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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9화]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는 순서로 사람의 무게가 정해진다

작성: 2026.05.27 11:56 조회수: 11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아침 여덟 시 삼십팔 분, 흰색 운반차에서 남색 조끼를 입은 여성이 내렸다. 그녀는 문턱을 넘지 않고 이름과 역할부터 말했다. “서북 시 구조 릴레이 의료담당 권수진입니다. 환자 수령과 임시진료소 인계를 맡았습니다.”

은별은 조끼 표찰의 이름과 공개 채널에서 받은 당번 번호를 대조했다. 강태민은 차량 뒤쪽을 열어 들것 고정 장치와 빈 좌석, 산소통 봉인 상태를 확인했다. 운전원 한 명 외에 숨은 탑승자는 없었다.

권수진은 종이 자격표와 당번 배정표를 투명 봉투째 내밀었다. 하린은 날짜와 도장 모양을 비상방송함의 확인 카드와 맞췄다. 완벽한 보증은 아니었지만 호출값, 차량 표찰, 담당자 서류라는 세 가지가 서로 일치했다.

차유리는 최병호를 데려오기 전에 수진에게 인계 한계를 물었다. 목적지는 서북 임시진료소, 이동 예상 십팔 분, 도착 뒤 탈수와 현기증 원인을 재평가하며 확정 병상은 약속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도착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확인합니까?” 민세온이 물었다.

수진은 도착 즉시 동일 당번 번호로 병동 호출을 보내고, 인계표 사본을 다음 운반 때 돌려주겠다고 했다. 무전이 끊기면 급수장 공개 게시판에 수령 시각과 담당자 번호를 남기는 대체 절차도 설명했다.

세온은 그 절차를 원장에 적고 최병호에게 읽어 줬다. “지금 옮길지, 더 확인할지 병호 씨가 정할 수 있습니다. 가지 않더라도 치료를 끊지 않습니다.”

병호는 의자 팔걸이를 잡은 채 잠시 생각했다. “가겠습니다. 여기에 남는 두 분 산소도 신경 쓰이고, 나는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대신 도착 확인이 안 되면 나를 실종으로 두지 말고 바로 찾는 절차를 시작해 주세요.”

유리는 그 요청을 인계 조건에 넣었다. 정시 호출 두 번 연속 미수신이면 서북 급수장과 공개 구조망에 조회, 마지막 위치와 차량 번호 공개. 한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원장이 후속 행동을 시작하게 했다.

여덟 시 사십사 분, 최병호는 병동에서 하역장으로 이동했다. 이재현이 의자 앞을 잡고 조성우는 경사 시작점에서 브레이크 시험을 다시 읽었다. 최인서는 다치지 않은 팔로 문을 고정했고 은별은 환자 반응과 시각을 기록했다.

첫 경사에서 병호가 눈을 감았다. 유리는 즉시 멈춤을 요청하고 맥박과 의식을 확인했다. 병호는 질문에 맞게 대답했지만 현기증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모두가 운반차 시간을 맞추려고 밀지 않고 의자를 수평 지점으로 되돌렸다.

권수진은 차 안에서 기다렸다. 서두르라는 말 대신 이동 중 증상과 회복 시간을 물었다. 유리는 물을 한 모금씩 마시게 하고 다리를 조금 올린 뒤 다섯 분 동안 상태를 다시 봤다.

여덟 시 오십 분, 병호는 눈을 뜨고 자기 이름과 장소, 이동 목적지를 정확히 말했다. 현기증은 줄었으나 없어지지 않았다. 유리는 그 변화를 의료표 마지막 줄에 추가했다.

차량 들것으로 옮길 때 태민과 수진이 양쪽 잠금을 함께 확인했다. 운전원이 한 번 더 잡아당겨 고정 상태를 보여 줬고 병호도 안전띠가 가슴을 누르지 않는지 직접 말했다.

유리는 봉투를 권수진에게 건네기 전 내용을 소리 내 읽었다. 최병호, 남성 마흔두 살 본인 진술, 내과 입원 진술, 열감·탈수·기립 시 현기증, 의식 명료, 산소 미사용, 물 소량씩 섭취, 여덟 시 오십 분 마지막 재평가.

권수진은 같은 내용을 되읽고 빠진 항목을 물었다. 감염 확정 여부에 유리는 “확정하지 못함”이라고 답했다. 수진도 임시진료소에서 검사 전에는 같은 상태로 기록하겠다고 했다.

여덟 시 오십이 분, 두 사람은 인계표에 수령 시각을 적었다. 수령자 권수진, 차량 서북 의료 운반 2호, 목적지 서북 임시진료소. 최병호는 자기 이름 옆에 떨리는 선으로 확인 표시를 남겼다.

