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국경을 달리해도 같은 가치를 추구할까. 해외에서 활동하는 설계사들은 어떻게 고객을 만나고,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며, 자신의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까. 늘 궁금했던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지난(濟南)에서 열린 제23회 CMF에 참석하면서 그 궁금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2박 3일의 경험만으로도 보험이라는 일이 가진 본질은 국경을 넘어 하나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에서 만난 각국의 설계사들은 고객이 질병이나 사고, 노후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을 때 보험금이라는 버팀목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일이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설계사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CMF는 단순히 우수한 성과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랜 기간 최고의 성과를 유지해 온 설계사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며, 더 나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배우고 성장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많은 참가자들이 세계적인 고능률 설계사들과 사진을 찍고, 강연장에서는 성공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쟁자이기보다 같은 길을 걷는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설계사는 단순히 계약을 체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람이 아니다. 고객에게 위급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며, 고객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보장을 찾아 비교하고 설명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전문가가 보험설계사다.
그러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나누며, 다시 영업 현장으로 돌아가 고객의 삶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자리. 그것이 바로 CMF가 매년 열리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기에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함께하며 통역은 물론 세심한 배려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보험신문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더욱 뜻깊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CMF 참관은 해외 보험시장을 둘러본 경험을 넘어, 보험이라는 직업의 본질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오늘도 각자의 영업 현장에서 고객의 불안과 위험을 덜어주기 위해 묵묵히 뛰고 있는 모든 설계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보험은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 있기에 고객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든든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CMF를 통해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