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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10화]

아르덴 목적 신탁 2차안

작성: 2026.09.01 19:50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아르덴 목적 신탁 2차안은 백십여 쪽이었다. 첫 초안보다 두 배 가까이 두꺼웠지만 표지에는 호텔 사진도, 윤종필의 이름도 없었다. `토지 보유`, `영업 운영`, `의결 구조`라는 세 문장만 적혀 있었다.

토지는 독립 신탁이 보유하고 채권을 정해진 순서로 상환한다. 영업 법인은 객실과 주방, 행사를 운영하며 사용료를 지급한다. 의결권은 직원·거래처·지역 대표·독립 전문가·제한된 가족 수익권 사이에 나뉜다.

가장 논쟁적인 조항은 위기관리 책임자의 긴급 거부권이었다. 초안에는 윤서린이 호텔 명예와 운영 지속을 심각하게 해치는 안건을 한 차례 막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과거 매각 압박을 견딘 능력을 고려한 조항이었다.

직원 대표는 `호텔 명예`가 무엇인지 물었다. 임금 공개가 명예를 해치는가, 연애 질문을 거절하는 것이 브랜드 손실인가, 안전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직원도 막을 수 있는가. 문장은 넓었고 그래서 위험했다.

윤서린은 자기에게 권한이 있어야 급한 위기에서 호텔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배성재와 차우진의 압박 때 결정을 늦췄다면 아르덴이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익숙한 책임감이 손을 들게 했다.

그러나 공동운영을 시작한 뒤 여섯 달 동안 호텔은 서린이 모든 문을 열지 않아도 운영됐다. 야간 시설 책임자가 엘리베이터를 멈췄고, 직원 대표가 수선 순서를 바꿨으며, 거래처가 지급 조건을 고쳤다. 한 사람의 빠른 판단만이 위기를 막은 것은 아니었다.

서린은 단독 거부권 조항을 삭제하자고 먼저 말했다. 대신 사람의 안전이나 불법 자료 유출처럼 긴급한 사안은 두 명의 독립 책임자가 임시 중단하고, 사십팔 시간 안에 운영위원회 검토를 받도록 제안했다.

강도윤은 주방 안전과 식품 사고에 한해 자기에게 긴급권을 달라는 의견을 냈다가 범위를 스스로 줄였다. 음식 제공 중단은 즉시 결정할 수 있지만, 직원 징계나 장기 계약 해지는 다른 책임자 검토를 거치게 했다.

한소희는 공간 변경 안건에서 설계자와 거래처 대표를 동시에 맡을 수 없다고 했다. 자기 회사가 납품 후보에 들어가면 토론 자료는 제출하되 표결과 업체 평가에서 빠지는 이해충돌 규칙을 넣었다.

장지민은 홍보 위기 때 모든 외부 메시지를 승인하는 권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실관계 정정은 두 명의 교차 승인을 받고, 직원 개인 진술은 당사자 동의 없이는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빠른 기사 대응보다 출처와 동의 범위를 우선했다.

가족 수익권에는 매각 거부권이 없었다. 다만 공익 목적 변경이나 토지 처분은 직원·거래처·지역·독립 전문가 가운데 세 집단 이상의 동의를 요구했다. 가족 한 집단도, 투자자 한 집단도 혼자 문을 닫을 수 없었다.

채권자는 지나치게 많은 표가 모여야 하면 위기 때 아무것도 팔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2차안은 안전상 폐쇄와 한시적 자산 임대는 신속 절차로, 영구 매각과 담보 제공은 높은 동의 기준으로 나눴다.

직원들은 표를 갖는 대신 법적 책임까지 지는지 물었다. 독립 변호사는 운영위원이 선관 의무를 지지만 개인이 호텔 채무를 연대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육 시간은 유급 근무로 인정됐다.

서린은 자기 이해충돌 항목을 직접 읽었다. 도윤의 출연 계약, 주방 책임자 보수, 둘이 함께 참여하는 외부 행사, 윤종필 관련 지분 안건에서는 사전 신고하고 필요하면 표결에서 빠진다. 연애를 숨기지도 특권으로 쓰지도 않는 규칙이었다.

한 위원은 서린과 도윤이 실제 연인이니 둘 중 한 명이 호텔을 떠나야 공정하다고 말했다. 직원 대표는 관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배제하는 것도 해결이 아니라고 맞섰다. 회피와 기록, 외부 평가로 충돌을 통제하는 안이 채택됐다.

도윤은 자기 보수 심의 날 주방에 남지 않고 외부 대기실로 나갔다. 서린도 같은 회의에서 빠졌다. 둘이 없는 자리에서 직원 대표와 재무 전문가가 시장 보수와 근무 시간을 비교했다.

