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상반기 26만명 감소…수급자는 10만명 증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상반기 동안 26만 명 이상 감소한 반면, 수급자는 10만 명 가까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6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2천172만 명으로 줄어든 반면 수급자는 4백만 명을 넘어섰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민연금의 구조적 불균형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 어려워지면서 민간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설계사들은 고객 상담 시 국민연금의 한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개인 연금 플랜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부 선진국의 경우 공적 연금과 사적 연금의 조합이 일반화되어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연금 보험 가입 시 세제 혜택과 수익 구조를 체계적으로 비교·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민간 보험 시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해 다양한 연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FC들도 연금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특히 목돈이 아닌 꾸준한 납입을 유도하는 상품 설계와 고객 맞춤형 플랜 구성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