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랑주 5의 유언
남길 수 없는 이름
침대 아래에서 아이의 신발이 나왔다. 의무실의 작은 신발은 한쪽만 있었다. 아리는 그것이 누구 것인지 물으려다가 침대 옆 여자를 보았다. 여자는 담요를 접고 있었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팔꿈치가 떨렸다. 전날 감압 경보 때 아이를 안고 피한 사람이었다.
침대 아래에서 아이의 신발이 나왔다. 의무실의 작은 신발은 한쪽만 있었다. 아리는 그것이 누구 것인지 물으려다가 침대 옆 여자를 보았다. 여자는 담요를 접고 있었고 손을 움직일 때마다 팔꿈치가 떨렸다. 전날 감압 경보 때 아이를 안고 피한 사람이었다.
아이의 나머지 신발은 대기구역에서 찾았다. 리오가 가져오자 여자는 고맙다고 말한 뒤 “이번에는 우리 번호가 올라가겠죠”라고 물었다. 아이가 놀란 밤과 대피 심사의 순서가 그녀에게는 같은 사건이었다. 의료팀은 현재 상태를 평가하되 놀랐다는 이유만으로 운항 순서를 보장하지 않았다.
리오는 여자의 눈을 피하고 싶었다. 눈을 피하면 차갑게 보일 것이고, 바라보면 자기가 할 수 없는 약속을 할 것 같았다. 그는 아이의 양쪽 신발을 같은 봉투에 넣었다. 여자는 더 말을 하지 않았다. 작은 물건 하나가 돌아오는 것과 자기 가족의 미래가 돌아오는 것은 달랐다.
외부값은 전날과 같은 다섯 날에서 여덟 날 창에 있었다. 그날 밤부터 아침까지 조사한 관측이 같은 날의 새 예측이라고 날짜를 덧붙이지 않았다. 아리는 C-12 수리 완료를 확인한 뒤 의료 이송에 필요한 전원 위치를 점검했다. 배의 삼백육십팔 운항 상한 안에 누가 들어갈지 정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새 후보들 가운데 보호자 연결이 맞지 않는 두 가구가 발견됐다. 한 가구는 부모와 아이의 이름이 같은 신청서에 있었지만, 돌봄을 실제로 맡은 고모의 연결이 빠졌다. 다른 가구는 원래 지정 보호자가 이미 거주지를 떠난 상태였다. 금융봉인 해제로 생긴 후보 자리가 사람들의 현재 관계를 자동으로 알지는 못했다.
담당자는 공용판 앞에서 고모의 이름을 불렀다. 여자가 달려오자 아이는 그녀 뒤로 숨었다. 고모는 아이가 자기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얼굴이 하얘졌다. 리오는 이름을 더 크게 반복하지 않고 조용한 상담실로 데려갔다. 이름을 확인하는 것과 가족 관계를 줄 전체에 보여 주는 일은 다른 것이었다.
고모는 아이의 부모가 있어야 자기 돌봄도 인정받는 것인지 물었다. 담당자는 실제 돌봄 관계와 당사자 의사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고모와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는 직접 연락할 수 있었고 같은 자리에서 현재 계획에 동의했다. 서로 다른 신청서를 합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리오는 그 사이 아이에게 주스를 주고 싶었다. 의무실은 식사 제한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물부터 가능한지 물었고 의료팀이 허용한 물을 가져왔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적힌 컵을 숨기듯 잡았다. 오늘 하루 그 이름이 계속 여기저기서 불렸기 때문이었다.
아리는 이송장비 확인을 마치고 상담실로 들어왔다. 그녀가 도울 일은 관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타게 될 경우 장비와 이동 동선을 실제로 맞추는 것이었다. 고모는 허리를 다쳐 아이를 계속 안을 수 없었다. 리오는 어른이 두 명이면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고모는 두 번째 어른은 아이가 무서워한다고 했다.
안내 담당자가 먼저 아이와 빈 통로를 걸었다. 이름을 알려 주고 문이 바뀌는 곳에서 멈췄다. 아이는 처음에는 고모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에는 안내자와 나란히 서고 고모가 한 걸음 뒤에서 걸었다. 아이는 한 번 돌아보고 고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이동은 종이에 연결선을 하나 긋는 것으로 대신할 수 없었다.
등록 담당자는 세 사람의 역할을 구분해 적었다. 고모는 보호자, 안내자는 이동 지원. 안내자가 가족의 의료 결정까지 맡는 것이 아니었다. 최종 확인을 읽는 동안 고모는 자기가 아이를 데려갈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리오는 그녀가 오늘 계속 아이 옆에 있었다는 사실부터 보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여자는 조금 울었다. 아이는 어른이 울면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녀의 소매를 잡았다. 고모는 울어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오는 상담실의 문을 열어 주고 둘을 이동 연습 시작점으로 데려갔다. 아직 발급 전 후보라는 현재 상태는 그대로였으나, 그들 사이에서 놓친 선 하나는 연결됐다.
마테오는 그 장면을 통로 끝에서 보았다. 그에게는 같은 배를 신청한 가족이 없었다. 가족사진 속 사람들은 이미 다른 곳에 살고 있었다. 혼자면 자기 자리가 쉽게 정해질 줄 알았는데, 연락 가능한 가족과 도착 뒤 머물 곳을 확인하자 혼자의 복잡함이 나타났다. 그는 어머니에게 통화를 걸었다.
