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업비트 글로벌과 함께 디지털자산 이전 과정의 안전성과 규제 준수를 뒷받침할 기술·인프라 공동 연구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업비트 글로벌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 핵심 내용
이번 협약의 바탕이 된 트래블룰(Travel Rule)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관련 사업자가 송·수신인 정보를 확보·보관하고 상대 사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하도록 하는 규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에 따라 거래 당사자 정보가 자산 이전과 함께 전달되도록 함으로써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위험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업비트 글로벌은 자회사 VerifyVASP를 통해 가상자산 이전 과정에서 송·수신자 정보를 확인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규제 준수에 필요한 정보를 상대 사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금세탁방지(AML)와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증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도 및 규제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트래블룰 등 안전한 디지털자산 이전을 위한 기술·인프라를 함께 연구·실증하며, 금융기관과 국내외 가상자산사업자 간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규제 준수 관련 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업비트 글로벌은 디지털자산 이전 과정에서 필요한 송·수신인 정보 확인과 안전한 전달 등 트래블룰 적용에 필요한 사항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국내외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금융기관 간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기존 외환 및 지급결제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디지털자산 분야와 접목해 신규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통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계가 자금세탁방지 등 엄격한 규제 표준을 선도하며 실효성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 친화적인 협력 기틀을 단단히 다지고 하나은행의 앞선 금융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