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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8화]

종이 위에 쓰면 비로소 사실이 된다

작성: 2026.05.26 13:18 조회수: 116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아침 일곱 시 오십 분, 하린은 옥상 전실에서 받은 잡음을 종이에 옮겨 적었다. 태블릿 화면의 파형은 보관했지만 선 하나를 사람 이름처럼 읽지 않았다. 들린 말, 들리지 않은 부분, 추정 방향을 서로 다른 칸에 나눴다.

북서쪽 응답에는 오래된 시 구조 호출 카드와 같은 짧은 두 번, 긴 두 번의 부호가 있었다. 뒤따른 당번 숫자는 끝 두 자리만 들렸고, 차량 도착지를 말하는 문장은 중간이 끊겼다. 이것만으로 환자를 보낼 수는 없었다.

남동쪽에서는 전혀 다른 간격의 방송이 반복됐다. 박선묵이 게이트에서 말한 네 시 마감과 환자 평가 문구 일부가 들렸다. 발신 위치는 남동으로 보였지만 같은 사람이 직접 말하는지 녹음 방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린은 두 신호를 한 녹음 파일에 이어 붙이지 않았다. 북서 응답, 남동 방송, 병원 내부 무전이라는 세 묶음으로 나누고 각 시작 시각을 적었다. 주파수가 가깝다는 이유로 같은 운영자가 보낸 것처럼 만들지 않았다.

정윤호는 병원망 접속 로그도 함께 보자고 말했다. 태블릿에 남은 MCP 코드는 새벽 한 시 사십칠 분의 외부 접속 흔적과 연결돼 있었지만, 그 코드가 군 장비나 박선묵 시설을 뜻한다는 증거는 없었다.

“MCP가 뭡니까?” 이재현이 물었다.

윤호는 여러 기관이 병원 시스템에 접근할 때 쓰는 중계 권한 표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정확한 약어 뜻과 주체는 문서마다 다를 수 있고, 접속 코드만으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도혁은 박선묵 쪽 물류 단말에서도 병원 재고 화면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태민이 언제였는지 묻자 도혁은 봉쇄 직후라고만 답했다. 하린은 그 진술을 MCP 접속의 증명으로 합치지 않았다.

세온은 세 시 십오 분에 게이트 주변에서 포착된 짧은 무전과, 이전에 남은 두 시 사십 분 기록도 같은 종이 위에 올렸다. 날짜와 장치, 저장 형식이 서로 달라 한 사람의 연속 행동이라고 잇지 않았다.

“시간이 순서대로 보인다고 원인까지 순서대로 생긴 건 아닙니다.” 하린이 말했다. “이건 접속, 이건 수신, 이건 사람이 들었다는 진술이에요.”

은별은 그 구분을 큰 글씨로 다시 써 벽에 붙였다. 확인된 사실, 당사자 진술, 아직 모르는 관계. 글자를 멀리서 읽기 어려운 박미숙에게는 한 줄씩 소리 내 읽어 줬다.

여덟 시, 북서 응답이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는 상대가 먼저 공개 확인값을 말했다. 시 재난망 당번 27, 서북 의료 운반차 2호, 성산병원 북쪽 하역장 접근 예정 여덟 시 사십 분.

하린은 카드 뒷면의 당번 계산표와 숫자를 대조했다. 날짜에 따른 확인값이 맞았다. 그러나 카드가 탈취됐을 가능성까지 없앨 수는 없어 실제 차량과 담당자 표찰을 현장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상대는 환자 이름을 묻지 않았다. 이동 가능 여부, 의식, 산소 필요, 감염 확정 여부가 아니라 현재 관찰 소견과 필요한 처치를 물었다. 유리는 공개 채널에 최병호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성인 한 명, 의식 명료, 부축 이동, 탈수와 현기증 관찰, 산소 미사용’이라고 답했다.

상대는 자신들이 진단을 확정하거나 안전지대 수용을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북 임시진료소까지 이송해 재평가하고, 수령 담당자가 현장에서 기록을 되읽겠다고 했다. 그 한계도 원장에 들어갔다.

강태민과 민세온은 북쪽 하역장까지 경로를 확인했다. 북쪽 계단은 쓰지 않고 세탁실 높은 통로와 외부 경사로를 잇는 길이었다. 두 곳에 유리 조각이 있어 이재현과 최인서가 빗자루와 판자로 통과 폭을 만들었다.

최인서는 어깨 때문에 무거운 판자를 들 수 없었다. 그는 왼손으로 위험 위치를 표시하는 붉은 천을 묶었다. 조성우는 발목을 딛지 않고 바닥에 앉아 이동 의자의 브레이크가 경사에서 버티는지 줄로 당겨 시험했다.

