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범죄 케이퍼 51화

활주로 아래 19번 벨트

자기 몸으로 찍힌 카드

태식의 출입증이 정비실 문을 열었다. 단말에 뜬 이름과 문 앞에 선 몸이 같았다. 그는 그 짧은 일치를 오래 봤다. 합성된 서명과 자기 카드번호가 다른 사람의 손에서 움직인 뒤로, 아무 문제 없이 문이 열리는 일이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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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의 출입증이 정비실 문을 열었다. 단말에 뜬 이름과 문 앞에 선 몸이 같았다. 그는 그 짧은 일치를 오래 봤다. 합성된 서명과 자기 카드번호가 다른 사람의 손에서 움직인 뒤로, 아무 문제 없이 문이 열리는 일이 믿기지 않았다.

오늘은 복귀 통지 다음 날의 첫 야간이었다. 낮 교육 배치로 일할 때 수사 자문을 한 시간들이 이번 밤의 근무로 바뀌지는 않았다. 태식은 시작시각을 직접 확인하고 지정 공구함을 받았다. 정비반장은 안전 재교육 일정이 남아 있으니 다음 낮 시간을 무리해서 채우지 말라고 했다.

19번 벨트의 모터는 평소처럼 돌아갔다. 태식은 소리를 들으며 자기 손을 공구함 위에 놓았다. 조사 중이라고 모든 부품이 범행의 물건처럼 보일까 걱정했다. 하지만 벨트 위에는 오늘도 진짜 여객 수하물과 화물 상자가 움직였다. 한쪽에서 오래된 끈이 말려 들어가고 있었다.

신입 기사가 집게를 들자 태식은 현재 정지 구간을 확인했다. 벨트를 멈추고 잠금상태를 맞춘 뒤 끈을 뺐다. 신입은 교육실에서 하던 순서와 같다고 말했다. 태식은 그렇다고 했다. 복귀했다고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익힌 순서를 자기 현장에서 쓸 수 있었다.

로사가 카트를 밀고 들어왔다. 그녀는 멀리서 태식에게 손을 들었다. 태식이 장갑 낀 손으로 응답하자 파리다가 정말 돌아왔느냐고 물었다. 로사는 오늘 실제로 카드를 찍고 공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통지를 사진으로 받는 것과 여기서 같은 밤을 일하는 것은 달랐다.

반장이 두 사람을 불러 임시 우회 동선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낡은 승강기는 아직 운행 중단이고 방화문은 기능을 회복한 채 통제됐다. 수사팀이 확보한 중간 적재실로 화물작업자를 보내지 않았다. 새로운 지름길을 찾았다고 정상 동선으로 쓰는 것은 아니었다.

지후는 제어기 원본을 확인할 시간을 잡았다. 태식은 야간 직무를 맡고 있으므로 전체 교대를 조사에 쓰지 않았다. 운영 담당과 전문 엔지니어가 장비 상태를 보전했고 그는 허용된 기술 자문으로 일부를 확인했다. 로사는 자기 바닥 작업을 계속했다. 팀의 모두가 수사실에서 같은 표를 볼 필요는 없었다.

원본에는 정상 점검모드 사용이 반복됐다. 침입 경보가 없었고 제어기 자체의 손상도 보이지 않았다. 운영사는 외부 해킹 때문에 손실이 났다는 공지를 준비했다. 태식은 그 초안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공지를 쓰는 담당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으니 가능성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밖에서 들어왔다는 말이 우리 안의 승인을 없애요.” 태식이 말했다.

