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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4화]

열한 시 이십이 분의 한 줄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월요일 아침, 독립 감사센터 창문에는 가을비가 잘게 맺혔다. 접수대 직원은 우산 받침을 닦고 야간 보호 채널에서 넘어온 빈 상태표를 주간 담당자에게 인계했다.

벽에는 창립자 사진이 없었다. ‘모르는 위험에 사람을 세우지 않는다’는 교육 문구 아래 조사·기록·보호 담당자 교대표가 붙어 있었다.

한이겸은 여덟 시 사십 분에 출근해 공용 보관함에서 구매 감사 파일을 받았다. 표지에는 배정자와 동료 검토자, 자료 범위, 종료 예정일이 적혀 있었다.

그의 명함은 여전히 감사 실무였다. 사람들은 가끔 태성 사건을 물었지만 그는 업무 면담에서 과거 이야기를 사례 권한처럼 사용하지 않았다.

신입 감사원 김유라는 납품 확인서와 전표를 대조하고 있었다. 첫 달에는 큰 부정을 놓칠까 모든 숫자를 세 번씩 봤고, 이제는 왜 확인하는지를 먼저 메모했다.

이번 대상은 센터에 소모품을 납품하는 작은 회사였다. 거래 규모는 크지 않았고 신고도 없었다. 정기 표본에서 승인 시각이 어긋난 전표 몇 장이 잡혔다.

이겸은 유라에게 어떤 결론을 기대하느냐고 묻지 않았다. 납품된 물건, 구매 요청, 승인, 전표, 지급 상태를 각각 확인하자고 했다.

민가온이 교육한 후임 분석가 이수민은 원장 조회 준비를 마쳤다. 목적 코드는 중복 지급 확인, 범위는 해당 분기의 사무용품 거래로 제한돼 있었다.

가온은 그날 다른 기관의 포렌식 감독 회의에 있었다. 수민은 스승에게 전화해 화면을 대신 봐 달라고 하지 않았다. 자기 권한과 동료 검토로 분석을 시작했다.

윤해진은 오전 회의에서 조회 범위 신청을 읽었다. 직원 개인 구매 전체를 열 필요가 없다는 조건과 거래처 연락 전에 내부 승인 흐름을 확인하라는 순서를 붙여 승인했다.

서다온은 분기 외부위원 회의를 위해 옆방에 와 있었다. 회의 안건은 센터의 자료 지연 시정과 다음 회피위원 선발이었다. 구매 감사에는 법률 쟁점이 생길 때만 참여하기로 했다.

오전 열 시가 지나자 프린터가 정기 대조표를 뱉기 시작했다. 유라는 출력된 행을 자로 따라가며 납품 확인 번호를 손으로 표시했다.

이겸은 커피를 내려 자기 자리 오른쪽에 놓았다. 예전 같으면 시계를 보며 어느 사건이 시작될지 기다렸을 시간이었지만, 화면에는 오늘 배정된 평범한 목록만 있었다.

오전 열한 시 이십이 분, 프린터가 같은 금액이 찍힌 전표 두 장을 연달아 밀어냈다. 날짜는 하루 차이였고 거래처와 품목 코드가 같았다.

유라의 손이 멈췄다. 그는 두 장을 겹쳐 보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금액이 같고 승인자도 같습니다. 비자금으로 나눈 것 아닐까요?”

방 안의 시계 초침이 한 칸 움직였다. 이겸은 첫 생의 회의실과 차가운 주차장, 굵게 적힌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손은 존재하지 않는 옛 수첩을 찾지 않았다.

“구매 요청부터 봅시다.” 한이겸이 말했다. 대답은 낮았고, 누군가의 이름이나 미래의 결론이 붙지 않았다.

유라는 두 전표의 원본을 더 넓게 열려고 했다. 이겸은 승인된 범위 안에서 먼저 구매 요청 번호와 납품 확인, 지급 상태를 조회하자고 했다.

해진은 추가 조회 알림을 받고 필요한 네 항목만 승인했다. 같은 거래처의 다른 직원 거래와 개인 메일은 열지 않았다. 금액의 모양이 자료 범위를 키우는 허가가 되지 않았다.

수민이 장부 원장을 열었다. 첫 전표에는 ‘전송 오류 후 재시도’ 표시가 있었고 두 번째 전표에는 같은 구매 요청 번호가 복사돼 있었다.

유라는 곧바로 단순 오류라고 결론 내리지 않았다. 납품 확인서를 찾아 실제 상자가 한 번 들어왔는지 확인했다. 창고 기록과 출입 시간은 한 차례 납품을 가리켰다.

지급 상태는 첫 전표만 완료였고 두 번째는 승인 대기였다. 돈이 두 번 나가지는 않았지만, 다음 결재 시간이 지나면 중복 지급될 수 있었다.

구매 담당자에게는 거래 전체가 아니라 두 번호에 관한 질문만 보냈다. 담당자는 화면이 멈춘 줄 알고 재전송했고, 첫 요청이 성공했다는 알림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스템 기록도 그의 설명과 맞았다. 재전송 버튼은 기존 요청을 불러오지 않고 새 전표를 만들었으며, 같은 구매 요청 번호를 막는 경고가 없었다.

