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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4화]

박선묵이 기억한 정비문

작성: 2026.09.01 19:51 조회수: 1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창작한 장기 연재소설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무관한 창작물입니다.

정비문은 지도에 없고 박선묵의 기억에만 있었다. 통제센터 북쪽 열교환 덕트 뒤, 빗물 배수로보다 한 층 높은 회색 문. 그는 관찰소 장비를 들이던 시절 두 번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주민들은 곧 두 편으로 갈렸다. 숨긴 문을 이제야 내놓는다는 비난과, 그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 길이 없다는 기대였다. 민세온은 두 반응을 역할표에 넣지 않았다.

박선묵에게 주어진 것은 길을 설명할 기회였다. 정비문을 열거나 진입을 결정할 권한이 아니었다. 공개 작업표에는 기억한 위치, 마지막으로 본 때, 틀릴 수 있는 부분, 동행자 둘이 적혔다.

이재현과 역 대피소 기술자가 동행했다. 강태민은 외곽 경로와 퇴로만 확인했고 정비문 앞 열쇠를 맡지 않았다. 세온과 기록자들은 한 구간 뒤에서 상태 방송을 들었다.

박선묵은 북쪽 외벽의 녹슨 배수관을 보자 걸음을 늦췄다. 예전에는 붉은 밸브가 표식이었는데 지금은 통째로 떨어져 있었다. 그는 아는 척 방향을 고르지 않고 도면과 벽의 고정 나사 자국을 비교했다.

첫 번째로 찾은 회색 문은 전기실이었다. 손잡이 옆 표찰이 지워져 기억만 따르면 열었을 문이었다. 비접촉 측정기에서 높은 반응이 나왔고 작업조는 접근 금지 표식을 붙였다.

선묵은 자신이 잘못 기억했다고 공개 채널에 말했다. 누군가는 노쇠한 기술자를 데려온 것이 실수라고 했고, 이재현은 기억의 오차를 현장에서 멈춘 것이 작업이라고 답했다. 틀린 길을 숨기지 않아 다음 사람이 피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단서는 외벽 덕트의 압력계였다. 숫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유리 안쪽 바늘이 흔들렸다. 통제센터 환기가 일부 돌아가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문을 열기 전 안팎 공기 차를 확인해야 했다.

북서 환경 담당이 긴 관을 넣어 시간별 값을 읽었다. 산소는 낮지 않았지만 오래된 절연재 냄새와 자극 반응이 약하게 나타났다. 마스크와 짧은 작업 창, 귀환 뒤 확인이 조건으로 붙었다.

박선묵은 덕트 옆 콘크리트에 작은 사각 홈을 찾았다. 회색 페인트 아래 문 윤곽이 드러났다. 사고 뒤 덧댄 단열판이 정비문 전체를 가리고 있었다.

단열판을 떼자 중앙 자물쇠가 아니라 두 개의 회전 손잡이가 나왔다. 하나는 외부 기계식, 다른 하나는 안쪽 압력 해제와 연결된 구조였다. 혼자 힘으로 동시에 돌리기 어려웠다.

선묵은 예전에는 운영실에서 압력을 풀어 줬다고 말했다. 지금 그 신호를 요청하면 자동문 체계에 새 명령이 들어갈 수 있었다. 하린은 외부 단자에서 현재 회로와 수동 해제 슬롯을 비교했다.

기지의 수동 해제권을 정비문에도 임시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그러나 한쪽 문을 열려고 기지 압력문 권한을 빼앗을 수 없었다. 기지 회의는 자기 해제 장치를 유지한 채 일회성 공동 신호만 보내는 데 동의했다.

손잡이는 이재현과 역 기술자가 하나씩 맡았다. 선묵은 순서와 저항이 생기는 지점을 설명했지만 손을 대지 않았다. 하린은 기지 신호와 현장 동작 시각을 맞췄다.

첫 시도에서 오른쪽 손잡이가 움직이지 않았다. 힘으로 비틀면 축이 부러질 수 있었다. 작업조는 멈추고 외부 덮개를 열어 녹과 단열재 조각을 확인했다.

오도혁이 가져온 얇은 윤활 도구는 쓸 수 있었지만 액체가 안쪽 회로에 흘러들 위험이 있었다. 작은 붓으로 필요한 부분만 바르고, 남은 양과 사용 위치를 작업표에 적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 손잡이가 반 바퀴 돌아갔다. 그 순간 덕트 압력계 바늘이 크게 움직였다. 환경 담당이 중단 신호를 보내자 두 사람은 손을 놓고 원래 위치로 되돌렸다.

