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퇴직연금 수익률 줄줄이 하락…4%대 벽 깨졌다

보험업계 퇴직연금 수익률이 최근 들어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며 4%대를 깨뜨렸다. 금융감독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16개 생명 및 손해보험사의 원리금 보장형 확정급여(DB) 평균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52%포인트 하락한 3.5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도 함께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수익률 하락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적립금은 이미 5%대를 넘어섰으며,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FC(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 시 수익률 하락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FC들은 고객에게 단순히 수익률만이 아닌, 다양한 리스크를 설명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IBK연금보험은 이번 3분기 기준으로 DB형 수익률이 가장 높은 4.07%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FC들은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하며, 퇴직연금 외에도 다른 금융상품을 함께 검토할 것을 권장하는 등 종합적인 자산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낮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FC들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금융 설계를 강조하며, 퇴직연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 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보험업계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FC들의 역할이 단순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금융 건강을 책임지는 컨설턴트로 변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업계 내에서는 이를 위해 FC들의 전문성 강화와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