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판타지 직업 코미디 57화

퇴근 후에는 요괴택배

앞주머니로는 들어가지 마시오

새 배송조끼는 앞주머니가 세 개였다. 김콩쇠는 그 주머니들을 차례로 눌러 보고 만족했다. 한 개에는 출발표, 한 개에는 복귀신호, 마지막 한 개에는 주먹밥을 넣었다. 담당자가 음식은 별도 봉투에 넣으라고 하자 그는 이미 봉투째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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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배송조끼는 앞주머니가 세 개였다. 김콩쇠는 그 주머니들을 차례로 눌러 보고 만족했다. 한 개에는 출발표, 한 개에는 복귀신호, 마지막 한 개에는 주먹밥을 넣었다. 담당자가 음식은 별도 봉투에 넣으라고 하자 그는 이미 봉투째라고 자랑했다.

남해온은 자기 가방 끈을 확인했다. 콩쇠의 비뚤한 세 땀 뒤에 수선사가 보강한 실이 더해져 있었다. 새 조끼를 받았다고 옛 물건을 버린 날은 아니었다. 콩쇠가 마친 재교육과 동행 기록이 확인됐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제한 운행부터 정식으로 돌아가게 된 날이었다.

분실신고 지연의 기록은 남았다. 반출서 서명이 복사된 경로에 대한 확인도 계속됐다. 담당자는 오늘 복귀표를 그 둘의 최종결론으로 쓰지 않았다. 콩쇠는 그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 잘못이 지워져야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시작할 시간도 없었다.

오늘 공동운행 첫 물건은 누빔 겉옷이었다. 수선가게가 주문자의 별도 표시와 함께 보냈다. 수취인은 밤마다 인쇄기를 돌리는 구름귀 요괴였다. 가게는 그의 왼쪽 귀 아래 문양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지만, 문양을 밖에서 보고 받았다는 표시를 찍으면 안 됐다. 정해진 확인 말도 있었다.

해온은 겉옷의 큰 앞주머니를 보았다. 손을 넣으면 팔꿈치까지 들어갈 것처럼 깊었다. 콩쇠가 발신표를 읽었다. 주머니 안쪽에는 오래된 입구가 달려 있으니 수취인에게 인도하기 전 임의로 열지 말라는 요청이었다.

“옷 하나에 이사도 들어 있네.”

“당신 앞주머니도 세 개잖아요.”

“내 건 주먹밥만 들어 있어.”

콩쇠는 그 말을 증명하듯 봉투를 한번 두드렸다. 해온은 겉옷을 접어 가방에 넣었다. 오늘 운반 무게는 가벼웠고 콩쇠는 길 확인과 수취 사유 기록을 맡았다. 둘이 한 물건을 같이 받는 것은 둘 중 누구든 몰래 판단을 끝내도 된다는 뜻이 아니었다.

인쇄소 골목은 종이 냄새가 났다. 낮에는 문이 잠긴 가게였고, 밤등이 켜지면 셔터 아래 다른 문이 보였다. 구름귀는 기계 옆에서 일하고 있었다. 해온을 보자 손을 흔들고 기계를 정지시켰다. 왼쪽 귀는 정말 회색 구름 모양이었다.

확인 말도 맞았다. 구름귀가 물건을 받겠다고 하자 해온은 생활공간 밖에서 겉옷을 펼쳐 보여 줬다. 그때 앞주머니가 크게 벌어졌다. 주머니 안에서 작은 계단이 나왔고, 그 아래서 누군가 발을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구름귀의 얼굴이 굳었다.

“내 집 계단이 여기 있네.”

그는 주머니로 손을 넣었다. 해온이 손을 들기도 전에 주머니가 팔을 잡았다. 옷은 안으로 접히고 구름귀 몸이 허리까지 빨려 들어갔다. 콩쇠가 달려와 겉옷 바깥 깃을 잡았다. 힘으로 당기면 주머니 속 사람의 팔이 꺾일 수 있었다. 그는 그대로 버텼다.

해온은 구름귀에게 어느 쪽이 걸렸는지 물었다. 구름귀는 손목이 아니라 소매라고 했다. 주머니 안의 계단 난간에 오늘 입은 작업복 소매가 걸린 것이었다. 옷을 억지로 당기는 대신 구름귀가 몸을 조금 돌리면 풀 수 있는 방향이었다.

