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범죄 케이퍼 50화

활주로 아래 19번 벨트

차가 멈추는 자리

낮 재심실에서 태식은 먼저 자신의 밤을 말하지 않았다. 합성된 서명과 실제 작업영상, 낮 교육에서 맡은 업무를 회사 담당 앞에 놓았다. 정비반장이 그의 야간 직무 제한을 풀자고 했고 인사 담당은 제한을 내린 원래 근거와 현재 확인을 대조했다. 지후의 이름을 들어 복귀를 요구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글자 크기

낮 재심실에서 태식은 먼저 자신의 밤을 말하지 않았다. 합성된 서명과 실제 작업영상, 낮 교육에서 맡은 업무를 회사 담당 앞에 놓았다. 정비반장이 그의 야간 직무 제한을 풀자고 했고 인사 담당은 제한을 내린 원래 근거와 현재 확인을 대조했다. 지후의 이름을 들어 복귀를 요구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복귀 통지는 오후에 나왔다. 다음 날 야간부터 원래 정비 업무에 배치하고, 안전 재교육은 현재처럼 이어 간다는 내용이었다. 태식은 종이의 날짜를 두 번 읽었다. 오늘 밤부터 몰래 현장에 나가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남은 교육시간을 마치고 공구함을 지정 보관함에 넣었다.

로사는 그 통지를 사진으로 받았다. 그녀는 먼저 날짜를 확인하고 짧게 축하했다. 태식은 가산수당은 아직 별도 정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사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기들도 기다리는 돈이 있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었다. 부당한 혐의로 비운 밤이 배치표에 다시 생겼으나 지난 손실까지 자동으로 메워지지는 않았다.

그날 밤 외부 차량의 납품 신청을 확인하는 일은 지후가 맡았다. 다음 화요일의 메모가 있다고 그날까지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었다. 차량은 중간 납품도 신청했고 현재 보전된 접근 대장에 짧은 방문이 있었다. 정식 허가 범위에서 보안 담당과 경찰이 차량의 출입을 확인했다.

나경은 납품 물품 목록을 받았다. 목록에는 폐기 포장 회수라고 적혔다. 원래 손실 상자의 포장이 들어간 적재실과 같은 관리업체였다. 지후는 차량이 들어올 때 외부로 나가는 물건을 현재 점검 범위에 포함시켰다. 직원들을 몰래 따라가게 하지 않고 실제 작업자 안전과 조사 필요를 회사에 알렸다.

로사는 자기 구역에서 바닥을 닦았다. 차량이 나타나자 그녀는 차 앞으로 가지 않았다. 파리다에게 현재 우회 동선을 알려 주고 둘은 한쪽에서 카트를 고정했다. 운전자는 새 표식을 보더니 어느 문이 닫혔냐고 물었다. 로사는 안전점검으로 통로가 통제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뒤의 금속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후가 지정 확인점에서 납품 서류를 받았다. 운전자는 처음 온 것처럼 안내를 요구하면서도 옛 통로의 약칭을 썼다. 그 말만으로 범행을 확정하지 않았다. 보안 담당은 현재 허가된 동선을 안내했고 경찰은 반출될 물품을 별도 확인했다.

차량의 적재함에는 빈 포장판이 여러 장 있었다. 나경은 사진에서 본 포장 하나를 찾으려고 손으로 뒤적이지 않았다. 지후가 현재 확인 범위에 따라 물품을 꺼내게 했다. 마지막 판을 옮길 때 운전자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물품을 놓고 차문 쪽으로 걸었다.

경찰이 지정선 안에서 기다리게 하자 운전자는 갑자기 속도를 높였다. 지후는 뒤쫓으면서 주변 작업자들을 먼저 물렸다. 차량 열쇠는 보안 담당이 받은 상태였다. 운전자는 차량에 타서 달아날 수 없었고 옆 화물동 출입구로 향했다. 로사는 반대편의 카트 통로를 비웠다.

