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 부동산·환율 등 고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은 3번째 금리 동결 결정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고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및 반도체 경기 전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경제는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 지속, 양호한 수출 증가세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봤다.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 관세 부과의 영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안정세가 이어지다가 9월 하순 이후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고,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금리 추가 인하 시기·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