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2-3화]

누가 먼저 올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작성: 2026.05.20 09:56 조회수: 22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수요일 아침 여덟 시 이십 분, 서린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잠결에 화면을 확인하려다 두 번 놓쳤고, 세 번째에야 겨우 집어 들었다. 지민이었다.

"언니, 지금 바로 봐. 포털 연예 섹션."

서린은 침대에서 일어나 앉지도 않은 채 화면을 스크롤했다.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데 채 삼 초가 걸리지 않았다. 「스타 셰프 강도윤, 아르덴 호텔 관계자와 포착…재기 신호탄?」 사진은 어제 세션 것이 아니었다. 루셀 포토그래퍼가 찍은 공식 컷이 아니라 — 조금 더 멀리서, 유리문 바깥쪽에서, 비스듬히 찍힌 각도였다. 서린이 도윤의 손을 잡는 순간. 서린의 얼굴은 반쯤 잘렸고, 도윤의 옆모습은 선명했다.

서린은 이불을 걷어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민은 이미 사무실에 와 있었다. 서린이 들어서자마자 노트북 화면을 돌려 보였다. 같은 사진이 커뮤니티 세 곳과 연예 매체 두 곳에 올라와 있었다. 댓글은 벌써 두 자릿수가 넘었고, 반응은 반반이었다. 재기 응원과 루머 의심이 나란히 달렸다.

"배포 일정이 목요일이었잖아요."

지민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짚었다.

"오늘이 수요일이고, 이건 공식 배포 전에 나간 거예요. 루셀 측이 실수로 앞당긴 건지, 아니면 다른 경로인지."

"박준혁한테 연락했어?"

"세 번 했는데 안 받아요. 문자는 확인했고요."

서린은 노트북 앞에 앉아 사진을 다시 들여다봤다. 각도가 이상했다. 루셀 포토그래퍼는 내부에 있었다. 삼각대 위치도 확인했고, 배경도 로비 쪽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유리문 바깥에서 찍혔다. 누군가 아르덴 밖에서 세션 일정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였다.

도윤이 사무실 문을 두드린 건 그로부터 이십 분 뒤였다. 서린이 들어오라고 하기도 전에 손잡이가 돌아갔다.

"봤어요."

그가 먼저 말했다. 코트를 아직 벗지 않은 채였고, 머리카락에 빗물이 조금 남아 있었다. 서린은 그의 얼굴을 한 번 훑고 시선을 노트북으로 되돌렸다.

"루셀 측이 먼저 뿌렸을 가능성은요?"

도윤이 물었다.

"확인 중이야."

서린이 짧게 답했다.

"근데 이 각도는 루셀 컷이 아니에요. 그쪽 포토그래퍼는 내부에 있었으니까."

도윤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린 옆으로 다가와 화면을 함께 봤다. 두 사람의 거리가 좁아졌고, 서린은 의식적으로 의자를 조금 당겼다.

"바깥에서 찍었다는 거면,"

도윤이 낮게 말했다.

"어제 세션 일정을 알고 있던 사람이 밖에 있었다는 거네요."

"그렇게 돼."

"그 리스트가 얼마나 좁아요?"

서린은 대답하기 전에 잠깐 멈췄다. 세션 일정을 공유받은 사람. 루셀 측 박준혁, 지민, 소희, 그리고 아르덴 프런트 두 명. 그게 전부였다. 외부에서 일정을 알 수 있는 경로는 두 가지였다. 루셀 내부에서 흘렸거나, 아르덴 내부에서 흘렸거나.

지민이 커피를 두 잔 들고 들어왔다가 도윤이 서 있는 걸 보고 한 박자 멈췄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커피를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세 잔 가져올걸. 저 올게요."

"됐어."

서린이 말했다. 지민은 눈치 있게 문을 닫지 않고 나갔다. 서린은 그 열린 문이 마음에 들었다.

