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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5화]

통제실 안의 남은 사람들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정비문 안쪽 전자음은 세 번째 응답 신호 뒤 사람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잡음 사이에서 들린 첫 문장은 이름도 직책도 아니었다. “압력 차가 아직 크다. 문을 더 열지 마라.”

밖의 작업조는 그 경고를 함정으로 여기거나 구조 요청으로 꾸미지 않았다. 북서 환경 담당이 검사 관을 더 깊이 넣고 통제센터 안팎 수치를 다시 읽었다. 하린은 목소리가 나온 시각과 압력계 움직임을 같은 줄에 적었다.

안쪽 사람은 환기 댐퍼를 수동으로 돌릴 수 있으나 삼 분 동안만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가 정말 설비를 아는지는 동작으로 확인해야 했다. 이재현은 압력 수치가 떨어지는 동안에도 손잡이를 움직이지 않고 중단선을 잡았다.

바람이 잦아들자 정비문은 사람 한 명이 옆으로 지날 폭까지 열렸다. 먼저 들어간 두 조는 서로 다른 일을 맡았다. 환경조는 공기와 전력을, 기록조는 출입 시각과 안쪽 사람의 동의를 확인했다.

복도 끝 통제실에는 네 사람이 있었다. 회색 작업복을 입은 기술자 둘, 약 상자를 지키던 의료 연락원 한 명, 송출 장비 옆에서 수기로 시간을 적던 주민 한 명이었다. 무기를 든 경비도, 기다리던 지휘관도 없었다.

가장 나이 많은 기술자는 자신을 문기태라고 소개했다. 사고 뒤 교대가 끊긴 다음에도 배수와 환기를 놓으면 지하 구획이 잠긴다며 남았다고 했다. 그의 설명은 영웅담보다 닳은 장갑과 무릎 보호대에 가까웠다.

다른 기술자 류정희는 자동 선별 방송을 끄려 했지만 중앙 규칙을 바꾸는 암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있던 것은 오류 알림을 미루는 짧은 보류 권한뿐이었다. 보류가 끝나면 같은 문장이 다시 송출됐다.

의료 연락원 한가람은 각 구역에서 들어온 증상 숫자를 표로 옮겼다. 그는 사람을 직접 보지 못했고, 통신이 끊긴 거점은 빈칸으로 남길 수 없다는 지침 때문에 이전 수치를 반복 전송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차유리는 그 표를 곧바로 의료 기록으로 받지 않았다. 누가 관찰했고 언제 갱신했는지 없는 숫자는 현재 상태를 판정할 근거가 아니었다. 가람도 자신의 표가 현장 진찰을 대신하지 못한다고 공개 채널에서 말했다.

송출 장비 앞 주민 최명수는 음식 배급과 교대 시간을 적다가 통신 보조가 됐다고 했다. 그는 통제실에서 가장 많은 방송을 들었지만 명령을 만든 사람은 아니었다. 도착한 문장을 읽었고, 때로는 너무 위험해 보이는 문장을 늦춰 읽었다.

세온은 네 사람을 한 줄로 세워 심문하지 않았다. 통제실의 온도와 물, 잠자리, 마지막 외부 접촉부터 확인했다. 이들이 누군가를 가둔 사람일 수 있는지와 스스로 갇혀 일한 사람인지가 한 장면 안에 겹쳐 있었다.

통제실 뒤 휴게칸에는 접이식 침상 셋과 물통 네 개가 있었다. 식량은 이틀 치도 남지 않았고 필터는 검게 변했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는 말은 정비 승강기 고장 기록과 문 압력 로그로 일부 확인됐다.

그러나 모든 행동이 궁핍으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문기태는 두 차례 외부 수동 해제 요청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그 가운데 한 번은 유지기지 사람들이 높은 통로로 우회해야 했던 날과 겹쳤다.

이수경은 통신으로 그 시간을 듣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지에서는 노인 한 명이 이동 중 다쳤고, 안쪽에서는 단지 붉은 경고등 하나를 보았다는 차이가 있었다. 문기태는 결과를 알지 못했다는 말 뒤에 숨지 않았다.

그는 당시 자신에게 다른 구역의 상태가 보이지 않았고 문을 열면 침수가 번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세온은 사정과 선택을 별도 칸에 적었다. 정보가 좁았다는 사실은 선택의 결과를 지우지 않았다.

류정희는 그날 압력문 보류가 기술자 한 명의 손에 있었던 구조가 잘못이었다고 먼저 말했다. 자신도 다른 날 같은 보류를 썼으며, 누구의 판단이 옳았는지보다 혼자 멈추고 혼자 재개할 수 있었던 설계가 문제라고 했다.

정윤호는 통제실 단말의 사용자 목록을 읽기 전 원본 저장 장치를 봉인했다. 네 사람의 증언을 단말 기록에 맞추려다 빈 부분을 억지로 채우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본은 기지, 역 대피소, 안전지대 기록자에게 동시에 만들어졌다.