이겸은 담당자의 실수와 시스템 통제를 나눠 적었다. 경고 없이 다시 누른 행위는 교육 대상이었지만, 중복 전표가 만들어진 책임을 한 사람에게 모두 넘기지는 않았다.

유라는 부정 의심 종결 사유를 쓰며 처음 문장을 지웠다. ‘혐의 없음’ 대신 ‘중복 입력 확인, 두 번째 지급 전 중지, 통제 개선 필요’라고 고쳤다.

거래처에는 조사 대상이라는 말을 보내지 않았다. 지급될 한 건의 예정일과 중복 보류 사실만 알렸다. 잘못이 없는 납품업체가 두 전표 때문에 대금 전체를 기다리지 않게 했다.

수민은 같은 문제가 다른 구매 요청에도 있었는지 승인된 기간 안에서 패턴을 검사했다. 세 건의 재시도 기록이 더 있었지만 모두 원 전표가 실패해 중복 지급 위험은 없었다.

범위를 더 오래된 장부로 넓히자는 의견이 나왔다. 해진은 현재 통제 결함의 영향 기간이 시스템 변경일 이후라는 기록을 보고 그 날짜까지만 추가 확인을 승인했다.

한 시간 뒤 두 번째 전표는 취소됐고 취소 사유와 승인자가 원장에 남았다. 첫 전표의 지급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구매팀은 이중 전송 방지와 성공 알림을 고치기로 했다.

유라는 처리 기록을 동료에게 검토받았다. 검토자는 담당자 교육 날짜가 빠졌다고 지적했고, 시스템 수정 전 임시 이중 확인 절차도 적게 했다.

이겸은 최종 결재란을 차지하지 않았다. 해진이 범위와 종결을 확인했고 수민의 상급 분석가가 원장 변경 로그를 승인했다. 유라는 자기가 발견하고 고친 과정을 자기 이름으로 남겼다.

옆방 분기회의가 끝나자 다온이 문을 열었다. 그는 벽시계를 보고 “점심 지나면 다음 회의가 있습니다”라고 말한 뒤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누구도 그를 붙잡아 법률 결론을 장식처럼 요구하지 않았다.

해진은 조사 책임자 교대표의 다음 달 칸을 새 후보에게 넘길 준비를 했다. 임기 종료 면담 일정이 붙어 있었고, 오늘 승인한 사건도 후임이 외부 감사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수민은 분석 화면을 닫으며 유라에게 다음 표본은 직접 쿼리 초안을 써 보라고 했다. 가온이 떠난 자리에서 기술은 멈추지 않았고 한 사람의 비밀번호에 기대지도 않았다.

점심 전 유라는 이겸에게 같은 금액을 보자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털어놨다. 그는 숫자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답을 먼저 정해 놓고 사람을 끌고 가는 일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큰 사건을 찾지 못해도 괜찮습니까?” 유라가 물었다. 이겸은 취소된 전표와 제때 지급될 거래처 대금을 가리켰다. “오늘은 이 한 줄이면 됩니다.”

센터 공개판에는 거창한 적발액 대신 중복 지급 방지, 거래처 지급 유지, 시스템 수정 예정이 올라갔다. 담당자 이름과 사적인 사유는 보이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태성지주 해산 뒤의 기록 이관 완료표가 오래된 문서로 보관돼 있었다. 꺼내 보는 사람은 드물었고, 현재 문의는 새 책임 번호로 처리됐다.

이겸은 그 표 앞에 멈춰 승리를 확인하지 않았다. 회사의 이름은 사라졌고 복수를 받아야 할 사람의 판결도 끝났다. 되돌아갈 싸움은 남아 있지 않았다.

장부는 이제 그의 무기가 아니었다. 승인자 한 명의 비밀도, 영웅 한 명의 기억도 아니었다. 발견한 사람과 범위를 정한 사람, 원장을 연 사람, 정정한 사람이 차례로 책임을 남기는 공동 기록이었다.

첫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더 이상 평생 증언대에 서지 않았다. 떠난 사람은 자기 일을 살았고, 남은 사람은 영구 감시자가 아니라 교대가 있는 직무를 맡았다.

유라는 수정된 전표를 파일에 넣고 표지의 종결 칸에 서명했다. 이겸은 그 아래 동료 검토자로 이름을 적었다. 두 사람의 글씨 크기는 같았다.

프린터 옆 시계는 이미 정오를 지나고 있었다. 아무도 오전의 특정 시각을 사건명으로 붙이지 않았다. 다음 교대 직원이 와서 비어 있는 보호 접수표를 확인했다.

한이겸은 따뜻해진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안주머니에는 미래를 적은 수첩이 없었고 책상 위 장부에는 오늘 바로잡은 한 줄과 다음 확인 날짜만 남아 있었다.

창밖의 비가 그쳤다. 유라는 먼저 점심을 먹고 오겠다며 문을 나섰고, 이겸은 교대표에서 자기 이름 다음에 적힌 후임의 이름을 확인했다. 일이 계속되는 데 그의 복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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