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뒤 봄, 청문객잔 마당에는 다섯 빛깔 장부가 놓였다. 감호는 회색, 상환은 황색, 독 치료는 흰색, 실종자는 남색, 호송 사고는 붉은색이었다. 첫 종합 감사의 약속대로 빈 줄도 지우지 않은 채 삼 년 뒤의 대조일이 시작됐다.
강서윤은 새 호송 조정자로서 회의를 열었지만 상석에 앉지 않았다. 기능별 기록자가 각 장부를 읽고 피해자·마을·외부 감사가 질문했다. 진무백은 일반 입회자 명단 중간에 있었다. 전임자 보고가 현재 운영자의 말을 덮지 않았다.
첫 장부는 곽연수 공동 감호였다. 탈주와 비밀 면담은 없었고 공개 진술 여섯 건이 피해 자금·운송 경로 대조에 쓰였다. 그중 두 건은 일부 오류, 하나는 확인 불가로 남았다. 진술 제공 때문에 감호 죄명이나 기간이 자동 줄지 않았다.
감호소 처우도 읽었다. 가족 편지는 별도 기준으로 허용됐고 치료는 다른 감호자와 같은 위급도 규칙을 따랐다. 곽연수는 한 차례 공개 질문을 거부했다가 다음 달 출석했다. 거부와 후속 출석이 모두 기록됐다.
피해자 대표는 감호가 계속된다는 말만으로 책임이 완료되는지 물었다. 감사단은 감호 조건 준수, 진술 활용, 피해자 접촉 금지, 처우 이의를 따로 평가했다. 사람을 가둔 상태 자체를 성공 수치로 쓰지 않았다. 공동 감호의 목적과 한계가 공개됐다.
둘째 장부는 오대 세력 상환이었다. 확정 의무의 아흔여덟 몫이 도착했고 두 몫은 홍수 손실과 품질 이의 때문에 재지급 중이었다. 중앙 창고 도착을 피해자 수령으로 잘못 적은 건은 지난 삼 년간 두 번 더 발견돼 수정됐다.
복례는 아흔여덟이라는 숫자가 좋은지 묻지 않았다. 남은 두 몫의 마을과 다음 수레 날짜, 지연 손실 보전자를 확인했다. 기능 협약은 이의를 해결할 담당자를 붙였고 상환을 회비나 기여로 바꾼 건은 더 없었다. 숫자 뒤 사람을 찾았다.
남궁 임시 운영회는 여전히 가주 없이 운영됐다. 가주제 복귀 여부를 해마다 묻되 자동 선출하지 않았다. 남궁현은 공개 연락자 임기를 한 차례 마치고 다른 연락자에게 넘겼다. 상환 수레는 그의 이름 없이도 정시 도착했다.
남궁윤의 권한 제한은 정한 기간 뒤 공개 평가를 거쳐 일부 해제됐다. 그는 호위 지휘가 아니라 안전 교육에 복귀했고, 과거 감독 책임 기록은 남았다. 남궁현과의 결투 결과는 평가 자료에 쓰이지 않았다. 검혼전의 경계가 삼 년 뒤에도 지켜졌다.
셋째 장부는 독 피해 치료였다. 공동 진료소 공개 제조는 열아홉 지역으로 퍼졌고 안전 단계·위험 원료·감독 제조 구분이 유지됐다. 심한 부작용 네 건은 모두 공개 중단과 원인 대조를 거쳤다. 완전 무사고라는 거짓 성과는 없었다.
독재고 위원회는 여섯 차례 교대했고 당소연은 상시 자문만 맡았다. 그는 당주가 되지 않았고 제한 원료 열쇠도 갖지 않았다. 외부 의원·환자 대표·당문 기술자·약동 대표의 다중 승인선이 유지됐다. 한 시기 회의 지연이 길어져 긴급 절차를 보완했다.
당소연의 아버지는 의약전에 복귀하지 않았다. 감호 아래 제공한 자료는 검증 뒤 치료에 쓰였고 최근 침묵 책임도 판정문에 남았다. 부녀는 정기 진료와 편지를 이어 갔지만 그 관계가 직위 회복이나 죄명 삭제로 바뀌지 않았다.
우물 오염 지역은 물과 흙 검사를 모두 마쳤다. 약초밭 한 구역은 회복에 오래 걸려 다른 작물을 심었고 주민에게 작업 손실이 보전됐다. 당사록 일행의 처분도 별도 완료됐다. 공개 치료 실패를 꾸미려 한 사건은 당문 전체의 영원한 죄명이 되지 않았다.
넷째 장부는 실종자 상태였다. 처음 공개 심판 뒤 남은 이름 서른하나 가운데 열셋은 귀환, 아홉은 사망 확인, 여덟은 본인 뜻에 따른 비공개 생존 확인이었다. 마지막 한 명만 전월까지 상태 미정이었다.
