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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5화]

전시왕을 세우자는 밤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전시왕 이야기는 촛불이 절반쯤 녹은 밤에 나왔다. 카르몬 지휘실에는 북방 일곱 도시의 장교와 귀족 대표, 군량 담당이 모여 있었다. 사흘 사이 정찰 기습이 네 번 있었고, 매번 공동 인계표를 확인하느라 명령이 늦었다는 불만이 쌓였다.

바르논은 검은 천으로 덮인 작은 상자를 탁자에 올렸다. 안에는 북방 주둔군이 전시 지휘자에게 주던 은제 고리가 있었다. 왕관은 아니었지만 착용자의 명령을 일곱 요새가 우선한다는 옛 표식이었다.

“즉위가 아니오.” 바르논이 말했다. “전선이 안정될 때까지만 엘리안 로벨을 전시왕으로 세우자는 것이오. 기간은 우리가 정하고, 끝나면 고리를 녹이면 되오.”

장군들은 한 명의 명령이 병력을 살린 사례를 들었다. 얼음 협곡에서 세라와 카르몬 지휘가 부딪친 시간, 피난민 호명 때문에 배급이 늦은 시간, 성문 앞 대치가 모두 적에게 기회였다고 했다.

엘리안은 고리를 보았다. 철제 왕관보다 작고 실용적으로 보였다. 이걸 끼면 요새문을 열기 위해 매번 혈통과 헌장을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의 명령으로 군량대를 돌리고 기병을 보낼 수 있었다.

그 편리함이 가장 위험했다. 사람들은 나쁜 왕을 원해서 권력을 모으는 것이 아니었다. 추위와 화살 앞에서 빠른 좋은 결정을 원하다가, 다음 사람에게 같은 고리를 남겼다.

“오늘 밤 제가 옳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바르논이 답했다. “틀리면 장군들이 책임을 물을 것이오.”

“제가 군량과 병력을 모두 쥔 뒤에 누가 멈춥니까?”

회의장은 조용해졌다. 귀족 대표는 전쟁 중 지휘자를 멈추는 규칙 자체가 패배를 부른다고 말했다. 엘리안은 그 말이 모든 상황에서 틀렸다고 하지 않았다. 화살이 날아오는 순간에는 한 사람이 방향을 정해야 했다.

세라는 작전판에 세 개의 시간을 적었다. 즉시 결정해야 하는 교전, 한 시간 안에 정할 군량 이동, 사람을 태운 수레를 멈추는 결정. 모두 긴급하지만 같은 속도와 같은 권한일 필요는 없었다.

루키안은 봉인 경보까지 전시왕에게 넣는 안에 반대했다. 전투 승리를 위해 봉인벽을 과부하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와도 거부할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의 왼손 상흔은 그런 단독 판단의 대가를 이미 보여 줬다.

아델린은 자기 한 표를 엘리안 추대에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신뢰를 제도로 바꾸는 순간 한 사람의 거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회의 중 서쪽 망루 종이 두 번 울렸다. 적 소수 기병이 군량 창고 근처에 나타났다는 신호였다. 장군들은 바로 고리를 끼고 첫 명령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엘리안은 고리 대신 빈 지휘표를 들었다. “지금부터 시험합니다. 작전은 바르논, 군량 이동은 마센과 카르몬 보급관, 피난 수레 중단은 치료관과 주민 대표가 맡습니다. 저는 충돌을 기록하고 공개 조정합니다.”

바르논은 성벽 기병을 서쪽으로 보냈다. 마센은 창고를 닫지 않고 군량 수레 두 대만 안뜰로 옮겼다. 치료관은 피난 숙영지를 깨우지 않았다. 적 규모가 작고 숙영지와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곧 두 번째 신호가 왔다. 서쪽 기병은 미끼였고 동문 밖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바르논은 병력을 돌리려 했지만 서쪽 추격대와 통신이 끊겼다.

전시왕 한 사람이라도 그 순간 멀리 나간 병력을 바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 세라는 남은 공동 경비대와 도시 민병대를 동문 방벽에 세웠다. 평소 승인된 예비 배치였기에 새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마센은 군량 창고 앞 수레를 방벽으로 쓰자는 요청을 거절했다. 곡식이 아니라 빈 수레 넷을 내주고, 실제 포대는 주민 대표와 함께 지하로 옮겼다. 작전 지휘자가 군량 전부를 즉석에서 태울 수 없게 한 분리가 효력을 냈다.

동문 밖 피난 숙영지에서 공포가 번졌다. 치료관과 주민 대표는 전면 이동 대신 가장 가까운 두 구역만 안으로 들이고 나머지는 낮은 돌담 뒤에 머물게 했다. 좁은 성문에 모두 몰리는 것을 막았다.

