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리산 국립공원 종주길에서 반달곰 출몰에 대비한 '곰 주의 알림종'을 운영한다고 2026년 5월 7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주관하는 이 조치는 최근 지리산 일대에서 야생 반달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등산객과 곰 간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연중 수많은 등산객이 종주길을 오르는 인기 코스다. 특히 성삼재에서 중앙승포리까지 이어지는 약 20km 구간은 지형이 험준하고 곰 서식 밀도가 높아 고위험 구간으로 분류된다. 공단은 이 구간에 알림종 10기를 전략적으로 설치했다. 알림종은 등산객이 곰을 발견하거나 출몰 징후를 감지할 때 쉽게 울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소리가 멀리 퍼져 곰에게 사람의 존재를 미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반달곰은 지리산의 대표 야생동물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자연 서식지 복원 노력으로 개체 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인간 활동 영역과 겹치면서 갈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곰은 원래 사람을 피하려는 성향이 강하지만, 갑작스러운 만남에서 위협을 느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며 알림종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알림종은 단순한 경고 수단을 넘어 예방적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운영 기간은 야생동물 활동이 가장 활발한 봄철인 4월부터 6월까지를 집중 대상으로 하되, 연중 지속된다. 알림종 외에도 공단은 등산로 주변에 곰 배설물 표시와 주의 안내판을 추가 설치해 등산객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등산객들은 종을 울린 후 천천히 후퇴하며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이 안내됐다.
이 사업은 국립공원 내 생태계 보전과 방문객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환경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린다. 지리산뿐 아니라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유사한 야생동물 대응 매뉴얼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림종이 저비용 고효율 안전 시설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평가한다.
등산객들은 출발 전 공단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최신 곰 출몰 정보를 확인하고, 단체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받고 있다. 공단은 알림종 운영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추가 보완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지리산 종주길이 더 안전한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관리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곰 주의 알림종 운영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과 야생의 공존을 위한 실질적 발걸음이다.