신호는 길게 갔다. 답이 없자 마테오는 메시지를 녹음했다. “나 갈 수 있으면 가려고 해. 아직 탄 건 아니야.” 그는 그 문장을 지웠다가 다시 녹음했다. 어머니가 너무 일찍 기뻐할까 두려웠지만, 실제 탑승 뒤에야 연락하면 도착할 곳이 아무 준비도 못 할 수 있었다.
아리는 배의 의료구역에서 한 환자와 만났다. 그는 심사 우선군에 들어왔으나 배에 눕는 것을 거부했다. 좁은 좌석에 몸을 고정하면 과거 응급 이송 때의 기억이 돌아온다고 했다. 의료팀은 눕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급히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환자는 의자를 직접 만져 보고 싶어 했다. 팔걸이와 안전띠를 자기 손으로 확인했다. 안내자는 띠를 먼저 채워 보이려다가 손을 내렸다. 환자가 원할 때 한 부분씩 설명했다. 그가 버클을 닫는 순간 얼굴이 굳었다. 그는 곧바로 풀어 달라고 했고 안내자는 풀었다.
“타겠다는 말 취소된 겁니까?” 운항 담당이 물었다.
환자는 그 말을 듣고 손을 의자에서 떼었다. 시험을 멈추면 자리를 잃는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아리는 빈 버클을 보여 주고 그가 손을 놓을 때까지 의자를 그대로 두었다. 그가 다시 손을 얹을 수 있는 속도로 다음 설명을 시작했다.
의료팀이 고개를 저었다. 한 장비를 시험하다 멈춘 것이 대피 의사를 철회한 것은 아니었다. 환자는 그 말을 듣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는 통로가 보이는 방향과 옆 사람의 위치를 바꾸면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아리는 장비 고정대를 이동할 수 있는지 봤다.
정비기사가 새 위치의 고정 강도를 확인했다. 환자는 두 번째에는 안전띠를 닫고 손을 버클 위에 얹었다. 삼 분을 버텼다. 더 오래 앉는 것을 목표처럼 강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내일 다시 시도할 시간을 주고 현재의 확인만 적었다. 선택을 할 권리는 설명할 종이뿐 아니라 멈출 수 있는 버클에도 있었다.
오후에 새 후보 심사가 진행되면서 대기열 밖의 반발도 생겼다. 한 여자가 혼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늘 뒤로 밀린다며 항의했다. 자신은 외벽에서 같은 위험을 겪었는데 보호자를 데려가는 가족보다 자리 수를 덜 쓰는 자신이 왜 기다려야 하는지 물었다.
도한은 그녀의 위험 심사표를 공개판에 붙이지 않았다. 개인 상담에서 적용 기준과 이의 절차를 설명했다. 리오는 그 여자가 탑승을 못 하게 된 것이 아니라 현재 그룹의 마지막 검토가 남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결과를 빨리 내라는 요구를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기다림을 설명하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누구에게 다시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도한은 검토자가 자기 판단 근거를 남기고 별도 담당자가 이의를 읽는다고 말했다. 그 여자는 다음 면담시각을 받고 나서야 손에 쥔 가방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항의는 협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표시로 남지 않았다.
밤에 아이의 신발을 찾았던 여자가 다시 왔다. 가족의 현재 심사는 통과했으나 이동 연습과 최종 등록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처음보다 목소리가 낮았다. “아까 제 번호를 올려 달라고 했던 건, 애가 또 울면 제가 아무것도 못 할까 봐서였어요.”
리오는 그 이유를 심사표의 새 가산점으로 쓰지 않았다. 대신 경보 때 아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도와 같이 확인했다. 여자는 자기 아이만 데리고 달리는 길이 아니라 이웃과 서로 확인할 대기점도 봤다. 아이는 봉투에서 신발을 꺼내 신었다. 좌우를 바꾸어 신었고 어머니가 고쳐 주었다.
오늘 누가 최종 탑승권을 받았다는 발표는 없었다. 아리는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추가 후보의 실제 등록에 필요한 확인이 진행됐고 내일 마칠 목록이 좁아졌다. 이미 절차가 가능한 이백삼십이와 오늘 움직인 후보들을 한꺼번에 완료로 합치지 않았다. 사람들의 성급함에 휩쓸려 표의 현재 시제를 바꾸지 않았다.
마테오의 어머니에게서 답장이 왔다. 메시지는 짧았다. ‘올 수 있으면 와. 미리 알려 줘서 좋다.’ 그는 그 문장을 몇 번 읽었다. 자신이 떠나겠다고 말하는 날부터 남아 있는 동료를 버리는 사람이 될까 걱정했다. 그러나 화면 반대편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구함을 받았던 대체 기사에게 가서 오늘 통화 이야기를 했다. 기사는 집이 생기면 연락처를 보내 달라고 했다. 마테오는 도착 뒤의 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사는 “그럼 정해진 다음”이라고 했다. 모든 것을 미리 확정하지 않아도 이어질 수 있는 대화였다.
배 의료구역의 환자는 마지막에 자신이 닫았던 버클을 다시 만졌다. 다음번에는 닫고 물 한 잔을 마셔 보겠다고 했다. 아리는 그것을 큰 약속으로 만들지 않았다. 그녀가 돌아설 때 환자가 이름을 물었다. 그는 이제 장비 설명서가 아니라 내일 자기 옆에 있을 사람을 알고 싶었다. 아리는 이름을 말하고 자신이 없을 때 연결할 의료 담당도 알려 주었다. 한 사람 이름만 기억해야 살아남는 배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