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해상보험시장, 역대 최고 실적에도 성장성 불투명
글로벌 해상보험시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입보험료를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 전문 미디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Insurance Business)에 따르면 국제해상보험연맹(IUMI)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한 해 전세계 보험사들이 거수한 해상보험 수입보험료가 399억2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5%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률은 2022년 8.3%, 2023년 5.9%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선체 노후화 등으로 향후 성장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상보험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보험시장은 화물보험, 선체보험, 선주상호보험(P&I, Protection & Indemnity), 배상책임보험 등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2024년 기준 화물보험이 전체 보험료의 절반 이상인 56.7%를 차지했다. 지역별 시장 규모는 북유럽이 가장 컸지만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시장으로는 중국이 전체 보험료의 17.6%를 차지해 가장 컸으며, 이어 로이즈 9.7%, 미국 6.9%, 브라질 4.7%, 독일 4.3% 순이었다.
해상보험 가운데 선체보험은 최근 5년 동안 손해율이 해마다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간 분쟁 등으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항로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선체가 혹독한 기상 조건에 노출되고, 해운업체들이 노후화된 선박 폐기를 연기함으로써 선체 위험도가 상승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수리비도 크게 올라 손해율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