하린은 송출 회선에서 현재 열려 있는 접속을 확인했다. 중앙 규칙 서버 하나, 급수 관제선 하나, 오래 끊긴 행정선 둘이 남아 있었다. 현재 누군가 바깥에서 명령을 내리는 연결은 보이지 않았다.

최명수는 끊긴 행정선에서 가끔 묶음 명령이 도착한다고 말했다. 하린이 시각을 비교하자 그것은 새 전송이 아니라 오래된 대기열이 전원이 돌아올 때 재생되는 현상이었다. 과거 문장이 현재의 목소리처럼 들린 이유가 하나 드러났다.

통제실 벽에는 ‘도시 연속운영’이라는 낡은 표가 붙어 있었다. 그 아래 사람 이름 대신 직책과 우선순위가 인쇄돼 있었다. 현장의 네 사람은 표에 없는 존재였고, 그래서 멈출 책임만 떠안고 바꿀 권한은 얻지 못했다.

세온은 그들을 즉시 밖으로 데려가면 설비가 멈추는지 물었다. 문기태는 배수 펌프 두 대를 한 시간마다 보고, 환기 댐퍼를 세 시간마다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 작업을 다른 기술자가 재현할 수 있는 설명서는 불완전했다.

박선묵은 복도 입구에서 도면을 보며 자신이 일부 순서를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았다. 밖의 기술자 둘이 작업을 배우고, 안쪽 두 사람도 교대로 나와 휴식하는 인계가 제안됐다.

첫 인계는 배수 펌프 확인이었다. 류정희가 화면의 녹색 표시를 가리키자 이재현은 표시만 믿지 않고 기계실 진동과 유량을 따로 확인했다. 화면은 정상인데 출구 밸브가 덜 열린 구간이 하나 발견됐다.

밸브를 조정하기 전에 유지기지에 영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수경은 기지 쪽 수위가 안정됐음을 확인하고 짧은 시험에 동의했다. 통제실 안의 설비 동작이 처음으로 영향을 받는 거점의 응답 뒤 시행됐다.

시험 뒤 배수량은 늘었지만 북쪽 관로 압력이 잠시 떨어졌다. 북서 급수 담당이 즉시 중단을 요청했고 원래 위치로 돌렸다. 한 기능의 개선을 도시 전체의 성공으로 부르지 않는 첫 인계가 됐다.

의료 연락원 가람은 차유리에게 붉은 표 세 묶음을 내놓았다. 유리는 개인 이름이 적힌 쪽을 공개 화면에서 가리고, 증상 분류 기준과 갱신 시각만 공동 검토에 올렸다. 연락원이 가진 정보도 환자의 소유권이 되지 않았다.

가람은 밖으로 나가 현장조에 합류하고 싶다고 했다. 유리는 즉시 받아들이지 않고 그가 쉰 시간과 접촉 범위, 현재 연락망을 다른 사람이 이어받을 수 있는지부터 물었다. 부족한 사람이 더 오래 일하는 방식으로 통제실을 비우지 않았다.

최명수는 방송 마이크를 하린에게 넘기려 했다. 하린은 장비를 받되 발언 승인권은 받지 않았다. 각 거점이 자기 상태 문장을 보내고, 통제실은 송출 시각과 누락만 표시하는 임시 방식이 정해졌다.

그날 첫 공동 방송은 발견을 승리로 알리지 않았다. 통제실 안에 네 사람이 생존해 있었고, 각자의 행위와 제약을 확인 중이며, 설비는 교대 인계 전까지 계속 감시된다는 내용이었다. 확정되지 않은 책임과 알려지지 않은 피해도 함께 읽었다.

방송 뒤 통제실 밖에서 기다리던 주민 한 명이 문기태에게 왜 문을 닫았느냐고 물었다. 세온은 질문을 막지 않았고 문기태에게 즉답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그는 로그와 기지 기록을 함께 본 뒤 공개 자리에서 답하겠다고 했다.

네 사람은 구조된 피해자나 붙잡힌 가해자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남아 설비를 살린 노동, 좁은 화면으로 다른 이의 길을 닫은 선택, 바꾸지 못한 규칙을 계속 실행한 책임이 서로 다른 줄에 놓였다.

자정 교대 때 류정희가 처음 정비문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밝은 손전등에 눈을 가리고 한동안 벽에 기대었다. 대신 들어간 역 기술자는 펌프, 방송, 의료 연락 가운데 어느 것도 혼자 맡지 않았다.

통제실 문 옆에는 새 근무표가 붙었다. 기술자, 기술 입회자, 영향을 받는 거점 확인자, 기록자가 각각 다른 칸에 서명했다. 누군가 빠지면 자동으로 다음 사람이 권한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 작업이 멈추도록 했다.

세온은 따뜻한 기계 소리 사이에 남은 네 사람을 보았다. 통제실은 비밀 지휘부가 아니었고 무죄의 피난처도 아니었다. 도시를 살린 손과 도시의 선택을 대신한 손을 같은 기록에서 분리해 읽어야 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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