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실손 될라”…생보사, 요양실손 외면

금융당국이 올해 4분기 중 요양실손보험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생명보험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업계에서는 요양실손보험의 손해율 문제와 제2의 실손보험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상품 출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요양실손보험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요양 등급을 받은 자의 요양시설 및 방문요양 서비스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표준화 이후 상품의 매력이 크게 줄어들며 보험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특히 손해율을 개선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주요 걸림돌로 지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양실손보험은 실손의료보험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과도한 청구와 손해율 상승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당국의 보완책이 충분한 유인 요소를 제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험사들의 소극적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

FC(보험설계사)들은 요양실손보험과 관련된 고객 문의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노인층 고객을 상대로 요양시설 이용 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상품 출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다.

업계 전문가들은 "요양실손보험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손해율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당국과 보험사 간의 협력을 통해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노인층의 요양 서비스 보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앞으로 생명보험사들의 전략적 결정이 요양실손보험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보완책이 보험사들에게 충분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고객에게 적절한 상담을 제공할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