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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5화]

문 안쪽이 더 두꺼운 침묵이었다

작성: 2026.05.21 13:34 조회수: 118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아침 여섯 시 이 분, 남쪽 서비스 셔터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세 번 두드리고 오래 쉬었다가 두 번. 무너진 자재가 흔들리는 소리라기에는 간격이 일정했다. 하린이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민세온은 셔터 앞으로 바로 가지 않았다. 남은 사람을 세고, 문이 열릴 때 피할 내벽 위치와 다시 닫을 수동 체인을 확인했다. 강태민은 측면 창으로 바깥을 보려 했지만 먼지와 비닐 때문에 사람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밖에 누구 있습니까. 이름과 인원부터 말하십시오.” 세온이 셔터에서 두 걸음 떨어져 외쳤다.

잠시 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최인서. 한 명입니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습니다. 문 앞에 서 있지 않습니다.”

태민은 같은 질문을 순서를 바꿔 다시 했다. 남자는 혼자라고 답했고, 셔터 동쪽 벽에 붙어 있으며 손에 무기는 없다고 말했다. 모든 말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적어도 문을 여는 동안 확인할 항목은 생겼다.

차유리는 처치실에 응급 키트를 펼치고 대기했다. 정윤호는 환자 세 명과 이재현, 조성우를 내벽 뒤로 옮겼다. 조성우는 발목을 딛지 않은 채 수동 체인 고정핀을 손으로 확인했다.

오도혁은 이 셔터가 바깥에서 얇은 도구로도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태민이 흔적을 비추자 아래 고무 패킹에 새 긁힘이 있었다. 도혁은 자기가 연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지만 세온은 묻지 않은 결백을 기록하지 않았다.

여섯 시 팔 분, 태민과 세온이 체인을 한 칸씩 당겼다. 셔터가 무릎 높이까지 올라갔을 때 하린이 바닥 틈으로 손전등을 비췄다. 회색 작업복 바지와 빈 양손이 보였다.

“기어 들어오지 말고 기다리세요.” 태민이 말했다. “우리가 받침을 놓은 뒤 신호하겠습니다.”

이재현이 카트 축 두 개를 셔터 아래에 넣었다. 조성우가 안쪽에서 핀 위치를 읽었고 하린이 체인의 장력을 확인했다. 문이 갑자기 떨어져도 사람 몸이 바로 깔리지 않게 두 겹으로 받쳤다.

최인서는 왼팔로 오른팔을 받친 채 천천히 들어왔다. 작업복 어깨가 찢어졌고 피가 굳어 있었다. 태민은 뒤에 다른 사람이 붙어 들어오지 않는지 확인한 뒤 셔터를 원래 높이로 내렸다.

유리는 최인서에게 먼저 앉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걸을 수 있다고 했지만 눈앞이 흐려진다고 말했다. 유리는 바닥에 눕히지 않고 벽에 기대 앉혀 의식, 출혈, 손가락 감각과 맥박을 확인했다.

상처는 어깨 윗부분을 길게 스쳤고 관절 모양은 크게 틀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팔을 들지 못했고 손끝이 저리다고 했다. 유리는 탈구나 신경 손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고 팔을 몸통에 고정했다.

세온은 치료가 시작된 뒤에야 이동 경위를 물었다. 최인서는 영상보관실에서 문서 상자를 옮기다 첫 진동을 느꼈고, 천장 판이 떨어지며 어깨를 다쳤다고 했다. 남쪽 통로로 빠져나왔지만 셔터 전원이 끊겨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영상보관실에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까?” 하린이 물었다.

최인서는 대답하기 전에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여자 한 명이요. 이름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친 건 크게 없어 보였는데 연기가 들어오자 안쪽 방에 남겠다고 했어요. 내가 도움을 불러오기로 했습니다.”

태민은 즉시 나가자고 했고 유리는 인서의 말만으로 상태와 위치를 확정하지 말자고 했다. 세온은 두 의견을 합쳤다. 최인서가 말한 마지막 위치와 시각을 지도에 점으로 남기고, 두 사람이 현장을 확인하되 구조 장비와 복귀 시각을 먼저 정한다.

정윤호는 “한 명 더라면 자원이 부족해진다”고 말했다가 스스로 말을 고쳤다. “부족하다는 사실과 확인하러 가야 한다는 판단을 따로 적겠습니다.” 그는 물과 산소 숫자를 세되 사람을 확인하기 전부터 제외하지 않았다.

