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싱가포르 생명보험협회(LIA)는 최근 변액보험 판매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금보장’ 표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일부 설계사들이 사망보험금을 근거로 변액보험을 원금보장 상품처럼 설명하면서 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싱가포르 경제지 비즈니스타임스(Business Times)에 따르면 일부 보험설계사와 금융자문사 관계자들은 변액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망 시 원금보장(Capital guaranteed upon death)”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AS와 LIA는 해당 표현이 소비자들에게 상품 특성을 잘못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층과 은퇴를 앞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설명이 투자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보장 기능과 투자 기능을 결합한 상품으로 계약자의 적립금이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변동되며, 이에 따라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MAS와 LIA는 일부 변액보험 상품이 사망 시 일정 수준의 보장금액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이를 근거로 상품 전체를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변액보험은 일부 사망보장 요소를 포함할 수 있으나 투자원금 자체를 보장하는 상품은 아니다”라며 “판매 과정에서 상품 구조와 위험요인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투자성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금융당국의 감독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령 투자자와 은퇴 준비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위험 설명 의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