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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화]

불빛이 꺼지기 전에

작성: 2026.04.23 17:40 조회수: 27
창작물 안내
[AI 생성물] 본 소설의 내용과 표지는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기획 및 작성된 허구의 창작물입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 성장 장르로, 폭력과 갈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독자에게 깊은 사고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불은 세 군데서 동시에 올랐다.

카일이 먼저 알아챈 것은 냄새였다. 타르와 젖은 짚이 함께 타는 냄새, 그리고 그 아래 깔린 말 기름 냄새. 야영지 외곽 보초가 소리를 지르기 전에 이미 코끝에 닿아 있었다. 카일은 덮고 있던 외투를 걷어차며 몸을 일으켰다. 옆에서 자던 후보생 하나가 투덜거리며 눈을 떴다가, 하늘 쪽 빛을 보고 그대로 굳었다. 누군가 천막 기둥을 발로 차며 뛰쳐나갔다. 쇠사슬 갑옷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기습이다!"

베른 대위의 목소리가 야영지 중앙을 갈랐다. 카일은 부츠를 신을 시간도 없이 검을 잡고 천막 밖으로 뛰어나갔다. 발밑에 눈이 섞인 진흙이 파고들었다. 차갑고 날카로웠다.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하늘 세 곳에서 불꽃이 치솟고 있었다. 식량 창고, 마구간, 그리고 대열 후방. 카일은 눈으로 방향을 재면서 발을 멈췄다. 대열 후방. 마차가 있는 곳이었다. 아이들이 있는 수레가 있는 곳이었다.

레오가 옆으로 달려오다 카일과 어깨를 부딪쳤다. 갑옷 어깨받이가 카일의 쇄골을 찍었다. 아팠지만 멈추지 않았다.

"마구간 쪽이 먼저다. 거기 인원이 없어."

"마차 후방도 봐야 해."

"대위 명령은 마구간이야."

레오의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눈이 잠깐 후방 쪽으로 갔다가 돌아왔다. 카일은 그걸 봤다. 레오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명령을 말했다.

카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발을 후방으로 돌렸다.

"카일!"

레오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날아왔다. 카일은 뛰면서 들었다. 따라오지는 않았다. 기다리지 않았다. 눈 위를 달리는 발이 미끄러질 때마다 팔로 균형을 잡았다. 야영지 불빛이 뒤로 멀어지고, 수레들이 세워진 후방 구역이 가까워졌다. 어둠이 짙었다. 횃불 하나가 그 어둠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후방 수레 앞에는 검은 천을 두른 기수 둘이 서 있었다. 말에서 내린 상태였다. 한 명은 수레 덮개를 걷으려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손에 횃불을 들고 있었다. 불을 놓으려는 게 아니었다. 안을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카일은 그 차이를 보는 순간 더 빠르게 뛰었다.

"거기 서!"

소리를 지르면서 검을 앞으로 뻗었다. 횃불을 든 자가 돌아봤다. 눈 위에 두른 천 사이로 눈만 보였다. 차갑고 판단이 빠른 눈이었다. 카일보다 열 살은 많아 보였다.

"꼬맹이네."

낮고 비웃는 말이었다. 횃불 쪽이 먼저 검을 뽑았다. 카일은 숨을 들이켰다. 훈련장의 자세가 몸에 올라왔다. 그러나 훈련장과 달랐다. 바닥이 미끄러웠다. 상대의 팔이 자신보다 길었다. 횃불을 쥔 채로 싸우는 자는 한쪽 손이 바빴지만 그 불꽃이 카일의 눈을 방해했다. 열기가 얼굴 왼쪽을 핥았다.

첫 교환은 빠르고 짧았다. 카일의 검이 밀렸다. 발이 눈에 미끄러지며 무릎이 꺾였다. 상대가 위에서 내려찍었다. 카일은 쓰러지면서 옆으로 굴렀다. 옆구리에 충격이 왔다. 갑옷이 없었다. 외투만 걸쳤다. 공기가 폐에서 빠져나갔다. 눈 속에 얼굴이 처박혔다. 차가운 것이 눈썹 위를 파고들었다.

수레 안에서 소리가 났다. 짐승의 소리가 아니었다. 사람의 소리였다. 아이의 것이었다.

카일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섰다. 나중에 생각했을 때 그게 달랐다. 아팠지만 일어선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무릎이 떨렸고, 손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고, 상대는 자신보다 강했다. 그런데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수레와 자신 사이에 있는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비켜. 네 일이 아니야."

상대가 말했다.

카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검을 두 손으로 잡았다. 이안이 가르쳐 준 것 중에 힘이 달릴 때 쓰는 자세가 있었다. 화려하지 않고, 빠르지도 않지만, 버티는 자세. 카일은 그것을 골랐다. 두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검끝을 상대의 목선 높이에 맞췄다. 손목 낙인이 있는 쪽 손이 자루를 더 세게 쥐었다.

