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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9화]

삭제되지 않는 회의록

작성: 2026.08.13 16:1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목요일 오전, 준법 회의실 화면에는 '최종 결과 설명 및 이의 확인'이라는 제목이 떠 있었다. '최종'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현재 확보 자료 기준'이라고 적혀 있었다. 서하는 그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보고도 확인된 범위를 넘어가지 않았다.

회의에는 보상팀과 감사 담당자, 인사 담당자, 기획조정실 통제 담당자가 참석했다. 차진혁과 오승우, 전 운영책임자는 각자 별도의 설명과 소명 절차를 거쳤고, 오늘은 개인정보를 제외한 업무상 결과와 개선 조치만 공유하기로 했다.

감사 담당자는 먼저 2019년 공동계정 종결을 읽었다. 도윤의 불충분한 검토와 수진의 재검토 요청 누락, 기획조정실 전 운영책임자의 예외 권한 승인, 개인별 실행기록을 남기지 않은 통제 실패가 각각 확인됐다고 했다.

"공동계정으로 마지막 상태가 변경된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당시 명령 입력자를 한 사람으로 확정할 정도의 개인 인증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 빈칸 자체가 계정 통제 실패입니다."

도윤은 자기 이름이 나온 문장을 수정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 의견을 다시 검토하지 않았고, 상위 종결을 보고도 이의를 남기지 않았다. 감사 결과에는 그 책임과 이후 자진 보고·보존 협조가 함께 적혔다.

고액 소송 배당 변경에서는 오승우가 정식 보고 경로를 우회하는 예외 접근을 신청했고, 차진혁이 범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업무 확인을 했다는 사실이 남았다. 오승우는 배당 변경을 위한 작업 요청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다른 두 사건의 변경까지 자신이 했다는 자료는 없었다.

인사 담당자는 차진혁의 실적 압박과 평가 불이익 언급, 오승우의 우회 요청이 내부 절차 위반으로 심의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처분 수위는 당사자에게 개별 통지됐고, 두 사람의 예외 접근 권한과 보고 승인 역할은 즉시 해제됐다.

지우가 물었다. "처분 이름을 우리가 모르면 또 조용히 지나가는 거 아닌가요?"

"개인 인사정보는 공개 범위가 제한됩니다." 인사 담당자가 말했다. "대신 어떤 행위가 위반으로 확정됐고 권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발 방지 조치가 이행됐는지는 이 회의록과 분기 점검표에 남습니다."

서하는 지우의 표정을 봤다.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과 다른 사람의 정보를 함부로 볼 수 없다는 경계가 부딪치는 얼굴이었다. 지우는 잠시 뒤 고개를 끄덕였다. "행위하고 조치는 남겨 주세요. 이름만 가려서 없는 일처럼 만들지는 말고요."

기획조정실 전 운영책임자에게는 공동계정의 사용 범위를 검토하지 않고 반복 승인한 통제 책임이 확인됐다. 직접 변경한 모든 사건의 행위자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별 인증을 남기지 않는 구조를 유지하고 사후 결과만 확인한 책임은 별도 심의로 넘겨졌다.

공동 서비스계정은 그날 새벽 폐기됐다. 회의록에는 '공동계정 폐기'라고 조치명이 분명히 적혔다. 야간 일괄 작업은 개인 인증, 사건별 대상 목록, 변경 전후 비교, 두 사람의 분리 승인 없이는 실행되지 않도록 바뀌었다. 오래된 예외 승인 번호도 보존기간이 끝날 때까지 감사 보관소에 남게 됐다.

박성준의 책임은 다른 방식으로 적혔다. 특정 사건 변경을 직접 지시했다는 자료는 없었지만, 수치만으로 월말 해소를 독촉하고 결과 건수만 받은 일이 절차 우회를 부추긴 관리 책임으로 확인됐다. 그는 보상팀 평가권에서 일정 기간 빠지고, 지표 개편과 과거 평가 재검토의 이행 책임자로 지정됐다.

박성준이 말했다. "책임자로 남는 게 처분을 피한다는 뜻이 되지 않도록, 인사 조치와 개선 이행을 별도 항목으로 써 주세요."

감사 담당자는 그 문장을 회의록에 추가했다. 서하는 사람이 자기 책임을 인정하는 장면이 모든 상처를 낫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잘못을 흐린 채 조직 개선이라는 말로 덮는 것과는 달랐다.

