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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9화]

나란히 선 방패

작성: 2026.08.21 03:13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 성장 장르로, 폭력과 갈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독자에게 깊은 사고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리우스의 추모비에는 아침마다 작은 돌이 하나씩 늘었다. 마을 아이들이 올린 것도 있었고, 함께 복무한 병사가 두고 간 녹슨 못도 있었다. 레오는 어느 것이 누구 것인지 묻지 않았다.

카일이 언덕에 도착했을 때 레오는 방패 두 개를 등에 지고 있었다. 하나는 다리우스의 낡은 훈련 방패, 다른 하나는 기사단 창고에서 빌린 빈 방패였다. 둘 다 가문 문장이 없었다.

"도와 달라는 말은 아니야." 레오가 말했다. "다만 혼자 들면 한쪽을 떨어뜨릴 것 같아서 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카일은 빈 방패를 받아 들었다.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말과 기다렸다는 말이 어긋났지만 지적하지 않았다. 둘은 추모비 옆 낮은 받침대까지 천천히 걸었다.

다리우스의 방패는 비에 썩지 않도록 마을 회관에 보관하고, 오늘만 비석 곁에 세우기로 했다. 레오는 손잡이에 묶인 검은 칼끈을 풀어 작은 상자에 넣었다. 유품을 영원히 노출하는 것보다 가족이 원할 때 볼 수 있게 보관하는 선택이었다.

"내가 네게 사과할 일이 있다." 레오가 말했다.

카일은 방패를 세운 뒤 그를 봤다. 레오는 다리우스의 죽음을 핑계로 꺼내지 않았다. 훈련장에서 노예라고 부른 일, 카일이 쓰러질 때 손을 내밀지 않고 규율이라며 비웃은 일, 결투에서 출신을 약점으로 이용한 일을 하나씩 말했다.

"내가 포로였다는 사실은 그 말들의 이유 일부일 뿐이야. 책임을 덜어 달라는 근거로 쓰지 않겠다. 네가 나를 용서하지 않아도 기사단 징계와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대로 받겠다."

레오는 이미 귀족 기사 간 모욕 규정이 아니라 신분 차별과 반복 괴롭힘 조항으로 징계 심사를 신청했다. 봉사 몇 번으로 끝내지 않고, 피해 당사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교육 참여, 급료 일부의 공동 훈련장 기금 납부가 검토 중이었다.

카일은 사과를 듣는 자리가 합의 회의로 바뀌지 않게 했다. "당신이 한 일을 기억한다. 지금 바로 괜찮다고 말할 수 없다."

레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을 받으려고 온 게 아니다."

"하지만 다리우스 기록을 끝까지 지킨 일과, 그라스를 죽이지 않은 선택도 기억하겠다. 그 일들이 과거 모욕을 지우지는 않지만 당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는지 판단할 자료는 된다."

둘 사이에 바람이 지나갔다. 레오는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카일도 어깨를 두드리지 않았다. 관계를 회복하는 장면이 꼭 한 번의 포옹으로 닫힐 필요는 없었다.

마을에서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은 새 훈련장 터를 들렀다. 옛 마구간 벽을 걷어 내고 바닥 통로 일부를 유리 대신 철망 아래 보존할 계획이었다. 누구나 과거 운송로였다는 설명을 읽을 수 있지만 아이들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게 했다.

목수는 출입문 위에 기사단 문장을 달 위치를 물었다. 카일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레오는 자기 가문 문장을 기부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훈련장이 누구의 후원 아래 있는지보다 누가 들어올 수 있는지가 먼저였다.

울타리 앞에는 평민 견습 둘이 서성이고 있었다. 기존 기사단 훈련장은 추천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었다. 카일이 새 장소는 등록만 하면 된다고 말하자, 한 아이가 검이 없다고 했다.

"첫 달에는 검이 필요 없어." 레오가 대답했다. "내가 처음 배운 건 검을 잡는 법이었지만, 그래서 내려놓는 법을 늦게 배웠거든."

카일은 그 말을 과장된 겸손으로 듣지 않았다. 레오는 실제 첫 수업 계획에서 결투와 서열 매기기를 빼고, 거리 유지와 도움 요청, 상대가 멈추라고 할 때 멈추는 규칙을 넣었다.

기한과 단이 열린 집에서 나와 공사장을 보러 왔다. 단은 두 방패 중 어느 것이 카일 것이냐고 물었다. 카일은 둘 다 아니라고 답했다. 다리우스의 방패는 추모용이고 빈 방패는 앞으로 누구든 빌릴 수 있었다.

"그러면 레오 것은?" 단이 물었다.

레오는 자기 칼집을 가리키려다 멈췄다. "내 것도 창고에 둘 거야. 가르치는 날에만 빌려 쓰지."