여덟 시 십이 분, 박무성의 농축기 경고음이 잠깐 울렸다. 유리는 최병호 인계 준비를 멈추고 먼저 전원과 호흡을 확인했다. 필터에 먼지가 끼어 공기 흐름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고, 이재현이 예비 필터 위치를 알려 줬다.

필터를 바꾸는 동안 박무성은 이동용 산소통을 짧게 사용했다. 박미숙의 산소를 끊지 않고 보조 통을 연결했으며 시작과 종료 시각을 남겼다. 외부 차량이 온다는 이유로 병동 환자의 현재 처치를 뒤로 미루지 않았다.

여덟 시 이십 분, 북서 차량은 도착 직전 위치를 공개 채널로 보냈다. 하린은 신호 세기가 강해졌지만 그것만으로 같은 차량이라고 확정하지 않았다. 하역장 창에서 차체 번호와 표찰을 육안 확인할 사람이 필요했다.

태민과 은별이 관찰자로 정해졌다. 태민은 차량 주변 위험과 인원을 보고, 은별은 표찰과 담당자 말을 원장과 비교한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불일치를 말하면 최병호를 문밖으로 옮기지 않기로 했다.

정윤호는 별첨 B의 첨부 도면에 하역장 접근선이 있다고 다시 말했다. 세온이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아직 원본을 꺼내는 순간을 망설였다. 태민은 그 보류를 기록하고 도면 없이 확인한 길만 사용하겠다고 했다.

도혁은 박선묵에게 북서 차량이 온다는 사실을 알리자고 제안했다. 세온은 거부했다. 상대가 누구인지 검증하는 절차가 끝나기 전에 다른 운영자에게 환자 이동 정보를 넘길 이유가 없었다.

여덟 시 이십칠 분, 최병호는 이동 의자에 앉아 스스로 안전띠 위치를 확인했다. 유리는 출발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차량이나 담당자가 다르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병호는 그 조건에 동의했다.

하린은 최병호 의료표 봉투에 봉인선을 그리고 유리와 병호의 확인 표시를 받았다. 수령 담당자가 내용을 읽고 인계표에 서명하기 전에는 봉투를 넘기지 않는다. 사본은 병동 원장에 남긴다.

여덟 시 삼십이 분, 멀리서 소형 엔진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창 쪽으로 몰리지 않았다. 태민과 은별만 관찰 위치로 갔고 나머지는 환자와 출입 통로를 지켰다.

하역장 아래로 흰색 운반차가 천천히 들어왔다. 차체 옆에는 서북 의료 운반 2호 표찰이 있었고 운전자는 공개 채널에서 같은 당번 번호를 말했다. 조수석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먼저 자기 역할과 수령 절차를 읽었다.

은별은 표찰 글자와 당번 숫자, 도착 시각을 원장에 적었다. 태민은 차량 안 들것 고정 장치와 의료 가방, 퇴로가 열려 있는지 확인했다. 둘은 아직 ‘검증 완료’라고 말하지 않았다. 수령 담당자의 이름과 기록 되읽기가 남아 있었다.

여덟 시 삼십육 분, 세온은 병동 원장 마지막 줄에 적었다. 차량·당번·차체 표찰 일치, 담당자 대면 확인 전, 최병호 병동 안 대기. 종이 위에 쓰인 것은 희망이 아니라 지금까지 확인한 경계였다.

하린은 차량 신호가 강해진 시각과 눈으로 차량을 본 시각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표시했다. 건물 반사나 중계 지연 때문에 전파 세기만으로 거리를 재지 않기로 했다. 북서 약한 세 음 신호와도 별도 색으로 구분했다.

태민은 운반차가 하역장 한가운데 세우지 않고 퇴로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 혹시 차량 신원이 맞지 않으면 문을 닫고 병동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이동 의자 방향도 안쪽을 향하게 했다.

권수진은 아직 이름을 밝히기 전이라 기록에는 ‘남색 조끼 수령 예정자’로만 적혔다. 은별은 얼굴 특징을 적지 않고 표찰과 역할, 말한 절차만 남겼다. 사람이 바뀌어도 검증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했다.

유리는 최병호에게 차량이 도착했다고 알렸지만 출발을 재촉하지 않았다. 병호는 자기 상태표를 직접 들을 수 있게 천천히 읽어 달라고 했고, 열감은 느낌이지 확정 체온이 아니라는 문장을 고쳤다.

세온은 MCP 접속 표와 인계표를 같은 봉투에 넣지 않았다. 병원망 접속자의 정체가 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확인된 의료 차량까지 거부하지도, 차량이 왔다는 이유로 MCP 주체를 시 구조팀이라고 결론내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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