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 홈 목록 ☰
[S5-5화]

도혁이 열지 않은 비밀 창고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오도혁이 비밀 창고를 말한 것은 열쇠를 손에 쥔 뒤가 아니었다. 그는 공동 지도 앞에 서서 서쪽 버스 차고 아래 빈 공간을 점선으로 그었고, 출입 번호를 적은 봉투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봉쇄 전 물류를 넣던 비상창고입니다. 식량하고 난방 물자가 있었어요. 지금 남았는지는 모릅니다.”

과거의 도혁이었다면 먼저 열어 자리를 거래했을 것이다. 그는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가족 구역 연료 사건 뒤 창고를 공개하면 공로처럼 보일까 봐 미뤘다는 말도 했다.

민세온은 즉시 출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창고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누가 소유하던 물자인지, 밀폐 공간이 안전한지, 겨울 길로 운반할 수 있는지를 각각 확인해야 했다.

안전지대, 북서 급수장, 작은 학교, 가족 구역에서 한 명씩 확인자가 왔다. 도혁은 경로 안내만 맡았고 열쇠 봉투는 태민과 학교 대표가 함께 들었다. 재고 배정 권한은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

버스 차고로 가는 도로는 눈이 얕게 쌓였지만 얼음 아래 유리 조각이 있었다. 강태민은 도혁의 기억대로 중앙을 걷지 않고 긴 막대로 바닥을 확인했다. 빈 수레가 먼저 지나가고 사람들은 간격을 뒀다.

차고 셔터는 반쯤 찌그러져 있었다. 안쪽 공기 냄새를 확인하지 않고 밀어 올릴 수 없었다. 이재현이 측면 환기창을 찾고 북서 확인자가 휴대 측정기를 넣었다.

산소 부족 경보는 없었지만 휘발성 수치가 평소보다 높았다. 원인은 창고 안 연료인지 오래된 차량인지 알 수 없었다. 셔터를 손바닥 너비만 열어 자연 환기하고 전기 불꽃이 생길 장비를 쓰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도혁은 출입 번호를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다. 봉투를 네 확인자 앞에서 열고 수동 잠금 구조와 실패 시 중단을 설명했다. 번호가 맞지 않으면 강제로 절단하지 않기로 했다.

한 시간 뒤 수치가 낮아졌다. 태민과 도혁, 북서 확인자가 먼저 들어갔다. 문 바로 안쪽 바닥에는 물이 얼어 있었고, 선반 한쪽이 기울어 통로를 막고 있었다.

“물건부터 당기지 마.” 태민이 말했다.

도혁은 익숙한 상자 표찰을 보고도 손을 뻗지 않았다. 선반 하중과 천장 균열을 확인하고, 넘어질 수 있는 구역에 붉은 끈을 둘렀다. 창고를 찾은 사람이 첫 물건을 고르는 관행을 끊었다.

재고는 풍성해 보였다. 통조림 상자 열두 개, 담요 묶음 아홉, 고체 연료 상자 다섯, 정수 필터 상자 셋, 표찰 없는 액체 통 두 개. 그러나 숫자는 사용 가능량이 아니었다.

통조림 세 상자는 바닥 물에 젖어 녹이 슬었고, 두 상자는 유효 표시를 읽기 어려웠다. 담요 한 묶음에는 곰팡이가 번졌다. 필터는 규격이 서로 달랐다.

차유리는 사진과 표찰을 받아 식품과 의료 관련 물자를 곧바로 배급하지 말라고 했다. 포장 팽창, 녹, 오염과 보관 온도를 봐야 했다. 먹을 것이 발견됐다는 환호가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었다.

고체 연료도 난방기에 바로 넣지 않았다. 연소 방식과 환기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일산화탄소 위험이 있었다. 박선묵과 학교 기술자가 상자 표기와 각 거점 난방기를 대조했다.

상자 측면에는 서로 다른 소유 표찰이 붙어 있었다. 일부는 시 재난 비축, 일부는 민간 유통사, 두 상자는 표찰이 뜯겨 있었다. 재난 뒤 남았다는 이유로 전부 안전지대 재산이 되지는 않았다.

정윤호는 공공 비축표에서 창고 주소를 찾았다. 시 물자 가운데 필터와 담요 일부는 확인됐지만 통조림과 고체 연료 전부가 목록에 있지는 않았다. 민간 물자를 공동 사용하려면 출처와 사용 이유를 따로 남겨야 했다.

가족 구역 대표는 자기들이 연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현재 난방 최저선과 안전지대·학교의 잔량을 같은 표에 올리자고 했다. 물자를 발견한 순서가 아니라 중단 예상 시각을 비교해야 했다.

