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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11화]

승리한 군량표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카르몬 성 안에서 가장 먼저 떨어진 것은 화살이 아니라 소금이었다. 보급로가 끊긴 지 나흘째, 성벽 위 병사들은 눈을 녹인 물과 말 사료를 나눠 먹었다. 안에는 적 병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온 마부와 취사 인부, 다친 사람도 있었다.

바깥 진지의 병사들은 굶게 두면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몬을 빼앗은 대가를 배고픔으로 치르게 하자는 목소리도 컸다.

피난민 가운데는 성 안 군대 때문에 집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자기 배급을 줄여 적에게 줄 수 없다고 했다. 틀린 요구가 아니었다. 바깥 창고도 넉넉하지 않았다.

마센은 남은 군량을 계산했다. 현재 인원 기준 열하루분, 부상자와 추위 증가분을 반영하면 아흐레분. 성 안 사람까지 먹이면 닷새 안에 새 수송이 와야 했다.

엘리안은 구호를 선언하지 않고 먼저 성 안 인원을 요구했다. 적 지휘관은 군사 기밀이라 거부했고, 병사 수를 크게 부풀려 협상을 유리하게 만들려 했다.

세라는 밤에 성벽 아래로 빈 군량표를 묶은 화살을 쐈다. 전투원, 부상자, 비전투 노동자, 포로로 잡고 있는 카르몬 주민을 다른 칸에 적으면 같은 수만큼 물과 죽을 보내겠다고 했다.

첫 답은 조롱이었다. 적은 빈 표를 태워 성벽 밖으로 던졌다. 그러나 그날 밤 성 안에서 탈출한 취사 인부 둘이 실제 상황을 말했다. 병사보다 먼저 마부와 부상자 배급이 끊겼다.

바르논은 탈출자 진술만으로 성 안 숫자를 확정하려 했다. 하르트는 두 사람이 본 구역과 보지 못한 구역을 나눠 적었다. 전체를 안다고 만들지 않았다.

다음 날 성벽 위에 흰 천이 걸렸다. 적 치료관이 부상자 명단 일부를 내려보냈다. 이름 스물아홉, 중상 여덟, 물 부족. 지휘관 인장은 없었다.

엘리안은 지휘관 승인 없는 문서를 적의 계략로 돌리지 않았다. 치료관과 치료관 사이의 제한된 인계로 받아들였다. 바깥 치료관이 필요한 물과 약, 먹을 수 있는 상태를 계산했다.

첫 수레에는 묽은 죽과 물, 붕대가 실렸다. 무기나 마력석은 없었고, 카르몬 포로 둘과 피난민 대표가 수량을 확인했다. 성 안으로 보낸 뒤 빈 그릇 수를 다시 받기로 했다.

진지에서 항의가 터졌다. 아군 부상자도 같은 죽을 먹는데 적에게 먼저 보낸다는 말이었다. 마센은 아군과 성 안 배급을 같은 판에 올리고 우선순위를 숨기지 않았다. 중상자는 편을 가리지 않고 더 진한 죽을 받았다.

피난민 대표는 자기 아이 몫이 줄지 않는다는 확인 뒤 제한된 구호에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은 가족도 있었다. 그들의 반대 이유와 현재 배급량을 함께 기록했다.

성 안 지휘관은 구호 수레를 병사 창고로 돌리려 했다. 치료관과 취사 인부가 빈 그릇 수를 숨기지 않고 성벽 밖으로 던져 실제 배분이 맞지 않음을 알렸다.

세라는 다음 수레를 멈췄다. 굶겨 항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인계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 안 치료관에게 직접 배급할 통로와 입회자를 요구했다.

적 지휘관은 아군이 내정에 간섭한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병사 가족과 부상자들이 성 안 광장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굶주림을 지휘관의 무기로 쓰는 데 대한 첫 공개 반발이었다.

바르논은 그 틈에 공격하면 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안은 성문 앞에 민간인과 부상자가 모인 지금 공격하지 않았다. 항복의 기회를 전공으로 바꾸지 않기로 했다.

세 번째 날, 성 안 하급 장교가 조건을 들고 나왔다. 부상자와 비전투 인원을 먼저 내보내고, 남은 병사는 무기를 한곳에 모은 뒤 지휘관 처분을 협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카르몬 병사들은 적군을 모두 포로로 잡아 강제노역시키자고 요구했다. 공동 헌장 심리관은 전투 행위, 민간인 약탈, 명령에 따른 경계 근무를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항복했다고 죄가 사라지지도, 같은 갑옷이라고 죄가 같아지지도 않았다.

