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지난(濟南)에서 열린 제23회 CMF는 급변하는 글로벌 보험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GA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보험설계사들이었다. 강연을 기다리는 설계사들의 눈빛에는 단순히 높은 실적을 달성하려는 의지를 넘어 보험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는 자부심과 열정이 담겨 있었다.
강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새로운 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발표에 집중했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보험영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강연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한편, 자신이 경험한 성공 사례와 영업 노하우를 다른 설계사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로 다른 회사와 조직에 소속돼 있지만 경쟁자보다는 같은 길을 걷는 동료에 가까워 보였다. 서로의 성과를 축하하고 경험을 나누며 환하게 웃는 설계사들의 모습에서 보험산업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참가자들이 보여준 ‘고객 중심’의 열망이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설계사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만난 설계사들은 디지털 기술을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상담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고객의 상황과 필요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복잡한 보험상품을 쉽게 설명하며, 고객의 삶에 적합한 보장을 제안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모습에서 결국 기술의 목적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는 데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과 중국은 급격한 고령화와 보험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설계사 개인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행사에 참석한 설계사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한국 GA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듯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생애와 위험을 이해하는 전문가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지난 여정에서 마주한 설계사들의 뜨거운 에너지는 내게도 큰 영감을 줬다. 한국으로 돌아가 우리 회사의 조직원들과 이번 행사에서 느낀 열기와 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보험의 핵심 가치인 신뢰와 책임을 영업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든 설계사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번 CMF에서 확인한 설계사들의 열정과 고객을 향한 책임감이 우리나라 GA업계의 새로운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주명국
에이플러스에셋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