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보험업계, '젠지혁명' 보험손실 2200억원
네팔 보험업계가 이른바 '젠지(Z세대) 혁명'으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 여파로 대규모 보험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전문 미디어 아시아 인슈어런스 리뷰(Asia Insurance Review)에 따르면 네팔 보험청(NEA)은 지난달 7~8일 수도 카트만두와 관광도시 포카라 등 대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방화와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건이 9월 24일까지 14개 손보사와 4개 소액단기보험사에 걸쳐 모두 2478건에 달하고, 청구 금액은 225억5000만 루피(NPR, 22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보험종목별 보험금 청구액을 살펴보면 재산보험이 538건에 186억1000만 루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보험이 1778건에 29억5000만 루피로 뒤를 이었다.
'젠지(Z세대)혁명'으로 불리는 이번 시위는 9월 4일 네팔 정부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접속을 차단한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장기적인 경제난에 부패 정부와 권력층 자녀의 사치 등에 대한 반감이 겹치면서 청년 세대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위대는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화됐으며, 이에 경찰은 실탄까지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72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대규모 유혈 사태로 확산되자 정부는 9일 SNS 금지령을 철회했고, 친중 성향의 샤르마 올리 총리와 내각도 사퇴했다. 후임 총리로는 대법원장을 지낸 수실라 카르키가 임명돼 여성으로는 최초로 총리에 올랐으며, 네팔은 내년 3월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