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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7화]

누가 도시를 버렸는가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기록실의 첫 저장 장치가 읽기 화면을 내놓은 것은 이틀째 오후였다. 정윤호는 화면을 통제실 큰 벽에 띄우지 않았다. 장치 시각과 종이 기록, 각 거점의 실제 사건을 먼저 맞추지 않으면 오래된 순서가 다시 현재를 지배할 수 있었다.

하린은 저장 장치 시계가 실제보다 열일곱 시간 느리다는 것을 찾아냈다. 정전 때마다 시간이 멈췄다가 보조 전원이 살아나면 이어진 흔적이었다. 단순히 시간을 더하는 방식으로는 중간 정전 길이를 알 수 없었다.

유지기지에는 자동문이 닫힌 실제 시각이 남아 있었다. 역 대피소에는 환기 팬이 멈춘 교대 기록이, 북서 급수소에는 관로 압력이 떨어진 장부가 있었다. 세 자료의 겹치는 변화가 저장 장치 순서를 고정하는 기준이 됐다.

첫 원본은 사고 당일 도시 연속운영 회의의 짧은 결정문이었다. 폭발 구역을 고립하고 필수 시설만 유지한다는 문장이 있었다. 얼마나 오래, 누가 재검토하는지는 빈칸이었다.

두 번째 원본은 그 결정을 자동 규칙으로 바꾼 기술 요청서였다. 화재, 침수, 외부 명령 가운데 하나가 유지되면 압력문과 이동 승인선이 닫히도록 되어 있었다. 해제에는 중앙 승인 하나가 필요했다.

세 번째는 중앙 승인이 끊길 경우 시스템이 이전 상태를 유지하라는 보충문이었다. 결정하지 못하면 멈추는 대신 마지막 통제를 계속하는 설계였다. 사람이 떠난 뒤에도 금지 문장은 반복될 수 있었다.

네 번째 원본에는 계약 시설들이 받은 축약 지침이 있었다. 박선묵의 관찰소가 의료 예외를 지운 과정은 이미 드러났지만, 원래 지침도 현장 재검토 책임을 아래로 넘기고 있었다. 상급 문장과 현장 선택은 서로를 면책하지 못했다.

다섯 번째는 통제센터 운영 일지였다. 교대가 끊긴 뒤 남은 기술자들이 자동문 경고를 보고 개별 보류나 해제를 선택한 기록이었다. 문기태와 류정희의 이름도 있었고, 이름 없는 자동 실행 줄도 더 많았다.

세온은 벽에 다섯 칸을 그렸다. 최초 고립 결정, 자동 규칙 설계, 재검토 없는 유지, 계약 시설의 축소 실행, 현장 보류와 해제. 그 아래에 영향받은 사람들의 시간을 연결했다.

유지기지의 부상은 마지막 칸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중앙 해제 하나만 인정한 설계, 끊긴 승인을 계속 기다린 규칙, 현장 보류, 우회 통로 상태가 함께 결과를 만들었다. 이수경은 자신의 기지가 위험을 감수하고 이동을 시작한 선택도 별도 줄에 넣었다.

북서 급수소의 배급 중단은 침수 경고가 오래 유지된 탓이었다. 실제 수위가 내려간 뒤에도 센서 점검이 없었고, 통제실에서는 지역 수치를 볼 수 없었다. 급수 담당이 임시 관로를 연 선택이 사람들을 살렸지만 다른 구역 압력에는 부담을 줬다.

차유리는 의료 표에 반복된 과거 수치가 통행 제한을 강화한 사례를 설명했다. 한가람은 빈칸을 허용하지 않은 지침을 따랐고, 동시에 그 수치가 현장 관찰이 아님을 더 크게 표시할 방법을 찾지 않았다. 둘은 같은 문장이 아니었다.

주민 회의에서는 누가 도시를 버렸느냐는 질문이 거칠게 나왔다. 이름을 하나 읽으면 남은 분노가 정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윤호는 원본에서 확인되는 행위와 확인되지 않는 의도를 나눠 읽었다.

초기 회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현재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일부 서명은 직책 코드뿐이고 개인 이름이 없었다. 그것을 새로운 추적 명단으로 만들면 현재의 사람들이 과거 직책을 대신 뒤집어쓸 수 있었다.

대신 다섯 줄 책임표에는 ‘누가’뿐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가 들어갔다. 재검토 기한을 두지 않은 결정, 단일 승인에 묶은 설계, 예외를 줄인 전달, 현장 확인 없는 유지가 각각 적혔다.

문기태는 자신의 보류 기록 두 건을 주민 앞에서 읽었다. 첫 건은 실제 침수 위험과 맞았고, 두 번째는 센서 오류였을 가능성이 컸다. 그는 결과가 달랐다는 이유로 판단 절차가 같았던 문제를 숨기지 않았다.

류정희는 한 번의 해제로 정비 구역을 살렸지만 다른 날에는 경고를 미뤘다가 환기 중단을 늦게 알렸다. 잘한 행동과 잘못한 행동은 사람 이름 아래 합산 점수로 만들지 않았다. 각각 영향을 받은 거점이 검토했다.