두 번째 교환이 시작됐다. 상대는 빠르게 밀어붙였다. 카일은 세 번 막고 한 번 밀렸다. 그러나 물러선 자리가 여전히 수레 앞이었다. 상대가 처음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덮개를 걷으려던 자가 동료에게 뭔가를 짧게 말했다. 두 사람이 시선을 교환했다. 카일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검을 크게 옆으로 쓸었다. 횃불이 눈 위에 떨어지며 꺼졌다. 어둠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덮개 쪽 기수가 뒤로 물러섰다. 말 두 마리가 야영지 반대편으로 달아났다.

야영지 쪽에서 고함 소리가 거세졌다.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베른 대위 휘하의 병사 셋이 뛰어오는 게 보였다. 검은 기수 두 명은 순간을 재다가 어둠 쪽으로 사라졌다. 눈 위에 발자국도 없는 것처럼 빠르게.

카일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숨이 고르지 않았다. 옆구리가 묵직하게 아팠다. 수레 덮개가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렸다. 카일은 덮개 쪽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가 멈췄다. 병사들이 다 보고 있었다.

"후보생, 부상 있냐."

병사 중 하나가 물었다. 짧고 사무적인 말투였다.

"없습니다."

거짓말이었다. 옆구리가 갈비뼈 하나쯤은 금이 간 것 같았다. 병사는 더 묻지 않았다. 카일도 더 말하지 않았다. 야전에서 아무도 묻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병사들이 수레 주변을 훑고 후방 경계선으로 흩어졌다. 카일은 혼자 남았다. 수레 덮개가 다시 한번 흔들렸다. 이번에는 카일 쪽을 향해서였다. 카일은 손을 들어 덮개 끝을 잡았다가 그대로 놓았다. 지금은 아니었다.

미라를 찾은 것은 기습이 완전히 진압된 뒤, 하늘이 파랗게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미라는 보급 천막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장부 뭉치를 외투 안쪽에 붙들어 안고 있었다. 얼굴이 창백했지만 눈이 또렷했다. 카일이 천막 안으로 들어서자 미라는 고개를 들었다. 카일의 옆구리를 한 번 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부는?"

카일이 물었다.

"여기 있어."

미라가 외투 안쪽에서 접힌 종이 묶음을 꺼내 보였다. 카일은 그것을 확인하고 눈을 감았다가 떴다. 사본이었다. 베른 대위에게 넘긴 것. 원본은 따로 있었다.

"베른 대위는?"

"아직 몰라. 기습 때 사람들 다 섞였잖아. 새벽에 처리한다고 했는데 기습이 먼저 터진 거야."

미라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카일, 대위가 아까 기습 직전에 보급 천막 쪽을 한 번 봤어. 그냥 지나쳤는데…"

말이 끊겼다. 카일은 미라가 하려는 말을 알았다. 대위가 지나친 것이 단순한 동선인지, 아니면 이미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신호인지. 아직 알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잠깐 침묵이 내려앉았다. 천막 밖에서 병사들이 잔불을 끄는 소리가 들렸다. 물 끼얹는 소리, 진흙을 밟는 소리.

"일단 그 자리에 있어. 아무것도 먼저 하지 마."

카일이 말했다. 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눈이 천막 입구 쪽을 향했다. 카일도 같은 방향을 봤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이안의 천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레오와 마주쳤다. 레오는 마구간 쪽에서 오고 있었다. 갑옷에 검댕이 묻어 있었다. 카일을 보더니 잠깐 걸음을 늦췄다. 옆구리를 보는 눈빛이었다. 한 박자 멈췄다가 다시 걸었다.

"살았네."

비꼬는 말이었다. 그러나 목소리에서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 카일은 그냥 지나쳤다. 레오도 붙잡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발자국이 눈 위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찍혔다.

이안의 천막 앞에서 카일은 발을 멈췄다. 안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밤새 꺼지지 않은 불빛이었다. 스승은 아직 깨어 있었다. 카일은 입구 천을 열지 않았다. 옆구리를 한 손으로 눌렀다. 뜨거웠다. 손목의 낙인이 있는 쪽 손이었다. 이안이 이 기습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카일이 명령 대신 수레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천막 안에서 양피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이안은 무언가를 읽거나 쓰고 있었다.

수레 안에서 났던 소리가 아직 귓속에 있었다. 아이의 소리였다. 카일은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천막 입구에 기대어 서 있었다. 새벽 공기가 얼굴을 핥고 지나갔다. 어딘가에서 베른 대위의 발소리가 야영지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천천히, 그러나 방향이 있는 걸음이었다. 보급 천막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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