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림자원의 효율적 순환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산업계가 함께 손잡는 첫 협력 모델이 전북 장수군에서 탄생했다.
산림청은 29일 장수군청에서 안정적인 국산 목재 수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산림청과 장수군, 장수군(장안산) 선도 산림경영단지 운영협의회, 장수군산림조합, 목재 가공기업 ㈜유니드비티플러스 등 4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각 주체는 단지 내에서 생산된 목재를 계획적으로 공급하고, 산업 원료로 쓰일 국산목재와 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원목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또 산림자원의 순환경영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함께 실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산림청은 2013년부터 산림자원 순환경영의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선도 산림경영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500헥타르(ha) 이상의 산림을 대상으로 산주들의 동의를 받아 전문경영인이 체계적으로 산림을 가꾸고 목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 29개소(국유림 5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연간 약 8만㎥의 목재를 생산해 지역 기반 산림경영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약은 특히 지난해 11월 전북 완주군·장수군, 올해 6월 경남 합천군에서 연이어 열린 현장 설명회(팸투어)의 성과가 구체화된 것이다. 작년 현장 설명회를 계기로 장수군 선도 산림경영단지와 ㈜유니드비티플러스 간 목재 생산·공급 협의가 본격화됐고,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산림조합이 힘을 보태면서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이상익 국장은 “수십 년을 기다려 마침내 수확한 나무를 수요자와 잘 연결하는 것이 산림자원 순환경영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이 산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생협력 사례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번 협약이 선도 산림경영단지 정책이 현장에서 지방정부와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으로 구체화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다른 단지에서도 이와 같은 협력 모델이 확산돼 국산 목재의 안정적 공급과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순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