지후가 그를 화물동 문 앞에서 멈춰 세웠다. 운전자는 자신은 납품만 했다고 소리쳤다. 도망하려 한 행동만으로 차량의 모든 물건이 장물은 아니었다. 현장 경찰은 현재 신분과 출입 범위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했다. 작업자들은 제한선 바깥으로 돌아갔다.

차에 남은 포장판 하나의 안쪽에서 작은 밀폐함이 나왔다. 나경은 숨을 죽였다. 함은 현장 안전을 확인한 뒤 허가 범위 안에서 열렸다. 안에는 네 피해건 중 한 회사가 잃은 고가 부품과 같은 형상의 물건이 있었다. 형상만으로 회수됐다고 할 수 없었으나 제조번호를 대조할 수 있었다.

제조번호는 피해회사가 제출한 원본과 일치했다. 감식 담당은 물건 상태와 봉인을 남겼고 나경은 그 회사에 정식 확인 결과를 전했다. 원래 물건 하나가 실제로 돌아왔다. 네 건 가운데 남은 세 건의 실물은 아직 없었다. 회수 사실과 증거 보관 뒤 반환 일정도 따로 알려 줬다.

로사는 차가 멈춘 자리의 바닥을 봤다. 기름이 없었고 비도 오지 않았다. 사람들이 뛰어서 길을 막았으면 다른 운반차와 충돌할 수 있었다. 오늘은 그 길을 비웠고 경찰이 차의 열쇠와 출입을 관리했다. 그녀가 한 일은 도망가는 사람을 잡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는 자리부터 만드는 것이었다.

운전자는 조사에서 자신이 함을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누가 전화했는지도 답하지 않았다. 지후는 그 침묵을 장승원의 지시였다는 빈칸 채우기로 쓰지 않았다. 차량 반출 신청과 현장 물건, 포장번호, 통화의 현재 시각을 각각 보전했다. 외부 보관업체와 공항 안 권한의 연결을 더 확인할 차례였다.

태식은 그 밤 현장에 없었다. 집에서 로사의 메시지를 읽었다. 한 건의 실물이 확보됐고 차가 멈췄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공구함을 다시 열고 내일 쓸 장갑을 넣었다. 사건을 따라 몰래 현장에 갔다면 복귀 날짜가 오기 전에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을 것이다.

정환은 차량 동선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의 대기시간은 회사 기록에 남았다. 로사는 안전 통제 때문에 기다린 시간을 수사 협조라는 말로 바꿔 지우지 않도록 담당에게 확인했다. 정환은 차의 소리를 듣고 옛 클릭과 비슷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후는 그 말도 따로 적었다. 서로 다른 차량이 같은 경로를 쓸 수 있었다.

회수된 물건이 보관실로 옮겨진 뒤 나경은 네 회사의 현재 상태를 정리했다. 이미 지급된 보험금의 계약상 처리와 실물 반환을 확인해야 하는 회사가 있었고, 아직 지급예정인 회사도 있었다. 피해회사가 물건을 찾았다고 한밤중에 돈을 당장 돌려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정해진 담당이 각각의 회수·정산을 진행했다.

지후는 폐쇄 운반로의 모든 입구를 현재 확인한 지도에 표시했다. 허가와 안전 확인을 거쳐 확인한 구간이었다. 문 두 후보에서 시작한 길은 승강기, 중간 적재실, 외부 납품 동선까지 이어졌다. 다만 승강기 로프는 계속 수리 전 운행 중단이고, 뒤쪽 방화문은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범행길을 찾았다고 위험한 길을 다시 쓸 수 있게 열어 둔 것은 아니었다.

새벽식당 주인이 로사에게 밖이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건 한 건이 돌아왔다는 공식 확인 범위만 전했다. 일곱 병을 사 간 사람이 누구인지 아직 모른다는 말도 했다. 주인은 자기 수프가 범인에게 팔렸을까 걱정했다. 로사는 밥을 판 사람의 잘못은 아니라고 했다.