군량표에는 새로운 칸이 생겼다. 항복 전투원, 부상자, 비전투 노동자, 보호받을 가족, 조사 중인 지휘자. 배급량은 생존 필요에 따라 정하고 법적 책임과 교환하지 않았다.

성문이 열리자 먼저 나온 것은 들것이었다. 카르몬 치료관과 적 치료관이 함께 이름을 읽었다. 바깥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돌을 던지지 않았다. 주민 대표가 중단선을 지켰다.

그 다음 마부와 취사 인부, 강제로 따라온 가족들이 나왔다. 그들 중 일부는 북방 다른 지역 출신으로, 어느 도시 명부에도 없었다. 피난민 호명 방식으로 현재 위치와 돌아갈 의사를 새로 적었다.

마지막으로 적 병사들이 무기를 성문 안뜰에 쌓았다. 세라는 검 수와 인원 수를 맞췄다. 숨긴 단검이 나오자 전원을 거짓말쟁이로 몰지 않고 소지자를 따로 조사했다.

지휘관은 항복하지 않고 탑에 남았다. 소수 친위병과 식량을 차지했지만 성 안 다른 사람을 더는 방패로 쓸 수 없었다. 바르논은 탑만 포위하고 굶주림이 아니라 고립으로 책임을 물었다.

저녁에는 아군과 포로가 다른 줄에서 같은 솥의 죽을 받았다. 국자는 같았지만 명부와 경비, 이동 범위는 달랐다. 동일한 먹을 몫이 책임까지 같다는 뜻은 아니었다.

피난민 노인은 자기 아내의 집을 태운 병사가 저 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안은 용서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약탈 조사와 목격자 확인을 별도로 열고, 그때까지 굶겨 추정 자백을 얻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날 지휘관의 친위병 둘이 탑에서 나왔다. 지휘관은 혼자 남아 불을 지르려 했지만 안쪽 문서와 곡식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옮긴 뒤였다. 세라는 그를 생포해 공개 심리로 넘겼다.

카르몬 성벽에는 다시 도시 깃발이 올랐다. 승리 종을 울리자는 요구가 있었지만 바르논은 부상자 수습과 포로 호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자신의 성을 되찾았다는 기쁨보다 먼저 안의 사람 수를 맞췄다.

최종 군량표에는 아군 재고가 처음보다 줄었다. 구호로 쓴 양, 길에서 잃은 양, 성 안에서 회수한 양이 따로 적혔다. 전투 전보다 풍족해진 기적은 없었다.

포로 배급을 맡은 병사 둘이 자기 동료 몫을 더 주려고 국자 크기를 바꾼 사실도 나왔다. 주민 입회자는 그들을 적 동조자로 몰지 않고, 정해진 국자와 실제 그릇 수를 대조해 차이를 복구했다. 작은 호의도 명부를 벗어나면 다른 사람의 한 끼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대로 포로 줄 담당자는 미움 때문에 그릇을 덜 채웠다. 그는 가족 집이 불탄 피해자였다. 처벌만 내리지 않고 당분간 배급 업무에서 빼고 피해 심리의 증언 절차를 연결했다. 피해자가 자기 분노를 숨겨야만 공동체에 남는 구조도 만들지 않았다.

마센은 아군·포로 두 배급표를 매일 같은 시각에 맞췄다. 총량만 같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사람, 치료로 빠진 사람, 심리 이송 인원을 확인했다. 승리 뒤의 장부가 전투 중보다 더 느슨해지지 않게 했다.

항복 병사 중 곡물 창고 위치를 알려 준 사람에게 추가 배급을 주자는 제안은 거절됐다. 협조 사실은 처분 심리에서 고려하되 생존 식량과 거래하지 않았다. 배고픔이 자백의 값이 되면 어떤 진술도 온전히 믿기 어려웠다.

대신 적 부대의 항복과 민간인 분리로 전선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죽 한 솥이 성을 정복한 것은 아니었다. 누가 먹고 누가 책임질지를 섞지 않은 기록이 지휘관에게서 사람을 떼어 냈다.

마센은 수량판 위에 `승리`라고 쓰지 않았다. `카르몬 인원 인계 완료`라고 적었다. 피난민 아이 하나가 그 옆에 작은 곡식 이삭을 그렸다.

밤에는 아군과 포로 수용소에서 같은 배급 종이 서로 다른 시각에 울렸다. 엘리안은 그 소리를 들으며 비어 가는 창고를 보았다. 전쟁에서 사람을 먹이는 선택은 값이 들었다. 그러나 그 비용을 숨기지 않고 함께 세었기 때문에, 굶주림은 누구의 왕관도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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