복례의 동생이 그 마지막 이름이었다. 남쪽 기록자가 대조일 전날 생존과 비접촉 의사를 확인한 봉인을 가져왔다. 복례는 원본을 외부 보관자와 함께 읽고 공개본에는 `생존 확인·연락 원치 않음`만 남겼다. 귀환을 강요하지 않았다.
복례는 울었지만 동생이 돌아온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찾는 일을 멈출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실종 장부의 빈칸은 사라졌지만 가족 관계의 거리는 남았다. 상태 확인이 화해나 귀가를 뜻하지 않았다.
서백하가 숨겼던 네 번째 무기 수레는 추가 대조가 끝났다. 장부 없는 상자 둘은 하나가 농기구로 재사용됐고 하나는 홍수 아래서 녹슨 조각으로 확인됐다. 새 지휘망이나 비밀 진본은 나오지 않았다. 그의 은폐 책임 기록은 유지됐다.
다섯째 장부는 호송 사고였다. 삼 년 동안 중상 사고 일곱, 경상 서른여섯, 물자 손실 열아홉 건이었다. 납치 재발은 없었고 번호패 강제 계약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회수 패 둘은 발견돼 폐기됐고 나머지는 효력 없음 공고 아래 유통되지 않았다.
사고 일곱 건 중 셋은 낙석, 둘은 다리 점검 누락, 하나는 호위 충돌, 하나는 약재 오염이었다. 각 사고 뒤 규칙 변경과 재발 여부를 붙였다. 같은 유형이 반복된 다리 점검은 여전히 개선 항목이었다. 사고가 있다는 사실을 실패 감추듯 지우지 않았다.
공동 호송로는 세 마을에서 아홉 마을로 늘었다. 교대 책임자와 공개 장부가 있었고 야간 제한 구간은 다중 승인으로 열렸다. 매화맹 지도부가 없는 날 시험도 해마다 이어졌다. 한 번은 배급이 반나절 멈췄고 원인은 연락자 교대 누락이었다.
구칠의 암호 대조표는 지역 기록자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했다. 구칠 자문 없이 푼 비율은 대부분이었고, 제한 정보 열람 오류 한 건이 있어 접근 교육을 고쳤다. 그는 정보 독점을 되찾지 않았다. 옛 금속통은 재료로 녹아 공개판 고리에 쓰였다.
혜륜은 소림 장로가 되지 않았고 산문 외부 입회 규칙을 유지하는 승려로 남았다. 산문은 조사 때도 생활·진료·물자 길을 나눴다. 청연도인도 장문에 오르지 않고 미확정 전갈 절차를 가르쳤다. 두 사람의 선택은 승진 없이 지속됐다.
기능별 협약 감사에서는 오대 문파 두 곳의 작은 전용이 발견돼 반환됐다. 협약 전체는 중단되지 않았고 해당 승인선만 심리받았다. 큰 문파 기여가 표를 사는 일도, 작은 마을이 친척 배급을 우선하는 일도 같은 공개 기준으로 다뤄졌다.
강서윤은 감사 결과를 성공과 실패 두 칸으로 나누지 않았다. 완료, 진행, 반복 위험, 당사자 선택으로 분류했다. 복례 동생처럼 문제가 아니라 선택 때문에 연락하지 않는 상태도 있었다. 사람 삶을 운영 성적표에 억지로 넣지 않았다.
진무백에게 질문할 차례가 왔다. 그는 지난 삼 년 동안 전서구 호송과 공동 진료 수레를 도왔고 어떤 장부 열쇠도 갖지 않았다. 새 지도부 결정을 뒤에서 바꾼 기록도 없었다. 한 번 공개 질문에 늦었고 그 사실을 인정했다.
감사자는 맹주가 아니니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거절했다. 전임 지도자도 공적 역할을 계속하면 같은 질문을 받아야 했다. 진무백은 방청석에서 답했고 강서윤은 그의 문장을 고쳐 주지 않았다. 권력 이양이 감시 면제를 뜻하지 않았다.
대조일 끝에는 남은 두 상환 몫과 반복 다리 점검, 독 후유증 장기 관찰의 다음 날짜가 적혔다. 모든 일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지 않았다. 다만 숨은 장부나 이름 없는 지휘자는 없었고, 남은 일은 공개된 담당과 기한을 가진 생활 업무였다.
다섯 빛깔 장부는 서로 다른 보관자에게 돌아갔다. 어느 한 금고가 전체 역사를 갖지 않았다. 삼 년 뒤의 대조일은 매화맹을 칭송하는 기념일이 아니었다. 약속이 지도자보다 오래 버텼는지, 빈 줄까지 사람들이 실제로 읽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