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줄었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증가"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34건이던 고속도로 사고는 2024년 1,573건으로 14% 가량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장이나 사고로 정차한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발생시키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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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2차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834건이던 고속도로 사고는 2024년 1,573건으로 14% 가량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고장이나 사고로 정차한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발생시키는 2차 사고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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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들은 "1차 사고 감소는 차량 안전 기술 발전과 운전자 의식 개선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2차 사고 증가에 대해서는 "급정거 차량에 대한 대처 미숙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시야 제한 상황에서 2차 사고 위험이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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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A손해보험의 최근 사고 처리 데이터를 보면, 2차 사고 피해 차량의 평균 수리비가 1차 사고 대비 1.5배 높게 나왔다. 추돌 시 앞차의 충격을 흡수한 상태에서 추가 충격을 받기 때문에 차량 손상도가 커지는 탓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고속도로 2차 사고에 대한 특별 약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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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정차 차량 100m 전방에 삼각대 설치' 등 안전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에 2차 사고 대응 매뉴얼을 추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차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주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만큼, 예방 가능한 사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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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2차 사고 통계 분석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향후 보험료 산정과 위험 관리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2차 사고 증가 현상이 단순한 통계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와 보험사,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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