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데스크 | 2026년 3월 4일 경찰청은 필리핀 국가경찰청(PNP)과 총수회담을 개최하고, 기존 양해각서를 개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개정은 초국가적 범죄의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경찰 간 실질적인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담에는 한국 경찰청의 국제협력 담당 고위 인사와 필리핀 측 총수급이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빈발하는 마약 밀수, 사이버 사기, 인신매매 등 초국가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도피사범의 신속한 송환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양해각서는 수년 전 체결된 바 있으며, 이번 개정을 통해 범죄 유형을 확대하고 협력 범위를 세분화했다. 초국가 범죄 공조 강화를 위해 합동 수사팀 운영, 범죄인 인도 협정 연계, 첨단 수사 기술 교류 등이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필리핀은 한국 도피사범의 주요 은신처 중 하나"라며, 이번 조치가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 범죄 조직의 활동이 교차 국경으로 확산되면서 양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 마약 유통망이 한국 내 유입 사례가 증가했으며, 사이버 범죄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개정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도피사범 송환 협력 확대는 별도 강조됐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의자들의 추적과 체포를 위해 양국이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고, 법적 절차를 단축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송환 과정에 수개월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몇 주 이내 처리 가능해질 전망이다.
회담 후 양측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향후 정기적인 실무자 회의와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한국 경찰의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측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지역 안보에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번 총수회담은 경찰청의 국제협력 전략의 일환이다. 경찰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유사한 양해각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초국가 범죄는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이러한 다자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국민 입장에서는 범죄 피해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피사범이 쉽게 해외로 도주할 수 없게 됨으로써 범죄 억제력이 강화되고, 초국가 범죄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도 줄어들 전망이다. 경찰청은 이번 개정을 계기로 관련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양국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한다. 초국가 범죄 공조 강화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치안 안정을 도모하는 데 한국 경찰이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