인입니다. 앞으로 어떤 계약을 검토하실지, 심사에서 무엇을 판단할지는 별도입니다."

이소진은 그제야 이름을 썼다. 현우도 작성자로 서명하고 시각을 적었다. 서명한 원본은 정정 요청에 연결하고, 이소진에게 같은 내용의 사본을 교부했다.

개점 시간이 되자 유리문 팻말이 뒤집혔다. 꽃집 안으로 햇빛이 들어와 물통 표면에서 흔들렸다. 현우는 현장을 봤다고 해서 자신이 직무 전문가가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본 것은 토요일 아침의 일부였다.

그래서 문서 끝에는 확인 한계를 적었다. 방문 시각, 관찰한 업무, 이소진의 설명, 보지 않은 자료. 현장 방문 한 번이 모든 날의 업무를 증명한다는 문장은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이소진이 작은 프리지어 한 송이를 건넸다. 현우는 고객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떠올리고 정중히 사양했다. 이소진은 꽃을 다시 물통에 꽂으며 말했다.

"그럼 이 꽃도 배달은 안 되겠네요."

이번에는 둘 다 조금 웃었다. 현우는 웃음 뒤에 바로 약속을 붙였다. 정정 시스템 반영과 공식 문의 여부는 회신이 온 뒤 다시 선택하게 하겠다고.

지점으로 돌아온 현우는 직무 사실문을 원문 옆에 연결했다. 제목은 '이소진 본인 확인 직무 사실'이었다. '위험 낮음'이나 '가입 가능' 같은 답은 넣지 않았다.

민재가 문서를 읽고 말했다. "질문이 이렇게 많으면 상담 오래 걸리겠다."

"답이 많은 게 아니라 출처가 보여야 해. 누가 말했는지 없는 한 줄이 더 오래 걸렸잖아."

현우는 동의받은 범위만 시스템에 올리고 개별 주문과 방문 중 본 손님 정보는 메모하지 않았다. 꽃집의 하루를 적는 일은 하루 전체를 가져오는 일이 아니었다. 필요한 사실을 본인의 말로 남기고, 그 밖의 삶은 문서 밖에 두는 일이었다.

문서 교부 전에는 이소진이 동의를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다는 안내도 다시 읽었다. 이소진은 내부 정정에 쓰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외부 공식 문의는 별도 설명을 들은 뒤 고르겠다고 했다. 현우는 그 차이를 체크박스 하나로 합치지 않고 서로 다른 시각과 서명란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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