문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세게 나왔다. 자극 반응은 오르지 않았지만 내부 종이와 먼지가 통로로 날렸다. 차유리는 귀환자 겉옷과 눈 자극을 확인할 준비를 했다.

박선묵은 예전에는 이 정도 압력 차가 없었다고 말했다. 통제센터 안쪽 환기 댐퍼가 다른 위치로 고정됐을 가능성이 있었다. 기억이 현재 장치의 정답이 되지 않았다.

기술조는 문을 여는 대신 작은 검사 틈만 만들기로 했다. 두 손잡이를 조금씩 돌리고 중간 고정핀을 넣어, 사람이 통과하지 못할 폭에서 공기와 내부 구조를 보았다.

틈 너머에는 좁은 복도와 쓰러진 청소 수레, 비상등 두 개가 보였다. 최근 발자국은 확인할 수 없었다. 바닥 먼지는 고르게 쌓이지 않아 환기 바람이 지나간 흔적만 있었다.

작은 소리를 듣던 선묵이 발전기 진동이라고 말했다. 역 기술자는 물 펌프일 수도 있다고 반론했다. 두 진술은 각각 적혔고 안쪽 설비 표찰을 볼 때까지 이름을 정하지 않았다.

검사 카메라를 넣자 복도 끝에 수동 경보함과 종이 작업표가 보였다. 마지막 날짜는 봉쇄 뒤 몇 달까지 이어졌지만 사람 이름은 흐렸다. 통제실에 누군가 남아 있었거나 일정 기간 교대가 계속됐을 가능성이 생겼다.

세온은 발견을 방송하되 현재 생존자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최근성은 종이 상태와 장치 시각을 더 대조해야 했다. 정비문을 기억한 사람이 숨은 운영자를 알고 있었다는 결론도 만들지 않았다.

박선묵은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계실 위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 입회자는 그가 조급해졌다고 지적했다. 선묵은 잠시 침묵하다 오늘 목적이 문 상태 확인까지였음을 인정했다.

검사 틈을 닫기 전 내부에 정비 응답 신호를 세 번 보냈다. 처음에는 아무 답이 없었고, 두 번째 뒤 멀리서 전자음이 왔다. 사람의 수동 응답인지 장치 시험음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하린은 전자음의 간격을 기록했다. 중앙 자동 상태 신호와 조금 달랐지만 사람 신호로 확정할 수 없었다. 다음 접근 때 음성 통신 장치를 검사 틈에 연결하기로 했다.

문은 다시 잠갔지만 새 자물쇠를 달지 않았다. 두 손잡이 위치와 압력 수치, 기지 공동 신호가 있어야 열리는 조건을 세 장소에 남겼다. 선묵이 기억하는 순서만으로 재개할 수 없었다.

귀환 뒤 차유리는 세 작업자의 눈과 호흡, 손목 통증을 확인했다. 이재현은 손잡이 저항 때문에 팔이 저렸고 다음 작업에서 빠지기로 했다. 중요한 문을 찾았다는 이유로 같은 사람을 다시 세우지 않았다.

공개 회의에서는 박선묵의 역할을 다시 평가했다. 그가 정비문 위치를 찾는 데 기여했고 첫 문을 잘못 짚었으며 중단 뒤 기다렸다는 행동이 함께 적혔다. 좋은 결과 하나가 예전 결정 자리를 되찾을 이유가 되지 않았다.

선묵은 공개 작업표 아래 다음 설명자로 참여할 수 있었다. 열쇠·진입 결정·자료 해석은 맡지 않았다. 자신의 기억을 다른 기술자가 재현할 수 있게 외벽 표식과 손잡이 구조를 그림으로 남겼다.

밤에는 다른 기술자 둘이 그림만 보고 정비문까지 가는 시험을 했다. 한 갈림길에서 멈췄지만 공개 좌표와 나사 자국을 대조해 도착했다. 길은 선묵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조금 빠져나왔다.

두 기술자는 다음 점검 때 쓸 공기 측정 순서와 손잡이 중단 위치도 스스로 설명했다. 선묵은 빠진 압력 확인 한 줄을 지적했지만 문장을 대신 써 주지 않았다. 작업표를 고친 사람과 검토한 사람이 따로 서명하자, 기억의 인계가 실제로 반복 가능한지 확인할 다음 기준이 생겼다.

세온은 회색 문 앞의 새 표찰을 읽었다. ‘점검 통로, 압력 차 있음, 공동 신호 뒤 제한 개방.’ 그 아래에는 발견자 이름보다 다음 확인자가 먼저 적혀 있었다.

박선묵이 기억한 정비문은 비밀 권력의 귀환로가 되지 않았다. 틀린 기억을 드러내고 현재 위험을 더하며, 여러 손이 같은 길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만든 조건부 입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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