박선묵은 관찰소 줄에 자신의 축소 실행을 다시 적었다. 그는 상급 자료가 불완전했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세온은 그 사정을 지우지 않되, 의료 예외를 생략하고 사람을 표로 나눈 행위도 남겼다.

오도혁은 과거 창고 물자를 비공개로 옮긴 자신의 선택이 연결망 초기 생존에 도움과 불신을 함께 남겼다고 말했다. 이번 책임표가 통제센터 사람만을 위한 심판이 되면 다른 거점 선택은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강태민도 통행로를 지키면서 현장 사람의 중단을 늦게 들은 때를 적었다. 지하에서 그가 여러 번 멈추는 법을 배웠다고 해서 이전 결정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변화는 기록을 삭제하는 면죄가 아니었다.

하린은 오빠를 찾기 위해 신호 우선순위를 바꾸고 싶었던 순간을 말했다. 실제로 바꾸지 않았지만, 가족 관계가 통신 관리자 판단에 미칠 수 있었던 압력을 공개했다. 권한을 넘기는 설계에는 그런 압력도 포함돼야 했다.

책임표를 만든다고 처벌이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 생존 공동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을 보존하고, 피해 회복을 우선하며, 같은 권한 구조를 끝내는 일이었다. 개인별 제한과 노동 인계는 별도 회의에서 정해졌다.

문기태와 류정희는 설비 기술을 계속 제공하되 단독 보류를 쓸 수 없게 됐다. 한가람은 의료 연락을 인계하면서 현장 관찰 여부가 없는 수치를 송출하지 않기로 했다. 최명수는 방송 문장을 읽는 역할과 승인 역할을 분리했다.

세온은 과거 운영 책임자의 이름을 찾는 작업을 멈추지 않되, 그 이름이 나올 때까지 현재 개편을 미루지 않겠다고 했다. 알 수 없는 개인을 기다리는 일 역시 오래된 중앙 승인 대기의 반복이 될 수 있었다.

정윤호는 원본 세 벌을 만들지 않았다. 원본은 공동 기록실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한 보관함에 두고, 검증 사본을 여러 거점에 나눴다. 어느 사본도 혼자 문장을 고쳐 원본이라 부를 수 없었다.

기록 정정 절차도 함께 정했다. 당사자나 영향을 받은 거점이 오류를 제기하면 원문을 덮어쓰지 않고, 정정 요청과 근거, 반대 의견을 옆에 붙였다. 하린이 통신 사본 시각을 공개해 변경 순서를 확인하게 했다.

한 주민은 오래된 결정문에 자기 가족 이름이 없다고 울었다. 피해 기록이 없으면 버려진 사람이 다시 사라진다는 말이었다. 유리는 의료 장부의 빈칸과 배급 명단의 누락을 모아 ‘확인되지 않은 영향’ 칸을 새로 만들었다.

그 칸은 사망이나 생존을 추측하는 명단이 아니었다. 마지막 확인 장소, 찾은 기록, 가족이 공개에 동의한 범위만 적혔다. 답을 찾지 못한 슬픔이 자동 규칙의 숫자로 바뀌지 않게 했다.

저녁 방송에서 다섯 줄 책임표의 구조가 처음 공개됐다. 확정된 행위, 당시 가능한 선택, 실제 영향, 현재 회복 조치, 남은 미확정 항목 순이었다. 목소리를 높여 죄인을 지목하는 문장은 없었다.

이수경은 방송을 듣고 기지 문에 붙은 옛 중앙 승인 표찰을 떼었다. 표찰은 버리지 않고 공동 기록에 보냈다. 그 자리에는 현장 중단자와 재개 확인자의 이름을 각각 쓰는 빈 표가 붙었다.

북서 급수소도 오래된 자동 압력 경고 옆에 실제 수위와 관로 값을 병기했다. 시스템 신호를 무시하지 않되, 한 값이 사람의 이동과 물을 혼자 결정하지 못하게 했다. 책임표가 설비 표지로 번진 첫 변화였다.

세온은 마지막으로 질문을 바꿨다. 누가 도시를 버렸는가에서, 어떤 결정이 누구를 보지 못하게 만들었고 누가 그것을 계속하거나 멈췄는가로. 질문이 길어진 만큼 답은 한 사람의 얼굴에 숨을 수 없었다.

원본 화면의 마지막 줄에는 중앙 재검토 예정 시각이 비어 있었다. 윤호는 빈칸에 오늘 날짜를 쓰지 않았다. 대신 옆 사본에 ‘재검토가 실행되지 않음’이라고 적고 근거를 연결했다.

통제센터의 팬은 같은 속도로 돌았지만 벽의 책임표는 더 이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았다. 다섯 단계의 책임 사슬과 각 거점의 선택이 서로를 가리켰다. 도시를 버린 것은 하나의 괴물이 아니라, 재검토 없이 이어진 결정들이었고 이제 그 연결은 원본과 행동으로 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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