콩쇠가 깃을 낮췄다. 구름귀는 주머니 안쪽에서 팔을 빼고 뒤로 물러섰다. 옷이 바닥에 떨어지려 하자 해온이 받침을 대고 눕혔다. 새 조끼는 구름귀를 꺼낸 힘 때문에 콩쇠의 배에서 조금 조였다. 콩쇠는 바로 손을 떼고 숨을 골랐다.

“정식 복귀 첫날에 옷한테 지면 안 되는데.”

해온은 상대 옷을 보고 웃었다. “직전에는 간판한테 졌죠.”

구름귀는 웃지 못했다. 주머니 안에서 나오는 발소리는 자기 집에 기다리는 어린 조카라고 했다. 오늘 잠깐 데리러 가야 했지만 인쇄 납품이 밀려 있었다. 집의 옛 입구를 수선사가 옷 주머니에 연결해 줬다고 했다. 구름귀는 그걸 빨리 출퇴근할 길로 생각했다.

해온은 발신인에게 현재 상태를 알렸다. 수선사는 겉옷의 옛 주머니를 봉제할 때 이전 입구 매듭을 풀었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실 하나가 남았다고 했다. 새 기능으로 승인한 길이 아니었다. 구름귀가 원한 지름길과 실제 물건에 붙은 오래된 길은 서로 달랐다.

주머니 안쪽에서 아이 목소리가 났다.

“삼촌, 계단 끝이 없어!”

구름귀가 벌떡 일어났다. 해온은 그를 막는 대신 주머니를 몸에 걸치지 말라고 했다. 구름귀의 몸이 옷과 같이 말리면 계단 끝을 보여 줄 손도 없어졌다. 콩쇠는 밖에서 겉옷 모양이 바뀌지 않게 깃과 밑단을 받치는 일을 맡았다.

해온은 조정소 복귀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자기 소포에 붙은 다른 생활공간 입구를 임의로 넓힐 수는 없었다. 수선사가 가까운 가게에 있어서 직접 오는 동안, 구름귀는 주머니 입구 너머로 조카에게 지금 선 계단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목소리에는 꼭 놀라지 말라고 하는 힘이 들어 있었다. 해온은 그 목소리가 자기 어린 시절에도 자주 들었던 종류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자기 겁을 삼키고 아이에게 길이 있다고 알려 주는 목소리였다. 그는 옷의 안감을 한번 보았다. 계단은 구름귀 집에서 옷 주머니로 연결돼 있고, 집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집 입구가 아직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구름귀는 이웃에게 연락했다. 이웃은 현관 앞 밤등이 꺼져 있고, 아이가 평소 다니던 계단 대신 오래된 안쪽 계단으로 가 있었다고 했다. 바깥등을 켜자 집 현관이 다시 열렸다. 아이는 옷 주머니 쪽 발소리를 듣고 그 길로 삼촌을 찾으러 왔던 것이다.

해온은 먼저 아이가 현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구름귀에게 확인하게 했다. 이웃이 안쪽에서 문을 열고 아이를 불렀다. 아이가 계단 위로 두 발만 올라가면 현재 집 복도가 나왔다. 구름귀는 목소리를 낮추고 그 방향을 안내했다.

발소리가 멀어졌다.

콩쇠는 겉옷을 받친 손을 보며 조용히 기다렸다. 주머니로 아이를 끌어내지 않아도 되는 길이 실제 집에 있었다. 해온도 그 결과를 기다렸다. 잠시 뒤 이웃이 아이와 함께 있다는 답이 왔다. 구름귀는 그제야 무릎을 굽혀 바닥에 앉았다.

수선사가 도착했을 때 주머니 안 계단은 여전히 열려 있었다. 그는 자기 실뭉치와 작업 기록을 들고 왔다. 잘못 연결된 기능을 빼기 전에, 현재 집 입구와 옛 입구를 서로 헷갈리지 않게 표시해야 했다. 구름귀는 아이가 돌아간 것을 확인하고 물건을 다시 고치는 데 동의했다.