그 말을 한 뒤 태식은 정비실 자기 사물함을 열었다. 며칠 동안 다른 사람이 대신 쓰지 않았다. 안쪽에는 반쯤 마른 수건과 조그만 공구집이 남아 있었다. 신입은 태식이 돌아오면 새 공구를 쓰게 될 줄 알았다고 했다. 태식은 낡은 손잡이의 금이 더 벌어졌는지 확인했다. 쓰던 물건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었다. 금이 간 손잡이 하나를 폐기 대상으로 넘기고 새 규격을 받았다. 신입은 그가 가져갈 줄 알고 손을 내밀었다가 거뒀다. 태식은 남겨야 할 물건과 버려야 할 물건을 이번에는 직접 고르고 싶다고 했다. 자기 서명이 남의 종이에 옮겨 갔던 뒤라서, 작은 공구에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

서랍 바닥에는 오래전 야간조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다. 로사는 그 사진에 없었다. 태식이 미화반의 이름을 처음 제대로 물은 것은 사건 뒤였다. 신입이 사진 속 사람들이 다 남아 있느냐고 물었다. 태식은 떠난 사람과 현재도 일하는 사람을 가리켰다. 이름을 하나씩 말하다가 기억 안 나는 사람 앞에서는 멈췄다. 나중에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르는 이름을 자기 편한 기억으로 만들지 않았다. 오늘 새 완료표에는 신입의 이름을 분명히 적었다. 자기 뒤에서 일하는 사람을 사진 속 모르는 얼굴로 남기지 않으려 했다.

로사가 사물함 앞을 지나자 태식은 빈 사진칸을 보여 줬다. 그녀는 사진을 새로 찍자는 말이면 쉬는 날에 하라고 했다. 사건의 팀 사진으로 회사가 홍보할까 걱정되기도 했다. 태식은 홍보에 쓸 생각은 없다고 했다. 로사는 그래도 찍는 사람마다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진을 제자리에 넣었다. 함께 일한다는 사실을 오늘 당장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물건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태식은 자기 젖은 수건을 꺼내 새 수건으로 바꿨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사이 정비실의 소리가 다시 익숙해졌다. 과거로 완전히 돌아간 밤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물건을 둘 현재 자리가 있었다.

승원 전결의 예외 여섯 건이 자료에 있었다. 누가 실제로 승인했고 어떤 요청을 보고 했는지 확인해야 했지만, 정상 권한이 사용됐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었다. 태식은 제어기 원본의 점검모드 시각을 가리켰다. 작업자는 그 시각을 정상 점검으로 받았다.

공지를 쓴 담당자는 표현을 바꿨다. 원인 조사 중, 정상 점검 권한 사용 기록 확인. 모든 책임을 특정 임원에게 미리 붙인 것도 아니었다. 태식은 그 줄이 게시되는 것을 봤다. 자신의 누명을 벗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확정되지 않은 누명을 옮기지 않는 일이 필요했다.

반장이 예외 승인 문서를 가져왔다. 긴급점검이면 중간 검토를 생략할 수 있다는 오래된 기준이었다. 공항이 멈추지 않게 하려는 결정이었고 태식도 과거에 그 덕분에 수리를 빨리 끝낸 적이 있었다. 그는 그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지금 문제가 드러났다고 원래 장비와 모든 작업자를 악의의 일부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는 당시 정상 작업의 완료 사진과 자재 사용을 보였다. 정상 점검과 문제의 여섯 건을 분리할 기준이 실제로 있었다. 문제 건에는 완료로 처리됐는데 투입 자재와 현장 사진이 없거나 다른 작업의 사진이 겹쳤다. 지후는 다른 작업의 담당을 불러 어떤 사진인지 확인할 시간을 잡았다.

그때 19번 분류대에서 정지 요청이 왔다. 생과일 상자가 이번에도 송장 줄을 잘못 타고 있었다. 재혁이 공식 표지지로 정상 줄과 현재 위치를 비교했다. 태식은 제어기 화면을 닫고 현장으로 갔다. 자기 직무에 돌아온 사람이 해야 할 선택이었다. 지후는 그를 붙잡지 않았다.

상자는 롤러 사이에 걸린 것이 아니라 뒤쪽 센서 앞에서 옆면이 기울었다. 태식은 벨트를 정지시킨 뒤 접촉 상태를 봤다. 센서 브래킷이 흔들렸고 상자 측면을 다른 크기로 읽었다. 정비기사 둘이 함께 고정하고 실제 빈 상자로 확인했다. 사람 손을 센서 앞에 넣어 시험하지 않았다.

