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올해 1천억 규모 전망…신계약 37%↑

해외여행 붐 타고 여행자보험 시장 '들썩'…FC들 영업 기회 확대

올해 들어 여행자보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보험 상품 판매도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9곳의 여행자보험 신규 계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이상 뛰었다.

특히 해외여행 보험 가입이 221만 건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여행용 보험도 10% 이상 증가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여행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에서 즉시 발급되는 단기 보험 상품과 모바일 가입 편의성이 판매 증가의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호황 속에서 올해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보험설계사(FC)들에게는 새로운 영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 FC는 "가족 단위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종합보험 패키지를 추천할 때 여행자보험을 함께 소개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보험사별로 상품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FC들의 상품 이해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해외 의료비와 여행 중 재산 손실 보장 범위 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고객 확보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여행 산업 회복과 맞물린 이번 호조는 보험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여행자보험을 계기로 다른 상품으로의 교차 판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FC들은 고객의 여행 패턴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