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이라더니"…DB손보, 간병보험 한도 재상향

간병보험 한도 일시 상향에 업계 '혼선' 우려

DB손해보험이 최근 간병보험 보장 한도를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치는 요양병원 입원을 제외한 일반 입원의 경우 일당 20만원, 간병통합형 7만원, 요양병원 입원 시 5만원으로 한정해 시행된다. 16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연령별 조건 충족 시 최소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손해율 급등으로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간병보험 한도를 축소하거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한시적 조치"라고 강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DB손보의 이번 결정은 시장 흐름과 배치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험설계사(FC)들은 고객 상담 시 한시적 상향 조정 기간과 정확한 보장 내용을 명확히 설명해야 하는 부담이 늘었다. 특히 기존 가입자들이 "왜 지금만 한도를 올리느냐"는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변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일부 FC들은 "단기 마케팅 효과를 노린 조치일 뿐, 근본적인 상품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병보험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소비자 보호와 보험사 수익성 간 균형을 찾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다른 보험사들도 유사 조치를 취할 경우, 시장 전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금융당국의 개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