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국감 출석 대거 ‘제외’

풍수해보험 관련 국감 증인명단, 보험사 CEO 대신 실무 임원으로 변경
금융업계 관심 집중... "FC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손해보험사 CEO들의 증인 출석이 임원급으로 변경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국감에서는 풍수해보험과 관련해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 KB손해보험 구본욱 대표, NH농협손해보험 송춘수 대표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전날 저녁 각 사 실무 임원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풍수해보험은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으로, 소상공인과 농어촌의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 보험사는 풍수해보험 시장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농작물재해보험 대비 낮은 손해율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3년간 풍수해보험 손해율이 30%대인 반면 농작물재해보험은 9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은 "현장 애로사항을 잘 아는 실무 임원이 나와야 실효성이 있다"며 증인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C들은 고객 상담 시 풍수해보험의 특성과 보장 내용을 보다 정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풍수해보험의 정책적 성격과 정부 지원 체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주요 5대 손해보험사 CEO들이 참고인 명단에 올랐다가 제외됐다. 이는 섬·벽지 지역에서 제공되지 않는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와 관련된 것으로, 해당 보험사들이 약관 개정을 합의하며 국감 출석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C들은 지역별 서비스 차이에 대한 고객 문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 증인 변경이 보험사들의 실무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FC들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보험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보험업계의 정책성 상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