수선사는 옷을 받침에 고정했다. 콩쇠가 깃을 잡는 대신 기계 받침에 넘겨 주자 손이 자유로워졌다. 그는 자기 복귀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됐는지 확인했고, 새로운 주변 사람들을 문턱 밖으로 안내했다. 인쇄소 기계는 아직 정지돼 있었다.

옷의 남은 실이 풀리자 주머니 계단이 접혔다. 작은 문 하나가 마지막에 닫혔다. 해온은 그 소리를 듣고 구름귀를 봤다. 그는 자기 겉옷을 안고 싶어 하는 대신, 지금 입을 수 있는 평범한 따뜻한 옷으로 돌려 달라고 말했다.

수선사는 현재 누빔과 봉제 부분을 그대로 살리고 주머니 연결만 제거했다. 구름귀가 바깥에서 손을 넣어 보자 이번에는 손등 깊이의 보통 주머니였다. 콩쇠가 자기 주머니와 나란히 비교했다. 주먹밥 봉투가 정상적인 크기로 나왔다.

“내 게 더 좋네.”

구름귀가 처음 웃었다. 그는 누빔 겉옷을 받고 정상 인도표를 남겼다. 잘못 연결된 상태와 수선사의 조치, 인쇄소가 멈춘 시간은 별도 기록이었다. 다음 입구 시험을 하지 않은 지름길을 다시 상품 장점으로 팔 수는 없었다. 수선사는 그 부분을 책임지고 설명하기로 했다.

구름귀는 인쇄기를 다시 켰다. 그러나 전처럼 밤새 계속 돌리지는 않았다. 조카를 데리러 갈 시간을 정하고 납품처에 실제로 전화했다. 해온은 그가 자기 생활을 설명하며 가능한 새 인도 시간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옷 주머니 하나로 모든 시간을 줄일 수는 없었다.

골목으로 나오자 콩쇠가 밥 봉투를 열었다. 주머니에 넣어 둔 탓에 모서리가 눌렸지만 여전히 먹을 수 있었다. 해온은 자기 것도 꺼냈다. 둘은 외등 아래서 짧게 식사했다. 콩쇠는 오늘 배가 이전처럼 아프지 않았고, 깃을 받친 뒤 바로 역할을 넘겨 준 것이 맞았다고 했다.

해온은 담당자에게 그 결과를 전달했다. 복귀 첫날을 영웅처럼 무거운 짐 들어 증명하지 않았다. 그가 적은 네 줄에는 주머니를 고정한 시간, 몸 상태, 신호, 다른 받침으로 넘긴 결과가 있었다. 실제로 이어갈 수 있는 업무였다.

채원에게서 시장 창구의 위치가 확인됐다는 전갈이 왔다. 청묵이 받았던 양식 연락표식과 연결되는 곳이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있었고, 누가 어떤 자료를 넘겨받았는지 확인해야 했다. 해온은 다음 밤 방문을 위한 정보를 읽었다. 새로운 거대한 배후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오래된 창구의 현재 보관자 한 명이 적혀 있었다.

콩쇠가 그 표식을 보더니 얼굴을 굳혔다. 분실방울 신고서를 낼 때 자신에게 종이를 주었던 가게 표시였다. 그렇다고 그 가게가 방울을 훔쳤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기억나는 날짜와 창구에서 들은 말만 말했다. 해온은 자기 노트에 그대로 적었다.

“가 보면 발급방울 있을까?”

“있을 수도 없을 수도요. 있는 물건부터 볼 거예요.”

콩쇠는 남은 주먹밥을 입에 넣었다. 그는 대답을 들으면 늘 짜증을 내던 얼굴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다. 오늘 자기 주머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직접 열어서 보여 줄 수 있었다. 내일 남의 창구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그 주인의 말과 실제 물건을 확인해야 했다.

해온은 두 사람의 빈 봉투를 접었다. 냉장고 문으로 돌아가기 전 가방을 한번 더 들어 봤다. 오늘 겉옷은 수취인에게 갔고 어린아이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앞주머니는 보통 주머니가 됐다. 그의 백일 계약은 여전히 읽어야 할 문장을 남기고 있었지만, 오늘 밤의 물건 하나는 자기 용도에 맞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