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분쟁 다루는 분조위원 금융사에 편향”

금융 분쟁조정 절차에 대한 공정성 의문이 제기되며 보험업계의 신뢰 회복이 시급해졌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 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구성에서 금융업계 대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 위원 33명 중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 출신이 16명에 달해 소비자측 위원과의 균형이 깨진 상황이다.

특히 '금융 또는 소비자 분야 학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임명된 위원 10명 모두 금융협회 추천 인사였으며, '조정대상기관이나 금융관계기관·단체' 몫의 위원 6명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구성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금융감독원의 정책 방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고객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 FC들은 상품 설명 및 가입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공정한 분쟁조정 절차가 준비되어 있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험금 청구나 해약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해 투명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소비자단체와 시민사회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분쟁조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고객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다.

FC들은 이러한 업계 동향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고객 상담 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분쟁조정 절차 개선은 단순한 제도 변화를 넘어 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