최인서는 자기 때문에 위험해지는 것이 싫다며 길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유리는 어깨 고정 뒤에도 현기증이 남아 동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최인서가 종이 위에 모서리와 문 표식을 직접 그리게 했다.

이재현은 영상보관실로 가는 내부 운반 통로를 알고 있었다. 봉쇄 전 필름과 장비를 옮기던 길이었다. 그 역시 기억이 현재 통과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태민과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여섯 시 십칠 분, 세온은 원장에 최인서 이름을 더했다. 구조 위치 남쪽 셔터, 오른쪽 어깨 열상과 운동 제한, 의식 명료, 본인 동의로 병동 합류. 기존 열한 명에 한 명이 더해져 현재 총원은 열두 명이었다.

하린은 총원 옆에 굵은 선을 긋지 않았다. 영상보관실의 생존자는 아직 위치와 상태만 전해 들었고 원장에 합류한 사람이 아니었다. 확인하지 않은 사람을 숫자에 넣어 구조 완료처럼 보이게 하지 않았다.

오도혁은 최인서가 말한 통로 끝이 박선묵 물류선과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태민이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그는 병원 납품 때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세온은 그 진술을 경로 참고로만 적고 선묵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여섯 시 이십 분, 태민과 이재현은 영상보관실 확인을 위해 출발했다. 세온이 동행하고 하린은 통신과 복귀 시각을 맡았다. 세 사람은 물에 젖은 세탁실 대신 높은 중앙 복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출발 직전 박무성이 기침했다. 유리는 호흡을 확인하고 농축기 연결이 안정된 것을 보고서야 세온에게 가도 된다고 말했다. 구조하러 나가는 사람이 현재 환자 처치를 끊지 않도록 역할을 넘기는 과정이었다.

최인서는 다치지 않은 왼손으로 지도 모서리를 짚었다. “파란 문 두 개 지나고, 작은 창이 없는 회색 문입니다. 그분이 안에서 빗장을 걸었을 수도 있어요. 억지로 밀면 놀랄 겁니다.”

하린은 그 말을 그대로 복귀표에 적었다. 문을 연다는 행동에도 상대에게 알리고 선택을 묻는 절차가 필요했다. 생존자를 찾는다는 이유로 닫힌 문과 사람의 의사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여섯 시 이십팔 분, 세 사람의 불빛이 중앙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처치실에는 현재 열두 명이 남거나 이동 중이라는 원장과, 확인하러 간 한 사람의 마지막 위치가 따로 놓였다. 도움 신호에 문을 연 일은 끝났지만, 최인서가 두고 온 약속은 곧바로 다음 행동으로 이어졌다.

최인서는 세 사람이 떠난 뒤 셔터 아래 긁힘을 다시 가리켰다. 자기가 바깥에서 얇은 철편을 넣어 올리려다 생긴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도혁의 이동 흔적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당사자 진술과 도구 위치로 바로잡았다.

하린은 최인서에게 바깥에서 다른 방송이나 차량을 들었는지 물었다. 그는 남동쪽에서 같은 안내 문구가 반복되는 소리는 들었지만 발신자를 보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북서쪽 약한 신호는 알지 못했다. 모르는 것을 억지로 단서로 만들지 않았다.

조성우는 남쪽 셔터가 다시 들리지 않게 수동 체인 고정핀을 두 겹으로 걸었다. 안에서 여는 절차는 붉은 카드에 써 두고, 밖에서 도움이 오면 먼저 음성 확인을 하도록 했다. 한 번 문을 연 성공이 다음 무조건 개방 규칙이 되지 않았다.

유리는 최인서의 손끝 감각을 십 분 뒤 다시 확인했다. 저림은 남았지만 악화되지는 않았고 맥박이 잡혔다. 팔 고정띠가 너무 조이지 않는지 최인서 본인에게 묻고 매듭을 조정했다.

현재 열두 명이라는 숫자는 영상보관실 생존자를 아직 더한 값이 아니었다. 하린은 원장 옆에 굵게 ‘확인 전 한 명, 총원 미산입’이라고 썼다. 구조를 서두르면서도 숫자로 먼저 완료하지 않는 원칙이 셔터 안에 남았다.

복귀 한계 일곱 시가 가까워지면 하린이 한 번 호출하고, 대답이 없으면 태민이 정한 우회 인원만 움직이기로 했다. 병동 전체가 다시 복도로 쏟아져 나가 환자 셋과 새 부상자를 비우는 일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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