재혁은 태식이 돌아오니 바로 고쳐졌다고 했다. 태식은 신입이 먼저 흔들리는 위치를 봤다고 알려 줬다. 자신이 없던 동안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신입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완료 기록에 자기 이름을 적었다. 태식은 확인자로 서명했다.

로사는 바닥에서 떨어진 작은 스프링을 봤다. 예전 같으면 집어 쓰레기봉투에 넣었을 물건이었다. 오늘은 현재 작업과 관련된 것인지 정비팀에 물었다. 태식은 같은 센서의 부품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른 작은 카트의 손잡이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소유자가 찾고 있었다.

그 물건이 돌아가자 카트 손잡이가 다시 잠겼다. 모든 나사가 범행 단서는 아니었다. 로사는 그 사실이 좋았다. 사건 때문에 무언가를 보면 신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된 몸이 조금 쉬었다. 파리다는 오늘 자기 손목 보호대를 조였고 카트 손잡이는 정상 위치에 있었다.

수사실에서는 여섯 예외 승인 중 네 건이 손실 시각과 직접 겹쳤다. 나머지 두 건은 같은 승인 구조였으나 손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나경은 그것들을 모두 같은 피해건 수로 세지 않았다. 네 피해회사의 포장 제외 중량 십육점팔 킬로그램과 여섯 승인 횟수는 다른 숫자였다.

지후는 임원실 접근과 승원 계정, 실제 입력자를 분리해 조사했다. 회수 차량 운전자는 변호인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그 선택이 승인 여섯 건의 빈칸을 채워 주지는 않았다. 경찰은 물건 번호와 현장 도주, 현재 물류 신청의 원본을 따로 유지했다.

태식은 교대가 끝나기 전에 자기 완료표를 확인했다. 과거 서명 그림을 붙여 넣을 수 없는 방식으로 현재 작업시각과 참여자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서명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현장 상태를 다음 사람에게 직접 보여 줘야 했다. 신입이 다음 교대 담당에게 센서 브래킷을 가리켰다.

교대 말미 정비반장이 태식에게 돌아오니 좋지 않느냐고 물었다. 태식은 좋다고 답했다. 그리고 비운 밤의 수당 정산은 언제 되느냐고 물었다. 반장은 인사팀이 산정 중이라고 했다. 그는 월요일 답을 받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문의를 남겼다. 복귀의 기쁨 때문에 돈 이야기를 잊지 않았다.

로사와 태식은 식당 앞에서 잠깐 만났다. 두 사람이 같은 밤을 일하고 돌아가는 날이 생겼다. 파리다는 수프를 주문했고 주인은 병을 세 개 꺼냈다. 태식은 수프병을 보며 일곱 병을 누가 들었는지 아직 모른다고 했다. 로사는 오늘 먹을 세 병은 자기가 세었다고 답했다.

그들은 식탁에 앉았다. 태식은 손등에 새로 생긴 작은 상처를 봤다. 공구함 모서리에 긁힌 자국이었다. 의료용 밴드를 붙였고 로사는 너무 오래 일하지 말라고 했다. 낮 교육과 야간 복귀를 겹쳐 밤샘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면 곤란했다. 태식은 내일 낮 교육이 없음을 확인했다.

창밖으로 새 항공편 화물차가 들어왔다. 정상 점검모드는 여전히 필요한 기능이었다. 정상이라는 말로 승인된 여섯 번의 시간도 기록에 있었다. 태식은 수프를 다 먹고 공용 병을 돌려줬다. 오늘 자기 몸으로 찍힌 카드는 자기 교대의 끝까지 같은 사람을 가리켰다. 그 작은 사실을 지키면서, 다음에는 누가 그 정상 권한을 사용했는지 물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