그때 창고 안에서 금속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났다. 기울어진 선반 아래 얼음이 녹으며 받침이 움직인 것이다. 도혁이 상자 하나를 받치려 하자 태민이 사람부터 밖으로 나오게 했다.

모두 나온 뒤 긴 받침목과 로프로 선반을 벽에 고정했다. 안에 남은 물건을 지킨다고 몸으로 떠받치지 않았다. 재진입은 환기 수치와 고정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에 이뤄졌다.

첫날 가져간 것은 곰팡이 없는 담요 두 묶음과 규격이 확인된 필터 한 상자뿐이었다. 통조림과 연료는 검사와 난방기 시험 전까지 봉인했다. 발견한 양이 많아도 운반 능력과 안전 확인은 적었다.

도혁은 더 많은 것을 싣지 않느냐고 묻지 않았다. 대신 창고 안쪽에 작은 별도 칸이 하나 더 있다고 말했다. 그 칸은 과거 선묵 물류조도 쓰지 않았고, 자신은 문만 봤다고 했다.

별도 칸은 같은 날 열지 않았다. 현재 공간의 공기와 선반 위험도 다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문을 여는 것은 재고 조사보다 호기심이었다. 다음 확인 조건을 원장에 적었다.

안전지대로 돌아오자 주민들은 왜 통조림을 두고 왔느냐고 항의했다. 세온은 녹슨 상자 사진과 사용 가능 미확인 표를 보여 줬다. 굶주림이 검사를 생략할 이유는 되지만, 생략했을 때 위험을 숨기는 이유는 아니었다.

조리조는 겉면이 멀쩡한 상자에서도 한 캔이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했다. 같은 상자 전체를 안전하다고 볼 수 없었다. 북서 의료소와 식품 보관 경험자가 개봉·폐기 기준을 함께 만들기로 했다.

고체 연료 한 상자는 학교 난방기와 규격이 맞을 가능성이 컸다. 학교 기술자는 빈 실외 시험 장치에서 소량을 태우고 배기와 잔류를 확인했다. 사람 있는 교실이 첫 시험 장소가 되지 않았다.

필터 한 상자는 안전지대 규격과 맞지 않았지만 급수장 보조 장치에 쓸 수 있었다. 물자를 가진 거점이 필요한 곳을 결정하지 않고, 받는 곳이 실제 장치와 사용 책임을 확인했다.

비밀 창고 지도는 경비상 정확한 입구 좌표를 제한했지만 존재와 재고, 확인 시각은 네 거점 원장에 남았다. 어느 한 사본을 숨겨 다시 거래 수단으로 만들 수 없었다.

도혁의 출입 번호는 작업 뒤 폐기하지 않았다. 공동 봉투에 보관하고 다음 개방 때 네 거점 가운데 둘과 현장 안전 확인자가 함께 쓰게 했다. 번호를 아는 책임은 번호를 독점하는 권한이 아니었다.

저녁 심의에서 도혁이 왜 이제야 말했는지가 다시 다뤄졌다. 그는 자기 공로로 보일까 두려웠다는 말 외에, 창고 안 과거 거래 기록이 나올까 겁났다고 인정했다. 발견이 과거 책임의 완료 도장이 되지 않았다.

세온은 창고를 ‘구원 물자’라고 방송하지 않았다. 확인된 담요와 필터, 검사 중 식품과 연료, 위험 선반과 미개봉 칸을 차례로 읽었다. 사람들은 기대와 제한을 동시에 들었다.

가족 구역 대표는 자기 거처로 돌아가기 전 재고표 사본을 직접 읽었다. 통조림 숫자가 커 보여도 오늘 배급에 넣을 수 있는 상자는 아직 없고, 담요도 세척과 건조가 끝난 분량만 다음 난방표에 반영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대가 먼저 배급 약속으로 굳지 않게 한 절차였다.

밤이 되자 새 담요는 난방 구역의 젖은 것과 교체됐다. 누구도 그것이 도혁의 선물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소유 표찰, 운반자, 세탁·배분 확인자가 같은 인계표에 있었다.

도혁이 열지 않은 비밀 창고는 그가 착한 사람이 됐다는 증거가 아니었다. 필요한 물자를 혼자 보고도 공동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이 나올 가능성까지 함께 열어 둔 하나의 선택이었다.

다음 날 확인표 맨 위에는 ‘재고보다 공기와 퇴로 먼저’라고 적혔다. 창고 문은 다시 잠겼지만 지도와 질문은 네 곳에 열려 있었다.

☰ 전체 회차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