기습대는 방벽을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민병대 셋과 피난민 하나가 다쳤다. 명령은 여러 곳에서 나왔고 두 번 충돌했으며 한 번 늦었다. 그러나 어느 한 판단의 실패가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번지지 않았다.

사후 회의에서 장군들은 전시왕이 있었다면 더 빨리 끝났을 거라고 주장했다. 세라는 반대로 전시왕이 서쪽 추격을 명령했다면 동문 예비대와 군량 수레까지 함께 비었을 가능성을 물었다. 둘 다 가정이므로 승패 증거로 쓰지 않았다.

대신 실제 시간표를 펼쳤다. 첫 경보부터 방벽 설치까지, 피난 결정, 부상자 수습, 병력 복귀가 분 단위로 적혀 있었다. 지연된 곳은 권한이 나뉜 사실이 아니라 신호 전달자 교대가 없었던 지점이었다.

동문 경비병은 첫 신호를 서쪽 공격으로 잘못 들었다고 증언했다. 나팔 음이 바람 때문에 하나 빠졌는데, 틀린 명령을 따랐다는 이유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처벌보다 신호 설계 문제를 먼저 기록하자 다른 병사들도 같은 혼동을 말했다.

세라는 낮과 밤에 같은 나팔을 쓰는 관습을 바꾸자고 했다. 밤에는 소리와 등불을 함께 사용하고, 한 신호가 다른 경로로 확인되지 않으면 예비대 전부를 움직이지 않는다. 빠른 명령을 위해 확인을 없앤 지점이 실제 지연을 더 크게 만들었다.

치료관은 피난 이동 판단에 주민 대표가 늦게 도착한 문제를 지적했다. 전시왕 대신 한 사람을 더 기다리자는 제도가 되어서는 안 됐다. 대표가 없을 때 역할을 맡을 교대자 둘과 연락 실패 시 제한적으로 가능한 조치를 미리 적었다.

바르논도 작전권 범위를 수정했다. 적 추격은 할 수 있지만 피난 숙영지 반 리 안으로 병력을 통과시키려면 현장 중단 담당에게 알린다. 알릴 수 없는 즉시 위험에서는 먼저 움직이되 같은 날 이유와 피해를 남긴다.

엘리안의 조정권에는 또 하나의 제한이 붙었다. 그가 자기 판단으로 두 권한 중 하나를 선택한 경우, 다음 교대 회의의 의장을 맡지 못한다. 결정한 사람이 곧바로 자기 결정을 심사하는 구조를 막기 위해서였다.

회의는 고리 대신 야간 지휘표를 고쳤다. 각 권한 담당과 교대자를 같은 줄에 쓰고, 두 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지 못하게 했다. 충돌이 생기면 엘리안이 결론을 내리되 그 권한은 다음 해 뜰 때 자동 종료됐다.

바르논은 그것도 결국 엘리안의 최종 명령 아니냐고 물었다. 엘리안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어떤 영역에서 언제까지인지 보이고, 다음 날 공개 검토에서 틀린 판단을 고칠 수 있다는 차이를 강조했다.

은제 고리는 상자 안에 남았다. 녹이지도 영웅의 유물로 전시하지도 않았다. 전선 박물 목록에 `사용 제안됨, 표결 부결`이라고 기록해 다음 위기 때 같은 편리함이 다시 나타났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새벽 표결에서 전시왕 안은 일곱 도시 중 세 곳 찬성, 네 곳 반대로 부결됐다. 반대표가 영원한 헌장 지지는 아니었다. 일부 도시는 자기 지휘권을 빼앗기기 싫어서 반대했다. 이유까지 함께 기록됐다.

엘리안은 안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도 잠시 고리를 끼는 장면을 상상했다고 공개했다. 완벽하게 흔들리지 않은 사람으로 남으면 다음 사람은 자기 유혹을 말할 수 없게 된다.

해가 뜰 때 야간 지휘표의 엘리안 조정권 옆에 붉은 선이 그어졌다. 끝나는 시각이 실제로 지켜진 것이다. 바르논은 다음 밤 표를 새로 승인해야 한다며 투덜거렸지만 이전 명령을 관성으로 이어 쓰지 않았다.

요새 성벽 위에서 은제 고리보다 작은 교대패들이 사람 손을 옮겨 다녔다. 전시왕은 세워지지 않았다. 대신 누가 지금 무엇을 결정하고, 누가 그 결정을 멈추며, 언제 다시 평범한 사람이 되는지가 밤마다 새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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