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4명 중 3명은 ‘중장년’…통계에도 없는 낀 세대의 그림자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인 중장년층이 고독사 위험에 빠져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최근 7년간 발생한 고독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4명 중 3명이 40~60대 중장년층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회의 중심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가야 할 세대임에도 정작 정부의 정책적 관심은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국가통계포털과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고독사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가족 구조의 변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환경에 처해 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경쟁과 가정 내 역할 변화가 중첩되면서 심리적 위기를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의 고독사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경제적 활동의 중심에 서 있는 세대로, 이들의 고립과 사망이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장년층의 고독사는 가족 붕괴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로도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립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함께,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험업계에서도 고독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번 통계는 중장년층의 고독사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불행을 넘어 사회 전체의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부와 보험업계, 사회 각계각층이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허리 세대는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내몰릴 위험이 있다. 이제는 행동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