파리다는 로사에게 밤이 끝났으니 국을 먹자고 했다. 로사는 자기 급여 앱을 열었다가 껐다. 지급일이 와야 들어올 돈이었다. 조급히 새로고침하는 손 대신 숟가락을 잡았다. 주인은 오늘도 수프병에 남은 국을 담았고 두 사람은 제 돈을 내고 먹었다.

재혁이 늦게 식당에 들어왔다. 공식 표지지를 사용한 뒤 같은 상자가 잘못된 줄로 두 번 넘어간 일이 줄었다고 했다. 완벽해진 것이 아니라 누가 어디로 옮겼는지 물을 수 있는 기록이 생겼다. 그는 로사 옆에 앉아 차가 멈출 때 무서웠다고 말했다. 로사는 자신도 그랬다고 했다.

나경은 보관실에서 회수 부품의 제조번호를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잃어버린 네 건이 계속 단서 속에서만 돌아다니다가 하나가 손에 잡히는 물건이 됐다. 그녀는 첫 보험금이 입금됐던 회사의 담당에게 현재 반출 피해와 반환 협의가 어떻게 달라질지 설명할 내일 시간을 잡았다. 오늘의 성공을 다음 업무가 취소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후에게 제어기 원본 확인 결과가 왔다. 19번 벨트의 문제 구간에는 외부 침입 흔적보다 정상 점검모드 사용 기록이 있었다. 권한을 가진 사람이 승인한 시간이었다. 그는 파일을 닫지 않고 승원 전결의 예외 여섯 건을 다시 열었다. 차 한 대를 멈추고 물건 하나를 찾은 뒤에도 공항 안의 문은 누군가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열고 있었다.

회수 부품의 피해회사 담당은 밤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제조번호를 확인한 뒤 담당자는 이 물건이 자기가 마지막으로 포장에 넣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출고 뒤 계속 자신의 실수였는지 의심했는데, 원래 물건이 공항 안쪽에서 다른 포장을 입은 채 나왔다. 나경은 그에게 필요하면 사실 확인서의 현재 범위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상대는 즉시 범인 이름을 달라고 하지 않았다. 공장에서는 이미 대체 부품으로 일을 재개했고 지금은 자신이 잘못 포장했다는 소문부터 고쳐야 했다. 나경은 사진과 번호의 보전 결과를 설명하고 회사 내부에 전달할 때 개인의 책임을 수사보다 먼저 확정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물건 하나의 회수는 사람 한 명의 어깨에서도 작게 무게를 덜었다.

로사는 그 통화를 직접 듣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작업구역에서 빈 포장판이 다시 나오지 않았는지 봤다. 파리다가 오늘은 멈춘 차만 기억날 것 같다고 했다. 로사는 회수된 물건을 직접 만지지 못해도 기다리던 사람에게 연락이 갔다는 공식 안내를 받았다. 둘은 카트를 씻고 물을 비웠다. 오늘 그들이 끝낸 청소와 지후가 끝낸 현장통제, 나경이 전한 물건 번호가 모두 다른 자리에서 같은 밤을 마쳤다. 파리다는 빈 수프병을 카트 위의 작은 함에 넣었다. 내일 돌아갈 물건이었다. 도난당한 물건도 결국 돌아갈 길을 얻었다는 것이 로사에게 오래 남았다.

태식은 다음 날 밤 출근 알람을 맞췄다. 낮 교육 때 쓰던 알람과 시간을 바꾸는 작은 손동작이었다. 창밖으로 마지막 공항버스가 지나갔다. 그는 아직 돌아가지 않았지만, 돌아갈 날짜가 종이와 휴대전화에 함께 있었다. 이번에는 자기 카드가 찍히는 순간 자기 몸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