결과는 도윤이 요구하지 않은 조건부 인상과 교육 책임 축소였다. 유명세가 아니라 실제 야간 근무와 인력 교육 시간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도윤은 돌아와 결과를 확인하고 이의 기한을 받았다.

서린의 임기 평가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객실 점유율만 아니라 직원 이의 처리, 안전 예산 준수, 거래처 지급 지연, 위기 정보 공개가 평가표에 들어갔다. 부지와 가족 지분을 받지 않은 선택은 가산점으로 주지 않았다.

2차안 공개 설명회에서 한 지역 주민은 왜 호텔을 이렇게 복잡하게 운영하느냐고 물었다. 서린은 복잡함 자체가 선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다만 과거에는 한 사람이 너무 쉽게 숨고, 팔고, 결정할 수 있었기에 필요한 마찰을 남겼다고 했다.

재무 전문가는 느린 의사결정의 비용도 공개했다. 긴급 공사 견적을 놓치거나 투자 타이밍을 잃을 수 있었다. 신탁 참여자들은 그 비용을 알면서도 매각과 인사 권한을 한 사람에게 돌려주지 않기로 했다.

윤종필은 설명회 맨 뒤에 앉아 질문하지 않았다. 초안 제공자였지만 2차안의 작성자나 승인자가 아니었다. 회의 뒤 서린에게 좋은 안이라고 말하려다가, 자기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듯 말을 멈췄다.

서린은 아버지에게 의견은 들을 수 있지만 표는 다른 사람들이 가진다고 말했다. 윤종필은 그 차이를 받아들였다. 경영 밖에서 사실을 제공하는 역할이 조금씩 실제 생활이 되어 갔다.

2차안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지역 투자자 한 명은 매각 기준이 너무 높다며 반대했고, 직원 대표 한 명은 긴급 중단 권한이 여전히 넓다고 기권했다. 반대와 기권은 승인 문서에 함께 남았다.

발효 전 모의 훈련에서는 가스 누출 신고가 들어온 상황을 가정했다. 도윤이 음식 제공을 즉시 멈췄고 시설 책임자가 건물 일부를 통제했다. 서린은 두 결정의 사후 검토만 맡았다.

두 번째 훈련은 허위 기사로 예약이 급감한 상황이었다. 홍보팀은 안전 긴급권을 사용할 수 없고 정상 회의를 소집해야 했다. 평판 위기를 생명 안전과 같은 속도로 밀어붙이지 않는 연습이었다.

모의 훈련에서 사십팔 시간 검토 기한을 놓칠 뻔했다. 야간과 휴일이 끼면 회의 소집이 늦어지는 문제였다. 대체 위원과 원격 참여 기준을 추가하되 한 사람의 문자 승인으로 끝내지 않게 했다.

기권한 직원 대표는 수정 뒤에도 찬성으로 바꾸지 않았다. 긴급권이 현장에서 권력으로 커지는지 석 달 동안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운영위원회는 그 감시 역할을 회의록에 남겼다.

서명 날, 서린 이름은 마지막 줄에 있지 않았다. 각 집단 대표가 순서 없이 같은 크기의 칸에 서명했다. 서린도 운영 책임자 자격으로 그중 하나의 칸을 채웠다.

도윤은 서명 뒤 서린에게 단독 거부권을 내려놓는 게 두렵지 않았냐고 물었다. 서린은 두렵다고 답했다. 누군가 잘못된 표를 던질 때 막지 못할 가능성도, 자신이 틀렸을 때 멈춰질 가능성도 함께 두려웠다.

“그래도 나를 믿으라고만 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도윤은 맞다고 말하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공개 회의장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저녁 약속 시간을 다시 확인했다. 관계와 운영의 경계는 서로를 모른 척하는 선이 아니라, 각 자리에서 필요한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었다.

아르덴 목적 신탁 2차안이 발효된 첫날, 긴급 안건은 로비 조명 교체였다. 큰 음모가 아니라 밤 근무자의 눈 피로와 전기 안전 문제였다. 두 명의 책임자가 임시 중단을 검토하고 시설·직원 대표가 예산을 승인했다.

서린은 더 이상 혼자 마지막 표를 갖지 않았다. 호텔은 그 때문에 느려졌지만, 누구 한 사람의 실종이나 사랑, 선의가 운영 전체를 끌고 사라질 위험도 줄었다. 2차안은 완벽한 신탁이 아니라 서로를 멈출 수 있는 책임의 구조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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