기한은 레오를 한동안 보고, 문을 지키는 사람이 바뀌어도 안쪽에서 열리는 빗장은 그대로냐고 물었다. 레오는 건축가에게 확인하지 않고 직접 문으로 가 안쪽 손잡이를 돌렸다. 쉽게 열렸다.

공사 중 나온 낡은 소유 표지판이 땅에 놓여 있었다. 말 몇 필과 잡역부 숫자가 같은 줄에 적힌 판자였다. 카일은 불태우지 않고 기록관에게 넘겼다. 새 훈련장이 과거를 지우고 깨끗해졌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레오는 빈 방패 뒷면에 새 규칙을 쓰자고 제안했다. 카일은 자신들 둘이 정하지 말고 이용할 사람들과 회의를 열자고 했다. 다음 날 평민 견습, 열린 집 아이들, 병사, 목수가 모였다.

사람들은 '출신을 묻지 않는다'와 '출신을 숨기게 하지 않는다' 사이에서 오래 토론했다. 결국 본인이 말할 수 있지만 등록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정했다. 멈춤 신호를 무시하면 누구든 수업에서 빠지고 재입장 절차를 밟게 했다.

레오는 귀족 자제에게만 좋은 장비가 돌아가는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 자기 집에서 새 검 열 자루을 사 오겠다고 했다가, 카일이 후원자가 운영권을 갖지 않는 규칙을 붙이자 받아들였다. 장비는 공동 명부에 올라가고 기부자 이름을 손잡이에 새기지 않았다.

해 질 무렵, 둘은 완성된 규칙판 양옆에 빈 방패와 다리우스 방패의 모형을 세웠다. 실제 유품은 마을로 돌아갔고, 모형 아래에는 다리우스가 누구를 대신해 죽은 영웅이라고 쓰지 않았다. 동료를 지키려다 죽었고 뒤늦게 이름을 되찾았다고만 적었다.

단은 두 모형을 보고 '나란히 선 방패'라고 읽었다. 카일은 그 표현을 관계의 완성으로 새겨 넣지 않고, 오늘 함께 지킨 규칙을 기억하는 임시 표제에만 적었다.

레오는 카일에게 손을 내밀지 않고 자기 자리에 섰다. 카일도 한 걸음 거리를 두고 나란히 섰다. 둘 사이에는 아직 풀지 못한 기억이 있었지만, 같은 문을 지키는 일을 선택할 수는 있었다.

"동료라고 불러도 되나?" 레오가 물었다.

카일은 서둘러 답하지 않았다. "오늘 한 일에서는 동료였어. 내일도 그렇게 행동하면 내일도 부르지."

레오는 웃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영원한 약속보다 하루씩 확인되는 말이었다. 두 방패는 서로 기대지 않고 각자의 받침대에 서 있었다. 쓰러지지 않으려 상대를 소유할 필요 없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만큼 가까웠다.

징계 심사 결과는 사흘 뒤 나왔다. 레오는 급료 일부를 공동 훈련장 기금에 내고, 출신 차별 교육을 이수하며, 반년 동안 신규 견습 평가권을 갖지 못했다. 카일에게 봉사를 강요하거나 직접 감독받는 조건은 붙지 않았다.

레오는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형식적 교육 시간을 줄여 달라는 요청만 냈다가 스스로 철회했다. 바쁜 순찰을 이유로 책임 시간을 줄이려 한 습관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카일은 그 철회에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

첫 교육에서 레오는 자기 포로 경험을 공개 사례로 쓰지 않았다. 강사가 개인 고백을 권했지만, 상처를 보여 줘야 진정성이 생긴다는 요구를 거절했다. 대신 실제로 했던 모욕 문장과 그것이 훈련 기회를 어떻게 좁혔는지 익명 사례로 분석했다.

카일도 교육 평가서 작성 요청을 받았다. 그는 레오가 변했다고 보증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확인한 행동만 적었다. 진술서 제출, 다리우스 수색, 공개 사과 범위 준수, 새 훈련장 규칙 참여. 앞으로의 판단은 남겨 뒀다.

두 사람은 다음 순찰에서 같은 조가 됐다. 베른은 화해를 축하하려 붙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지형 경험이 필요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불편하면 조정 요청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순찰 중 레오는 먼저 길을 정하지 않고 카일에게 동쪽 비탈 상태를 물었다. 카일은 북쪽 길이 빠르지만 민가 경계와 겹친다고 답했다. 둘은 주민에게 통행 시간을 알리고 먼 길을 골랐다.

그 선택은 작은 일이었다. 다리우스의 죽음이나 과거 모욕을 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료라는 말은 이런 작은 결정에서 상대의 판단을 한 번 더 묻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모양을 얻었다.

돌아온 두 사람은 방패를 각자 닦아 공동 창고에 걸었다. 카일 이름도 레오 가문도 쓰지 않고 사용 날짜만 남겼다. 다음 사람은 두 사람이 누구였는지 몰라도 같은 장비를 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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