차량 문이 닫히기 전 병호는 박무성과 박미숙을 바라봤다. “내 행은 지우지 마세요. 간 곳을 적어 주세요.”

민세온이 원장을 들어 보였다. “지우지 않습니다. 병동 안 인원에서는 빠지고, 의료 인계 완료 행으로 남깁니다.”

차량은 하역장을 빠져나가 북서쪽 도로로 향했다. 태민과 은별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이동 방향을 확인했다. 하린은 공개 채널의 차량 출발 신호와 시각을 저장했다.

병동으로 돌아온 세온은 총원을 다시 계산했다. 출발 정본 아홉 명에서 이재현, 조성우, 최인서, 은별 네 명이 구조·합류해 열세 명이 됐고, 최병호 한 명이 의료팀에 안전 인계되어 현재 이동조와 병동 인원은 열두 명이었다.

그 계산 옆에는 더하기와 빼기만 쓰지 않았다. 최병호 항목에는 수령자, 차량, 목적지, 상태표 사본, 도착 확인 예정 시각이 붙었다. 숫자에서 빠진 것이 사람이 사라진 것과 같지 않게 했다.

박미숙은 “이제 병호 씨가 도착했다고 연락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라고 말했다. 유리는 기다리는 동안 자기와 박무성의 상태 확인도 계속한다고 답했다. 한 인계가 다른 환자의 처치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

아홉 시 십 분, 약속보다 이른 잡음 뒤 권수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차량이 서북 임시진료소 외부 평가 구역에 도착했고 최병호가 의식 명료 상태로 의료 담당자에게 다시 인계됐다는 내용이었다. 수령 시각은 아홉 시 팔 분이었다.

하린은 호출값과 차량 번호를 되물었고 답이 일치했다. 유리는 병호의 초기 평가가 시작됐는지 확인했으며, 수진은 수액 필요성과 원인 감별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결과를 미리 확정하지 않았다.

세온은 원장에 ‘도착 확인’ 도장을 찍지 않고 문장으로 적었다. 아홉 시 팔 분 서북 임시진료소 도착, 아홉 시 십 분 권수진 공개 호출로 확인, 추후 상태표 사본 회수 예정. 누가 무엇을 확인했는지 남겼다.

정윤호는 최병호 줄을 아래로 옮기려다 멈췄다. 그는 원래 자리 옆에 화살표를 그리고 의료 인계 원장 쪽 페이지 번호를 썼다. 처음 아홉 명에 있었던 사람이 새 열두 명 명단에서 보이지 않아도 경로를 따라갈 수 있게 했다.

현재 열두 명은 안전하다는 선언이 아니었다. 두 환자는 산소와 이동 보조가 필요했고 세 명은 새 상처를 관찰 중이었으며, 은별은 기침이 남았다. 다만 최병호의 행방은 더 이상 빈칸이 아니었다.

원장에 이름이 올라가는 순서가 사람의 무게를 정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단순한 동시 출발이 아니었다. 남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 모두 다음 수령자의 손까지 기록하는 것, 그 연결이 끊기면 다시 묻도록 약속하는 일이었다.

권수진은 차량 출발 직전 인계표 사본의 모서리를 뜯어 유리에게 건넸다. 같은 일련번호가 원본과 사본에 남았고, 은별이 두 번호를 읽어 맞췄다. 나중에 다른 환자 기록과 섞이지 않게 하는 작은 확인이었다.

최병호가 사용하던 의자와 물컵은 곧바로 다른 환자에게 넘기지 않았다. 유리는 표면을 닦고 사용 시각을 적었으며, 감염 확정 때문이 아니라 기본 위생 절차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낙인으로 바뀌지 않게 했다.

박무성은 차량이 사라진 뒤 한동안 하역장을 봤다. 은별은 병호의 도착 확인 예정 시각을 큰 글씨로 써 그의 침상에서도 보이게 붙였다. 기다림이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확인할 시간과 행동으로 바뀌었다.

아홉 시 십 분 호출을 받은 뒤 하린은 같은 채널을 계속 점유하지 않았다. 수진에게 다음 정시 보고 시각만 확인하고 송신을 끝냈다. 구조망을 한 병동의 사적 연락선처럼 쓰지 않으면서도 병호의 행방은 닫혔다.

열두 명 원장 첫 장에는 최병호 이름 옆에서 의료 인계 페이지로 이어지는 굵은 화살표가 남았다. 신규 네 명의 합류 줄과 나란히 놓이자 9에서 13, 다시 12가 된 과정이 누구에게도 단순한 삭제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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