다음 안건은 한지우의 민원이었다. 고객의 불만 접수 자체가 지우의 실적 감점과 수당 환수 검토로 이어졌지만, 당시 통화 전체를 다시 들은 결과 지우는 추가자료 필요성과 재검토 창구를 안내했고 모욕적 표현을 쓰지 않았다. 설명 속도가 빨랐다는 개선 의견과, 민원 제기를 곧바로 담당자 과실로 분류한 잘못이 구분됐다.

"그럼 제 기록은 어떻게 됩니까?" 지우가 물었다.

인사 담당자는 과실 분류를 해제하고 평가와 수당 산정 자료를 재계산한다고 답했다. 이미 반영된 불이익이 있으면 정정 내역과 회복 절차를 서면으로 통지하며, 민원을 제기한 고객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도 없다고 했다.

지우는 웃지 않았다. 대신 자기 앞의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정정 예정일 옆에 형광펜을 그었다. "그날 제가 더 천천히 설명했어야 할 부분은 따로 교육 기록에 남겨도 돼요. 하지 않은 잘못까지 같이 들고 갈 수는 없습니다."

민수진의 2019년 재검토 요청도 복구됐다. 종이 메모와 원무과 기록을 공식 시스템 밖에 보관한 방식은 문서관리 위반으로 지적됐지만, 문제제기 자체는 타당한 재검토 신호였고 인사평가의 협업 저해 항목에서 빼기로 했다.

수진은 자기 위반 부분까지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공식 기록을 피해 간 건 남겨야 합니다. 다만 왜 피했는지와, 정식으로 올렸을 때 묵살된 경로도 같이 남겨 주세요. 다음 사람이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요."

감사 담당자는 '문제제기 보복 금지' 조항을 회의록에 읽어 넣었다. 재검토 요청, 감사 자료 제출, 이의 제기 때문에 배당·평가·수당에서 불이익을 주면 별도 신고 대상이 된다는 문장이었다. 지우와 수진뿐 아니라 앞으로 같은 자리에 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됐다.

한재원은 원본 회의록의 보존 방식을 설명했다. 참석자 전자서명 뒤에는 내용을 덮어쓸 수 없고, 수정이 필요하면 이전 버전 위에 정정 사유와 새 문장을 이어 붙이게 된다. 누가 언제 읽었는지도 접근대장에 남는다.

도윤이 회의록을 넘기며 말했다. "예전에는 기록을 남기면 사람이 다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로 막고, 서류를 옮기고, 제 선에서 끝내려고 했어요."

"지금은요?" 서하가 물었다.

"기록이 없어서 더 오래 다친다는 쪽입니다. 대신 사실과 판단을 제대로 나눠야죠."

오후 세 시, 참석자들은 한 명씩 전자서명을 했다. 서하는 마지막 서명자가 아니었다. 기획조정실 통제 담당자가 계정 폐기 확인서에 서명했고, 인사 담당자가 평가 정정 일정에 서명한 뒤에야 회의가 끝났다.

화면에는 열 개의 책임과 조치가 서로 다른 줄로 남았다. 차진혁의 압박, 오승우의 우회, 전 운영책임자의 계정 통제, 박성준의 수치 우선 관리, 도윤의 침묵, 수진과 지우의 절차 위반과 정당한 문제제기. 누구 하나의 이름으로 모든 사건을 덮지 않았다.

회의록 공개본에는 고객 이름과 진료정보가 들어가지 않았다. 업무상 책임을 투명하게 남기는 일과 고객의 사정을 조직 전체에 펼치는 일은 달랐다. 서하는 가려진 칸을 보며, 삭제하지 않는 기록에도 보여 주지 말아야 할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의실을 나오는 길에 지우가 수진에게 말했다. "내 기록 고쳐지면 캔커피 쏠게요."

수진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네 돈 돌아온 다음에. 날짜 지나면 바로 이의 넣어."

서하는 두 사람 뒤에서 웃었다. 삭제되지 않는 회의록은 사과보다 느렸고, 화해보다 딱딱했다. 하지만 오늘의 문장은 누군가 마음이 바뀐다고 지울 수 없었다. 보상팀이 겪은 일은 더 이상 소문이나 기억 속에서만 살아남지 않아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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