박준혁에게서 답장이 온 건 오전 열 시가 넘어서였다. 문자 한 줄이었다. 「내부 배포 전 유출 건 인지했습니다. 확인 중입니다.」 서린은 그 문장을 세 번 읽었다.

'확인 중'

이라는 말은 두 가지로 읽혔다. 진짜로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서린은 전화를 걸었다. 세 번 울리고 받았다.

"박 실장님, 사진 배포 경로 확인되면 바로 공유 부탁드려요."

「네, 물론이죠. 저희도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 배포 일정 앞당긴 적 없고요."

"언론사 리스트 이번엔 주실 수 있어요?"

짧은 침묵이 있었다.

「그 부분은 저희 내부 기준상 아직은 어렵습니다. 공식 배포 이후에 정리해서 드릴 수 있어요."

서린은 통화를 끊고 휴대폰을 책상에 내려놓았다. 루셀은 유출 사실을 인정했지만 경로는 여전히 공유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거절이 이번이 두 번째였다.

도윤은 창가에 서 있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잔을 창틀에 올려놓았다. 서린 쪽을 보지 않은 채 말했다.

"루셀이 뿌린 게 아니라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거잖아요."

"응."

"그 사람이 어제 아르덴 바깥에 있었다는 거고."

"그것도 맞아."

"그러면 세션 일정을 아르덴 외부에 전달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예요. 루셀도 아닌 다른 경로로."

서린은 천천히 눈을 들었다. 도윤이 그쪽을 보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평소와 달리 농담기가 없었다.

"알고 있어요?"

서린이 먼저 물었다.

"뭘요."

"그 경로."

도윤은 잠깐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말했다.

"확신은 없어요. 확신이 생기면 말할게요."

서린은 그 대답을 받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남았다. 확신이 없다고 했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오후에 소희가 연회장 꽃 교체를 마치고 사무실 앞을 지나쳤다. 서린이 문을 열어 불렀다.

"어제 세션 끝나고 로비 쪽에 있었어?"

소희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잠깐요. 화병 챙기러 갔다가 나왔는데."

"유리문 바깥쪽에 사람 있는 거 못 봤어?"

소희는 잠시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남자 한 명 있긴 했어요. 코트 입은 사람. 근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키나 인상 기억해?"

"키는 크고… 코트가 짙은 색이었어요. 잠깐 서 있다가 갔거든요."

소희가 잠시 망설이더니 덧붙였다.

"사진 찍는 것 같진 않았는데, 확신은 못 해요."

서린은 고맙다고 했다. 소희는 나가면서 문을 조용히 당겼다.

짙은 코트. 서린은 그 단어를 잠시 바라봤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구든, 어제 아르덴 앞에 서 있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었다. 루셀의 배포 일정을 알고 있거나, 아니면 아르덴 내부에서 누군가 흘렸거나. 두 가지 가능성이 여전히 나란히 서 있었다.

퇴근 무렵, 지민이 노트북을 닫으면서 말했다.

"댓글 반응은 나쁘지 않아요. 도윤 씨 재기 응원이 더 많아요.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사진 올린 계정이 생성된 지 사흘 됐어요."

서린은 고개를 들었다.

"사흘이요?"

"네. 팔로워도 없고, 이 사진 하나 올리고 끝이에요."

서린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정 하나가 사진 한 장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이게 실수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누군가 처음부터 이걸 의도했다.

그날 밤 열한 시, 서린은 사무실에 혼자 남아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포토 세션 날짜, 루셀 측 배포 예정일, 사진이 올라온 시각, 그리고 소희가 본 코트 입은 남자. 선을 그으려 할수록 중간에 빈 칸이 하나 남았다. 일정을 외부에 흘린 사람. 그 자리가 채워지지 않는 한 나머지는 다 추측이었다.

서린은 펜을 내려놓고 창밖을 봤다. 아르덴 앞 골목에 빗물이 고여 있었다. 도윤이 했던 말이 다시 떠올랐다.

'확신이 생기면 말할게요.'

그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그걸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서린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붙들고 있었다. 믿어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먼저 물어야 할지.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